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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탐사기획/한인 동포를 울린 투자 유혹, 그는 사기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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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도 유망한 투자 사업가로 자신을 소개한 한 한인 남성에 의해 여러 건의 투자 피해를 당했다는 한인들의 제보가 KTN에 이어졌다. 문제의 인물은 USK 인베스트먼트 앤 캐피탈 INC라는 회사의 공동 대표로 알려진 김홍석(영어명 데이빗 김)씨.
그에게 투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는 김홍석씨를 둘러싸고 그간에 일어났던 속 사정을 전하며, 더 이상 한인 사회에 자신들이 겪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보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김씨로부터 적게는 1만여 달러부터 1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들 외에도 다수의 피해자들이 더 있고, 이 가운데는 20만 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당한 사람도 있다고 제보했다.
A씨의 제보.
“거액의 투자금이 있다고 해서 믿었다”
A씨가 김홍석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과거 한 골프장에서 만나 안면이 있던 김씨를 소위 잘나가는 재력가, 투자 사업가로 소개를 받았고, 김씨 본인도 스스로를 그렇게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씨가 자신을 여수의 갑부(甲富) 아들로 소개했으며 서울 강남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상당한 재력이 있음을 은연 중에 계속적으로 나타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내가 김홍석의 무엇을 보고 돈을 주었겠나? 김홍석이 거액의 사업 자금이 한국에서 이미 미국으로 들어와 있지만, 국세청 (IRS)에 묶여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 자금이 필요하다고 자주 이야기했다. 김홍석은 또 실제로 거액의 자금이 들어왔다는 은행 서류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기에 돈을 건넨 것이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입은 피해액은 10만달러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만달러가 좀 넘는 현금을 김홍석에게 전했고, 나머지 부분은 건물 임대료”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당시 김씨가 투자회사를 운영하겠다 해서 자신의 건물에 있는 공간을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 계약을 구두로 체결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당시 둘 사이에 친분이 있었기에 구두 계약을 진행했던 것이고, 그 배경에는 김씨가 A씨의 건물을 시세보다 높게 쳐서 자신이 곧 구입할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홍석씨는 실제로 공사업자들을 A씨에게 보내 견적을 받아 보는 등 곧 사무실을 사용할 것처럼 했지만 결국 거의 10개월 가까이 아무런 진행을 하지않아 사무실을 비워둘 수밖에 없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특히 늘어가는 채무 관계를 해결해 줄 것을 김홍석씨에게 요구하자 A씨에게 10만달러짜리 회사명의 수표(CHECK)를 발행해 줬지만, “수표를 은행에 입금한 결과 해당 어카운트는 이미 클로징 상태였다”고 A씨는 밝혔다.
김홍석이 회사명의로 발행한 십만달러짜리 부도 수표
B씨의 제보
“사업을 같이 할 가족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B씨 역시 지인으로부터 김홍석씨를 소개받고 1년 좀 넘게 알게 된 경우다.
그는 김홍석씨에게 자신의 크레딧 카드를 건냈고, “이로 인해 1만 달러가 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B씨는 “김홍석은 자신이 거액의 투자금을 가지고 있는 사업가라는 점을 보이기 위해 한동안 통 큰 씀씀이를 보여줬는데, 자신의 개인 금고에서 만 달러씩 현금을 꺼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같은 통 큰 씀씀이로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았으며, 이후 자신에게 투자를 할 경우 성공할 아이템이 있는 것처럼 자주 이야기했다고 A와 B씨는 주장했다.
실제 김홍석씨는 이들에게 골프와 관련된 사업(홀인원 사업) 아이템이 있는 것처럼 사업 계획서 등을 작성해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김홍석은 비즈니스 어카운트에 들어있는 4,00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 회사를 차려 굴리려고하는데 이를 관리해줄 패밀리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소위 돈세탁을 해 이 자금을 개인 어카운트로 옮겨야 하는데, 이를 믿고 관리해 줄 4~5명이 가족 같이 지내자는 등의 말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B씨는 “김홍석이 자신과 골프 사업을 하게 되면, ‘골프 관련 행사 참여’, ‘월 4만 달러의 보수’, ‘월~금 : 10시~5시 근무’ 등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씨는 자신에게 직접 투자를 하라는 식의 금전적 요구가 아니라, “골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소소하게는 몇 천달러에서 몇 만달러 정도를 잠깐 동안 쓰고 며칠 뒤 갚겠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도 2~3일만 급전을 빌려 달라는 김씨에게 크레딧 카드를 건넸다가 카드 대금을 받지 못한 경우로, “김홍석이 주말 동안 카드를 사용하고, 월요일에 찾아와 갚겠다고 했지만 결국 찾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B씨는 또 “김홍석이 지난해 6월경 일부 사업 자금이 준비됐다며 연락을 해와 D씨와 자비로 LA까지 간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LA에서 만난 김씨는 “사업 자금을 환치기 해줄 사람이 안해줘 사업 자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댔고, “준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8,000달러~10,000달러의 추가 자금을 오히려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의 다른 사례
달라스에서 콜택시를 하던 C씨.
4년전 김홍석씨가 달라스로 왔을 때 공항에서 처음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 의하면 “C씨는 김홍석의 투자 미끼에 속아 초기 그의 호텔비를 대납해 주고, 자신의 크레딧 카드도 사용하게 했으며, 심지어 아파트까지 얻어줬다”고 밝혔다.
또 B씨는 “C씨가 배우자의 직장 연금(401K)도 해지하면서까지 거의 2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김홍석에게 건냈고, C씨가 운전하던 택시 차량도 김홍석이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날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달 31일(금) 방송된 DKnet 라디오 방송국의 집중 취재 ‘더 팩트’(The Fact)에서 김홍석씨에 대한 제보와 관련한 이야기를 보도했다.
당시 DKnet 라디오 방송국 보도국과 전화 통화를 한 김홍석씨는 “다음주 달라스로 돌아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홍석씨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 채, A씨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이번 일과 관련해 FBI 신고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김홍석씨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B씨도 “김홍석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다. 돈을 빌려주면 피해자들이 돈을 받기 위해 절절 맨다고 생각한다. 그 돈 없어도 산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김홍석은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그와 관련된 정보들을 이민국, 연방 교통안전국 TSA, FBI 등도 연락해 그와 관련된 정보를 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홍석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그의 인면 수심의 행각이 철저히 파헤쳐지고, 그에 합당한 죄가가 뒤따르길 강력히 희망했으며, 자신들의 사례를 스스로 알림으로써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포사회에 알리기 위해 취재에 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4월에도 한국에서 김홍석을 찾는다는 트윗이 있었다고 제보자들이 전했다.
KTN 보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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