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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지역 삶의 질에 영향 미치는 ‘3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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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 도시정책 연구소 ‘북텍사스 삶의 질 설문조사 실시’
지역 인구 증가로 인프라와 예산 한계에 도달… 인플레이션, 교통정체, 노숙자 문제 부각
DFW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인플레이션, 교통, 노숙자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DFW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 중에서 재산세와 주택 비용이 상위를 차지했고 반면 학교, 안전, 쇼핑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이는 UT달라스 도시정책 연구소(Institute for Urban Policy Research at UTD)와 북텍사스 삶의 질 이니셔티브(The North Texas Quality of Life Initiative)의 연구원들이 실시한 첫 번째 윌리엄 쇼트 연례 삶의 질 설문조사(William Short Annual Quality of Life Survey)에서 도출된 결과이다.
해당 설문 조사는 특정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평가하고 이해하기 위해 고안된 연구 이니셔티브로 주택, 안전, 교육, 의료, 교통 및 전반적인 지역 사회 복지와 같은 측면이 포함됐다.
첫 단계 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교통, 노숙자는 DFW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범죄, 환경, 학교를 능가하고 있다. 이는 지역 인구 증가로 인해 인프라와 예산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사를 이끈 연구소의 팀 브레이(Tim Bray) 소장은 “전국에서 DFW지역의 일일 인구유입이 가장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일반적으로 일 평균246명이 달라스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DFW지역의 인구는 15만 2천 명이 증가해 전체 인구는 810만 명에 이르렀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업들이 저렴한 지역으로 일자리를 이전하고, 사람들이 새로운 원격 근무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 주택 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미 남부 지역은 새로운 주민 유입에서 전국을 이끌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15곳 중 5곳이 텍사스 북부에 있었는데, 모두 교외 지역, 특히 콜린(Collin) 카운티와 카우프만(Kaufman) 카운티에 위치해 있었다.
이번 조사는 DFW지역 내 5개의 지리적 지역에서 샘플링했다. 초기 조사 샘플은 주로 덴튼, 콜린, 태런 및 달라스 카운티의 약 1천 2백 명의 응답자로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다양한 인구통계, 개발 및 사회경제적 차이로 인해 연구자들은 달라스 카운티를 북부와 남부 지역으로 나눠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설문조사를 진행한 연구원들은 올 가을까지 최대 2천 명의 응답을 받아 더 자세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브레이 소장은 “최종 조사 결과는 10월에 발표될 것”이라면서 “공개된 결과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데이터 대시보드(online data dashboard)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발견한 문제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라며 “우리는 시 관리자, 주민, 비영리 단체와 함께 이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북텍사스의 물가 상승은 최근 냉각됐지만 앞서 수개월 동안 식량, 주택, 연료, 보험 및 기타 필수품에 대한 비용 상승이 전미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리얼터닷컴(Realtor.com)과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북텍사스에서 판매되는 주택의 중간 리스팅 가격은 2019년 1월 34만 달러에서 불과 3년 후 49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현재 주택 중간 가격은 약간 낮아져 평균 약 46만 달러가 되었지만, 높은 이자율로 인해 주택 중간 가격에 대한 모기지 비용이 보험 및 재산세를 제외하도 1천 723달러에서 3천 60달러로 상승해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UTD 조교수이자 프로젝트 팀의 일원인 커티스 브람(Curtis Bram) 연구원은 "우리 설문조사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은 전미 전체의 응답자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훨씬 더 우려하고 이민에 대해서는 훨씬 덜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교통 정체, 노숙자
팬데믹으로 촉발된 재택 근무에서 사무실 근무로 회복됨에 따라 셀라이나(Celina), 프로스퍼(Prosper), 포니(Forney)와 같은 교외 지역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교통 문제도 가속화됐다.
교통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인릭스(INRIX)의 2023년 글로벌 교통 스코어카드(Global Traffic Scorecard)에 따르면 달라스의 교통량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12%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에서 17번째로 혼잡한 도시로 선정됐다.
평균적으로 달라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출퇴근 거리에 1회당 35마일을 추가로 이동하게 됐다. 또 출퇴근에 75마일 이상 이동하는 '슈퍼 통근'이 팬데믹 이후 29% 증가했다. 지난해 달라스 운전자는 교통 혼잡으로 인해 평균 38시간을 도로 위에 허비했다. 이는 2022년보다 6시간 증가한 것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금액으로 따지면 658달러이다.
또한 설문조사의 시각적 실험에서 연구원들은 달라스의 노숙 문제에 대한 다양한 사진을 응답자들에게 제시했다.
저렴한 주택에 관한 설문 질문과 함께 다리 밑에 텐트가 설치된 사진과 도시 거리에서 노숙자가 있는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브람 연구원은 “실제로 사람들이 상점 밖이나 거리에서 노숙자의 존재를 볼 때 저렴한 주택에 대한 지지가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도시 지도자들이 노숙인 문제와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저렴한 주택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약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민과 범죄
이번 초기 조사에 따르면 DFW지역에서는 이민자 문제가 큰 우려 사항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주의 및 이민 서비스 비영리 단체인 오프닝 도어즈(Opening Doors)의 안드레스 파체코(Andres Pacheco) 전무이사는 이같이 전하며 “이민이 위협이나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밝혔다.
파체코 전무이사는 “이러한 정보는 우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부 사람들은 모두가 이민자들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고 있다고 전달하려고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우리가 커뮤니티에서 더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외연 확장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범죄에 대한 DFW지역 주민들의 응답은 나뉘었는데, 응답자의 20%는 자신의 지역 사회에서 폭력 범죄가 증가했다고 생각하고 18%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한 재산범죄의 경우 인식이 더 부정적이어서 44%가 증가했다고 생각하고 14%만이 감소했다고 생각했다.
설문 조사원들은 경찰이 자신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동의하는지 여부를 물었다. 1에서 5까지의 척도에서 평균은 약 4였으며, 유색인종,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경우 이 수치는 약 3으로 떨어졌다고 브레이 소장은 밝혔따.
한편 DFW지역 주민들은 지역사회에 대해 더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자신의 커뮤니티에 대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만 응답자의 33%는 이웃을 전혀 모른다고 답한 반면, 이웃을 싫어한다고 답한 사람은 3% 미만이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다수가 자신들의 지역에 대한 헌신과 소속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응답자의 약 62%는 자신들의 이웃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다른 60%는 이웃에 소속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대부분의 응답자는 내년에 이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브레이 소장은 “우리가 이 이니셔티브를 계획하는 이유는 도시와 카운티, 지역 조직 및 비영리 단체들이 커뮤니티를 더욱 개선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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