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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온 가족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고 관심을 두는 가전기기지만, 꼭 필요할 때에는 관심을 소홀히 하기도 한다. 물론 남은 음식을 보관하고 사 온 식료품들을 채워 넣거나 음료를 꺼내 마시며 하루에도 여러 번 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다. 하지만 냉장고 안과 심지어 밖에서도 느낄 수 있는 악취를 무시할 만큼 우리는 냉장고에 너무 무심하기도 하다. 냉장고 악취는 상한 음식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부터 퀴퀴한 냄새까지 다양하다. 냉장고에서 악취가 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일상 습관 중 일부가 냉장고 악취에 기여한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냉장고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청소 전문가들의 조언 7가지가 아래에 소개된다.  

음식이 상할 때까지 방치하는 습관

악취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누구나 짐작하듯 오랜 시간 방치돼 상한 음식이다. “클린 데 업!( Clean That Up!)”에서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든 플레섹(Brandon Pleshek)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상한 음식, 심지어 음식 부스러기까지 이것들은 부패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냄새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모든 것들은 당장 냉장고에서 제거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일부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냄새를 감추려고 하거나 냄새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버린 후에 냉장고를 깨끗하게 청소를 하지 않아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냉장고 안에 남아 있는 음식 부스러기가 계속 부패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플레섹은 “철저한 냉장고 청소는 필수다”고 말한다. 그가 추천하는 청소법은 DIY 청소 용액을 만들어 청소 및 탈취를 하는 것으로, 청소 용액은 화이트 식초 1컵, 물 1컵, 던(Dawn) 식기 세제 1티스푼을 섞어 만들 수 있다. 

냉장고를 규칙적으로, 그리고 충분히 청소하지 않는 습관

이것 역시 너무나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답해보라. 마지막으로 냉장고를 청소한 것이 언제였는가? 플레섹은 냉장고를 정기적으로 청소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냉장고를 정기적으로 청소하지 않는 것은 작은 음식 부스러기들의 부패를 환영하는 것과 같다”고 그는 말한다. 

이어 플레섹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빠르게 닦아 청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개인적으로 보통 장을 보러 가기 전에 빠르게 냉장고 청소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힘들여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한다. 미 청소 협회(American Cleaning Institute) 역시 이점에 동의한다. 

미 청소 협회 커뮤니케이션 및 지원 코디네이터인 나탈리 다폴리토(Natalie D’Apolito)는 “일반적으로 냉장고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청소와 소독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냉장고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세심한 소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청소를 더 손쉽게 하기 위해서 플레섹은 “휴대용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냉장고 안에 있는 부스러기를 모두 제거하고, 물걸레를 사용해 닦아내라”고 말하며 “특히 냉장고 서랍을 청소할 때에는 더더욱 이 방법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나우잇클린(NowItsClean) 브랜드의 콘텐츠 제작자 로리 윌리엄슨(Lori Williamson)은 “휴대용 스팀 청소기는 사용해 먼지를 청소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묵은 떼와 균들을 쉽게 닦아낼 수 있으며, 냉장고를 신선하고 상쾌하게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말한다. 

흘린 소스나 음식을 바로 닦아내지 않는 습관

투 메이즈(Two Maids)의 운영 매니저인 캐시 코훈(Kathy Cohoon)은 “흘린 것들을 최대한 빨리 청소하지 않는 것도 퀴퀴한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걸레로 즉시 닦아낸 후, 다목적 스프레이 또는 클리너 중 남은 잔여물을 적절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깨끗하게 청소하라. 

탈취용 베이킹 소다를 자주 교체하지 않는 습관

베이킹 소다는 냄새 제거에 아주 효과적인 탈취제로 사용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시에 탈취 효능도 떨어져 결국 냉장고 악취를 제거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다폴리토는 “베이킹 소다는 공기 중에 있는 냄새 분자를 흡수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용기에 담아 사용하고, 한 달 주기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그녀는 탈취제로 사용한 베이킹 소다는 요리 또는 베이킹에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당신은 흡수한 악취를 다시 사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한다. 

베이킹 소다 대용품

베이킹 소다를 요리에만 사용하길 원한다면, 코훈이 제안한 DIY 대용품들에 주목하라. 

• 활성탄(Activated Charcoal): 베이킹 소다와 유사하게 활성탄은 탈취에 아주 효과적이다. 상자에 활성탄 몇 조각을 담고, 냉장고 안에 보관하라. 

• 화이트 식초(White Vinegar): 같은 양의 화이트 식초와 물을 섞은 혼합물로 냉장고 내부를 청소하라. 악취를 중화시킬 수 있다. 

• 커피 찌꺼기(Coffee Grounds): 커피 찌꺼기는 냄새 흡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릇에 담아 냉장고 안에 며칠 가량 보관하라. 

• 시트러스 껍질(Citrus Peels): 오렌지, 레몬, 또는 라임 껍질을 냉장고 안에 넣어 신선한 향기를 더해 보라. 

• 바닐라 추출물(Vanilla Extract): 코튼볼에 바닐라 추출물 몇 방울을 떨어뜨려 냉장고에 보관하면, 기분 좋은 냄새를 유지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습관

우리 모두 플라스틱 용기의 편리함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냉장고 악취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모두 버리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용기가 냉장고 냄새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윌리엄슨은 “틱톡을 통해 요즘 사람들이 플라스틱 아크릴 용기를 사용해 냉장고를 깔끔하게 정돈하는 것을 사랑하는 점을 알 수 있다. 보기에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음식물을 보관할 때에는 냄새에 강하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밀봉 효과가 훌륭한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플라스틱 용기는 크래프트용 재료들과 같이 음식과 관련 없는 물건을 보관하는 박스로 사용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는 적절한 방법으로 분리수거해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는 습관

참고로 당신은 모든 음식들을 유리 용기에 담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지만, 뚜껑이 제대로 닫혀 있지 않다면, 냉장고 악취 제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다폴리토는 “뚜껑을 대충 닫는 것은 자신이 이런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조차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나쁜 습관 중 하나다”고 지적한다. 

코훈에 따르면, 양파와 마늘, 특정 치즈와 같이 강한 냄새를 가진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양파, 아보카도를 보관할 수 있는 많은 실리콘 뚜껑도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실리콘 뚜껑이 재료들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냄새를 유발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고무 개스켓(Rubber Gasket) 테두리와 플라스틱 잠금 뚜껑이 있는 유리 용기에 음식 및 자른 야채들을 보관하면, 냉장고 내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세척 가능한 매트를 사용하지 않는 습관

냉장고 선반에 음식 및 야채들을 여기저기 보관하는 것은 악취 제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세척 가능한 매트를 냉장고 선반에 놓으라. 매트 사용을 선호하는 윌리엄스에 따르면, 재사용이 가능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바꿀 수 있는 이러한 매트는 물이 새는 것과 냄새를 방지하며, 위생적인 냉장고 환경 유지에 필수적인 청소들을 용이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