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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10여년새 ‘최악의 살인율’ 오명 … 올해만 살인 사건 200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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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시의 강력범죄가 올들어 급증세를 보이면서 10년새 최악의 살인률이라는 오명을 쓴채 시 당국과 경찰국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00여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0여년간 나타난 최고 수준의 살인범죄 건수로 시 정부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달라스 시의 이 같은 강력 범죄 발생 현황은 지난 새해 벽두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과 8월에 각각 발생한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 뮬레시아 부커(Muhlasia Booker)살인 사건과 아홉 살 소녀 브랜도니야 벤넷(Brandoniya Bennett) 사건의 경우 지역사회는 물론 미 전역의 관심을 받으며 논란과 우려를 촉발시킨 바 있다.
부커 살해 사건은 인종 문제와 성소수자 문제가 얽혀 전국적인 논쟁과 반발의 촉매제가 됐으며 벤넷 살인 사건은 에릭 존슨(Eric Johnson) 달라스 시장의 강력 범죄 대응 태스크 포스 구성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달라스 경찰국의 연방정부 제출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의 경우 정당방위에 의한 살인 사건을 포함 총 169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달라스 지역에서 올해 발생한 살인 사건 가운데 10건만이 정당방위에 따른 살인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발생한 200건의 살인 사건 중 190건은 2019년에 발생했으며, 나머지 10건은 2018년에 발생한 상해 등 폭력 사건에서 치명상을 입은 피해자가 2019년에 사망한 경우의 사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사망자수는 지난 1991년 발생한 살인 사건 사망자 500명에 이어 200명이 희생된 2007년 이후 올 들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강력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한편 달라스 시의 강력범죄로 인한 사망률은, 수 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인근 휴스턴(Houston)과 샌안토니오(San Antonio)시 등의 대도시들과 달리 올 한 해 사이 갑자기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의 경우 지난해 262건으로 집계된 살인 사건 발생 건수가 올해도 263건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샌안토니오는 작년의 107건에서 조금 감소해 올해 9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달라스의 강력범죄 유형에서 총기 사용에 의한 살인 사건이 167건으로 일년 전보다 32% 증가하고 가정폭력 살인 사건도 전년 보다 55%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이달 초, 존슨 시장이 범죄 증가 상황이 용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음을 지적하면서 달라스 경찰국이 강력범죄 감소 대책을 강구하도록 촉구할 것을 시 당국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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