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버스토리

美대선, 트럼프 VS. 해리스 100일의 혈투 예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작성일 24-07-26 09:37

본문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새로운 대결 구도로 재편 

성별, 인종, 세대 등 확연히 다른 두 후보 간의 치열한 대결 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낙마 이후 미 대선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달 말 '미 대선후보 TV토론 참사' 후폭풍에 더해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 피격이라는 초대형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일) 대선 후보 사퇴를 밝힌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으로 '트럼프 대 해리스' 구도로 새 판짜기가 이뤄지면서 민주당 지지층 결집과 흥행 효과 등에 힘입어 초박빙의 대결로 재편되는 등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새로운 대결 구도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의 빠른 결집

텍사스 민주당 대의원, 해리스 지지

민주당 전당대회 텍사스 대의원들은 지난 22일(월) 밤 압도적인 표차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텍사스 민주당 및 전국 대표단 의장(Texas Democratic Party and national delegation chair)인 길베르토 이노호사(Gilberto Hinojosa)는 “광범위한 경험과 입증된 리더십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미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이상과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달 19일~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의 대선 후보를 공식 확정한다. 텍사스는 시카고 민주당 전당 대회에 273명의 대의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날 밤 회의에서 최소 260명의 텍사스 대의원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고, 6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공식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선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콜(rollcall)'에서 3934명의 대의원 중 과반인 1976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과 경합할 수 있는 잠룡으로 분류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했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거물급 중진들도 지지를 잇달아 선언함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앞으로 민주당은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를 본격적으로 물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유색인종 여성이자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경합주 출신의 백인 남성이 러닝메이트로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마크 켈리 상원 의원, 앤디 버시어 캔터키 주지사를 비롯해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민주당의 승기를 잡을 모멘텀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으로 일단 민주당은 또다른 모멘텀을 확실하게 맞았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면서 일단 분위기를 역전시켰다는 평가가 나왔고, 민주당은 확연한 결집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화)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뒤 모금한 선거자금은 2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후 41시간 동안 110만 명의 기부자들로부터 1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히며 지난 48시간 동안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수가 5만8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도 그의 사퇴 후 24시간 동안 1억 5천만 달러의 새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같은 뜨거운 기부 행렬에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21일(일)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이후 유권자 4천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는 오차범위(±2%포인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전에 실시한 이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상대로 6%포인트의 우위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해리스 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선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22~23일 유권자 1천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정치 이벤트 예측 플랫폼인 '프레딕트잇'에서 23일 오후 4시까지 24시간 사이에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은 40%에서 43% 높아졌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58%에서 55%로 낮아졌다.

파이낸셜 타임지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재임 기간 바이든 대통령보다 다소 뒤처졌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 상황이 바뀌었다며 11월 5일 미 대선까지 100일 이상 남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등 관련 수치는 확실히 또 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첫 대선 후보 토론은 언제?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4일(수) 보수매체인 폭스 뉴스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는 9월 17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토론하도록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새로 선출된 사실상의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폭스 뉴스는 정치 전문 앵커인 브렛 베이어(Bret Baier)와 마르다 맥컬럼(Martha MacCallum)이 토론의 진행자 역할을 맡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 뉴스는 날짜, 형식, 장소 및 대면 청중이 참석할지 여부를 포함해 토론의 조건과 관련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측은 폭스 뉴스의 초대를 수락할지 여부에 대한 CNBC의 논평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만약 양측간 첫 토론회가 결정된다면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처참한 토론 성과 이후 민주당에게 구원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초 바이든-트럼프 간의 2차 토론은 오는 9월 10일에 예정되어 있었으며 ABC 뉴스에서 진행될 계획이었다.

한편 새로운 구도를 맞은 미 대선은 성별(남녀), 인종(흑백), 세대(트럼프 78세ㆍ해리스 59세) 등 태생적으로 주어진 배경 면에서 확연히 다른 두 후보 간의 대결이 되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수적 백인 남성과 진보적 흑인 여성 간의 첫 대결이라는 점도 민주-공화 양 진영의 첨예한 대립에 더해, 인종과 문화면에서 '선'이 선명하게 그어지게 된다.

