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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지역 건물주들 코로나 19 고통 분담에 ‘동참 분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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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인하 움직임 ‘꿈틀’ … “한인 건물주들 참여 시작될까”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소상공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등 생계 문제가 현실적 이슈로 떠 오르면서 사업장내 임대료 인하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DFW 지역에서도 임대료 인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달라스 지역 상업용 부동산전문회사 NAI 로버트 린(NAI Robert Lynn)의 톰 린(Tom Lynn) 회장은 “레스토랑 업주들을 비롯해 많은 소매 사업장들이 두 달 간 소득 한 푼 없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들어 사업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전화로 문의해 오는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쇼핑센터 운영업체와 소유주들이 대중업소에 대한 일시 폐쇄 등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임차인들의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입자들의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주는 등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워스에 위치한 쇼핑센터 트레이드마크 프로퍼티(Trademark Property)의 테리 몬테시(Terry Montesi) 최고경영자도 “4월 임대료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대부분의 임대업주들이 임대료 지불 유예에 관대한 입장이며 정부가 소매상들과 임대업주들의 상황 개선을 위해 어떤 정책을 내놓을 것인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H 마트가 입점해 있는 캐롤턴 아시안 타운 센터(공동대표 정창수, 안영호, 이희덕)도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의 어려움을 임대료를 향후 3개월간 20%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캐롤튼 아시안 타운 센터의 정창수 공동대표는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고, 쇼핑 센터 및 모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쳤다”며 “함께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로 한시적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캐롤튼 아시안 타운 센터 측에 따르면 이번 임대료 감면 혜택을 받는 업소는 80여개에 이르고 감면 총액은 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트박스(Whitebox) 부동산업체의 그랜트 프루잇(Grant Pruitt) 회장은 이러한 임대료 인하 움직임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면서 “사회적 대재난 상황에 직면해 부담을 공평하게 나누는 실천을 보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처럼 DFW 지역에서도 곧 임대료 인하 실천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한편 아파트 임대와 관련해 정부의 강제 명령과 부동산업계의 권고를 통해 다음 달(4월) 말까지 모든 임차인에 대한 퇴거 요구를 중단하도록 조치됐다. 또한 연방 주택 금융기구 FHA 조치를 통해 아파트 소유자들이 코로나 19 확산 영향으로 임대비를 지불할 수 없는 임차인들에 대한 퇴거 요구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모기지 대출 상환 기한을 연장 받을 수 있게 됐다.
FHA 관계자는 “다가구 주택에 대한 관용 정책과 퇴거 철회 조치로 불확실하고 힘든 시기에 수백만 가정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파트 건축업자와 소유자 협회인 전미 다가구 주택 위원회 NMHC도 임차인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선 가운데 향후 90일간 퇴거 조치 중단과 임대비 동결 및 코로나 19 확산으로 형편이 어려운 임차인들을 위한 임대료 지불 계획 고안 등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 부동산 업계 일각에선 “상업용 임대 건물 소유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해 줄 경우 임대료 면제를 금지한 대출 동의 조건을 위반하게 될 수 있는 소지가 있고 임차인 대부분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퇴거할 경우 건물 임대 계약이 무효가 될 수 있어 대출기관과 보험사가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조항들로 인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리차드슨(Richardson)에 위치한 아파트 부동산전문 회사 리얼페이지(Realpage)의 제이 파슨스(Jay Parsons) 경제 전문가는 “건강과 경제적 양면에서 힘든 시기에 필요한 옳은 행보지만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문제에 대한 단기 처방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장기적으로 임대업주들이 자신과 임차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근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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