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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사재기 열풍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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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식료품 체인 업체들, “싹슬이 강풍 막아 달라” 대통령에 요청
텍사스 지역사회내의 코로나 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불안이 커지면서 화장지에 이르기까지 생활용품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급증하자 그렉 애봇(Greg Abbott·사진) 주지사가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생필품의 업소 재고량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소독 용품이나, 식료품, 심지어 화장실 용품 등과 같은 생필품에 대한 싹쓸이 현상이 벌어지면서 나온 경고 메세지다.
이와 관련해 애봇 주지사는 지난 13일(금) 기자회견을 통해 생활용품을 가정에 비축해 둘 필요가 없음을 거듭 강조하며 “식료품 가게의 부족한 품목은 바로 공급이 되고 소비자들은 필요한 물건을 언제든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재기를 하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 19 확산 사태는 허리케인과 같은 대 자연 재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형 공급 체인의 붕괴를 우려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침착한 사태 대처를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코로나 19 확산세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이탈리아(Italy)에서도 정부가 상점 폐쇄 조치를 내렸지만 식료품점과 약국만은 영업을 지속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무질서한 사재기 행태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는 이와 함께 제품 품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료품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주류 배달 트럭의 식료품점 배달 공급을 금지한 관련 주 법의 적용을 일시 해제하는 조처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대형 식료품 체인 업체들도 부족한 물량 공급과 일손 부족 상황 대처를 위해 비상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일) 크로거(Kroger)와 탐 썸(Tom Thumb), 알버슨(Albertsons),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 등 대형 식료품 체인업체 대표들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정상적인 영업이 이어질 수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 전역 소비자들이 평상 시 구입 물량의 4배 정도의 생필품 사재기를 하고 있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사재기 광풍을 중단하도록 소비자들에게 당부해 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들 대형 식료품 유통업체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 상황으로 인한 매장 운영 및 관리 인력 부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탐 썸과 알버슨의 경우 DFW 지역에서 각 매장 당 약 30명의 인력을 충원하는 수준인 3000명의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크로거는 텍사스내 500여명을 포함 미 전역 매장에서 650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크로거 달라스 매장 관계자는 “팬데믹 상황에 접어든 코로나 19 확산으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고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어 비상 인력 채용 과정을 통해 인력을 공급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탐 썸과 알버슨은 온라인 지원서 접수를 통해 채용 과정을 그 동안 진행해 왔지만 현재 임시직 직원들을 매장에서 곧장 채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업체들과 달리 직원 대다수가 정규직 직원인 월마트는 추가 채용보다는 기존 직원들의 근무 형태를 교대 근무 방식이나 추가 근무 방식으로 변경해 수요 급증과 일손 부족 문제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전미 소매업계 단체들인 전미소매연맹 NRF와 소매업대표자협회 RILA는 “생필품 사재기가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감을 더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매 시장의 가격 상승을 유발할 악의적 의도로 행해지는 사재기 행태가 적발되면 법정 최고형으로 기소돼야 할 것”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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