앞으로 100여일 남은 대선판에 미 역사상 그 어디에도 없을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정리=박은영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커버스토리 목록
    WSJ, 대규모 이민 유입이 노동 시장과 경제에 미친 변화 분석2021년 이래 930만 명 순유입, 과거 10년 치 규모… 불법 많아미국은 흔히 “이민자의 나라”라고 불린다.단순히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근간 자체가 …
    2024-09-06 
    미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 아성 넘보는 달라스증권거래소, 기업 이전, 부유한 주민 이주 증가 등 … 달라스 ‘성장의 중심지 갈망’달라스에는 포춘 500(Fortune 500) 기업 중 9개가 있으며, DFW지역으로 확대하면 24개가 있다.수년 동안 경제학자들은 달라스…
    2024-08-30 
    19일~22일 시카고서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해리스 후보수락연설로 대관식 마무리트럼프에 대항하는 ‘젊은 피’ 강조 … 다음달 10일 첫 대선 후보 토론회 주목민주당이 지난 19일~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
    2024-08-23 
    “소매 판매 소폭 증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소비자 지출 견고""주거비, 보육비 상승, 체감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은 수준"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4일(수) 연방 노동부는 7월 소비자…
    2024-08-16 
    달라스 연은, “텍사스주 경제 예측 완화 시작…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자율 상승, 인플레이션 지속,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다소 둔화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최근 며칠 동안 주식 시장이 급락했고, S&P 500 지수는 지난 5일(…
    2024-08-09 
    연준 8번째 기준금리 5.25∼5.50% 동결…9월 인하 개시 시사연준의 피벗(Pivot), 美 대선에 미칠 영향은?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달 31일(수)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예상대로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
    2024-08-02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새로운 대결 구도로 재편성별, 인종, 세대 등 확연히 다른 두 후보 간의 치열한 대결 예고조 바이든 대통령의 낙마 이후 미 대선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지난달 말 '미 대선후보 TV토론 참사' 후폭풍에 더해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2024-07-26 
    암살 미수 여파 속…트럼프 3번째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 수락오바마까지 후보 사퇴론 언급… 휘청이는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목) 밤,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2016년과 2020년 이은 세 번째 대선 후보 수락이다.지난 13일 피격…
    2024-07-19 
    美 6월 CPI 3.0%로 둔화… 3개월연속 상승세둔화월가 "통화정책 기류 변화 읽힌다"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
    2024-07-12 
    UTD 도시정책 연구소 ‘북텍사스 삶의 질 설문조사 실시’지역 인구 증가로 인프라와 예산 한계에 도달… 인플레이션, 교통정체, 노숙자 문제 부각DFW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인플레이션, 교통, 노숙자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반영…
    2024-07-05 
    DK파운데이션, ‘2024년 상반기 활동 풍성… 건강 박람회, 장학행사 등 하반기 행사 계획’DFW한인사회의 성숙된 기부 문화를 이끄는 DK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이 올해 상반기 동안 펼친 여러 (선행)들이 동포 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앞서 애틀란타, 시애틀 …
    2024-06-28 
    지난 13일(목)~15일 메릴랜드 주에서 개최“도전 속에 싹트는 희망” 주제 속 열띤 경쟁.... “2년 뒤 달라스에서 만나요” 제2회 전미주 장애인체육대회에서 달라스 장애인 선수단이 종합 1위의 쾌거를 올렸다.지난 14일(금)~15일(토),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전미주…
    2024-06-21 
    5월 DFW 인플레이션 5% 상승.... 주택 및 의료 비용이 견인, 식료품 가격은 완화DFW 소비자 물가지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다DFW 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DFW지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
    2024-06-15 
    올 봄 잦은 폭풍이 텍사스를 강타하면서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주 전력망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지난달 28일(화) 북텍사스 지역에 허리케인급 폭풍이 몰아쳐 곳곳의 전력 시설을 파괴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이번 폭풍으로 북텍사스의 총 105만 가구가 정전 영향을…
    2024-06-07 
    북텍사스에 허리케인급 폭풍, 105만 가구 정전 피해지난해까지는 가뭄, 올해는 폭풍우 …. 텍사스 올해 들어 악천후 가장 많이 보고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텍사스주 동북부 지역에 허리케인급 폭풍이 몰아쳐 곳곳의 전력 시설을 파괴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지난 28일…
    2024-06-0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