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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사태 북텍사스에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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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로컬뉴스 댓글 0건 작성일 20-03-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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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확진자 50개주 중 44곳, 비상사태 선포 24곳 … 1,281명 확진, 사망자 37명
텍사스, 휴스턴 권역 14명, 달라스 메트로 7명, 롱뷰지역 1명, 총 22명 양성 확진





미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2일(목) 기준, 코로나19가 발생한 주는 전미 50개 주 가운데 44곳으로 늘었으며,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도 24곳으로 증가했다. 확진자도 이날까지 1,281명(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 집계)으로 보고됐고, 사망자는 37명에 이른다.

텍사스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세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북텍사스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가고 있는 분위기다.









◀청정지역 북텍사스까지 뚫렸다 … 양성확진 사례 연일 보고
그동안 코로나 19 공포로 부터 자유로웠던 북텍사스 지역도 지난 9일(월)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9일(월), 플래노와 프리스코 시 등이 포함된 콜린 카운티(Collin County)에서 최초로 코로나 19 양성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확진자는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최근 캘리포니아 실리콘 벨리로 출장을 다녀왔고, 이후 코로나 19양성 확진을 받았는데, 텍사스내 첫 국내 감염 사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의 아내 및 3세 자녀 역시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이 속해 있는 프리스코 교육구(ISD)는 “또다른 2명의 자녀가 폴리 태드록(Polly Tadlock) 초등학교 재학생”이라고 확인했지만, “첫 검사에서 확정 판단이 나오지 않아 이후 추가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스코 교육구는 폴리 태드록 초등학교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실시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 교직원 및 또다른 학생들에게서는 코로나 19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콜린 카운티의 첫 양성 확진 사례 보고 다음날인 10일(화), 달라스, 태런 카운티에서도 양성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달라스 카운티의 경우는 70대의 남성으로 알려진 확진자 외에 50대의 남성 역시 추가 확진자로 판명났고, 11일(수)에는 어빙 지역에서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한 50대가 확진자로 보고됐다.
포트워스가 포함된 태런 카운티(Tarrant county)의 경우 트리니티 에피스코팔(Trinity Episcopal) 교회의 성직자 로버트 페이스(Robert Pace) 목사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시무하고 있는 트리니티 에피스코팔 교회는 “페이스 목사의 확진 판정 후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교회 건물 출입을 금지했으며 다행히 현재 부속 학교가 봄방학 기간이어서 학생들의 코로나 19 노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텍사스 동부 그렉 카운티, 휴스턴 인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이번주 들어 코로나 19 양성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현재까지 휴스턴 대도시 권역에서는 14명, 달라스 대도시권에서는 7명, 그외 지역 1명 등 총 22명이 코로나 19 양성 확진 사례로 나타났다.





태런 카운티, 트리니티 에피스코팔 교회의 성직자가 확진자로 보고됐다.



◀대비책 마련 미흡에 동포들 불안감 고조
코로나 19 사태를 맞은 각 지역 당국들은 속속 불거져 나오고 있는 양성 확진 사례들을 밝히면서도 여전히 지역내 급속 전파의 위험성은 낮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연일 터져나오는 코로나 19 확진자 관련 뉴스들로 인해 한인 동포들을 포함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과 공포심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주부 K씨(40대)는 “관련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코로나 19가 직접적으로 다가온 것을 느낄 수있다. 지금은 봄 방학 중이라서 괜찮지만 개학 후가 정말 걱정이다. 교육구에서 전하는 공지 사항들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 L씨(30대)는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던 학교 인근에 애들과 자주 놀러가던 스케이트 파크 공원이 있었는데, 이번 소식을 듣고 왠지 가기 꺼려졌다. 추가 발병이 있지는 않을까 매우 불안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같은 불안감은 각 지역 보건 당국들이 마련한 코로나 19 대비책이 미흡하다는 보도들이 쏟아져 나온 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달라스와 태런 카운티의 경우 코로나 19 감염병 진단을 할 수 있는 주 검사 기관이 위치해 있는 반면 콜린 카운티는 높은 인구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검사 기관이나 시설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첫 확진 사례도 랩콥(LabCorp)이나 퀘스트 다이어그노스틱(Quest Diagnostics)과 같은 사설 진단 검사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스 시는 “현재 코로나 19 대처 매뉴얼에 따르고 있다”며 “코로나 19 정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등 다른 보건 기관들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달라스 카운티 당국은 이 지역에서 하루에 수행할 수 있는 코로나 19 진단 검사량을 아직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어스틴의 주립 검사 기관에서 하루 26건의 샘플을 검사할 수 있고, 휴스턴과 엘 파소(El Paso)의 검사 기관들에선 하루 15건 정도만 검사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 코로나 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포한 만큼 지역내에서 순식간에 확산할 우려가 있는 코로나 19를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막을 수 있는 당국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재기 현상에 코로나 19의 인포데믹까지
지역 사회 내에서 고조되고 있는 코로나 19 공포심은 2차적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보여지던 사재기 현상들이 이미 북 텍사스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지역내 대형 마켓, 약국 등에서 손소독제와 마스크, 해열제 등은 진열대에서 모습을 감춘지 오래됐고, 쌀, 파스타, 라면, 통조림, 물, 휴지 등 장시간 보관할 수 있는 물품들도 사재기 현상으로 물량이 딸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아시안 마켓과 코스트코 등 대형 마켓에서는 1인당 쌀, 라면 등의 구매량을 제한하는 풍경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발달한 통신 기술로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오는 코로나 19 관련 소식들이 공유되면서 불안감도 과하게 증폭되고 있는 것이 지적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보가 과도하게 넘치고 있는 현 상태를 ‘인포데믹(infodemic)’이라 지칭했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 의 합성어로 가짜와 사실이 뒤섞인 채 SNS를 통해 범람하는 온갖 정보들로 불안과 공포를 자극해 혐오와 인종차별을 야기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에 관한 백신이나 의약품이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코로나19 확대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시민의 판단과 식별능력( literacy)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는 현재까지도 앞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으로 지역사회가 흔들리기 보다는 개인 위생 수칙, 사회적 거리두기, 공중 보건 당국의 지침 따르기 등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로 이번 사태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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