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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전자담배 제조사 줄(Juul) 조사에 ‘동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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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십대 청소년들의 건강과 생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대표 제조사인 줄(Juul)에 대한 조사가 전미 39개 주의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텍사스 주가 동참을 결정했다.
25일 캔 팩스톤(Ken Paxton) 텍사스 주 검찰총장은 코네티컷(Connecticut)과 플로리다(Florida) 네바다(Nevada) 등 39개 주가 참여하는 줄 조사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계획된 이번 조사에서 줄의 마케팅 전략과 판매 관행을 비롯해 미성년 사용자를 주 소비층으로 겨냥했는지 여부와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호도한 것은 아닌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졌다.
줄은 자사에서 제조한 액상형 전자담배에 중독됐다고 주장하는 십대 청소년들과 일반 성인들로부터 피소될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줄사는 “TV와 신문, 온라인 광고를 전면 중단하고 정부 등 각계의 우려를 받아 들여 전자담배의 맛과 향을 위해 첨가되는 원료 대부분을 제외시켰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줄 사의 전자담배 조사 움직임에 뒤늦게 참여를 결정한 텍사스도 다른 주들과 마찬가지로 연방 외과협회(U.S. Surgeon General)가 십대 사이의 대유행으로 규정한 십대 전자담배 확산을 막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텍사스 주 의회는 현직 군인을 예외 대상으로 하고 담배 제한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해 건강관리 단체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 주 의원들 사이에서 연령 상향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달라스에 지역구를 둔 네이썬 존슨(Nathan Johnson) 민주당 주 상원의원은 다음 회기에 전자담배와 액상형 담배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관련 규정을 재차 위반하는 담배 소매점에 대한 강제 단속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재 발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기준 주 조사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 고등학생 3명 중 1명이 전자담배 사용자로 , 11세에서 13세 사이의 중학생 10명 중 1명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시도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십대 문화에 전반적으로 파고든 액상형 전자담배의 영향을 우려한 연방 식품의약국 FDA와 연방 의원들이 현재 가장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 줄이 온라인 인플루언서와 사은품 제공 전략을 활용한 초기 마케팅 전략에서 미성년자들을 주 고객으로 겨냥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미 전역의 9개 주 검찰총장들은 미성년 대상 전자담배 판매를 포기하지 못한 줄이 청소년을 겨냥한 거대 담배 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차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줄의 최대 투자자이자 전체 주식의 삼분의 1을 소유하고 있는 말보로(Malboro) 제조사 알트리아(Altria)가 작년 10월 이후 줄을 잇는 법적 분쟁을 이유로 줄에 대한 투자를 85억달러 이상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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