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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한인 사회 ‘쑥쑥’ 성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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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텍사스 한인 인구 13만 4천 이상
텍사스 한인인구 증가 …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펜실베니아는 증가 둔화세
텍사스 한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가 나왔다.
텍사스 한인 사회는 미주 내 어떤 한인 사회보다 급속하게 성장하는 지역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4일(목)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2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 ACS)에 따르면 혼혈을 포함한 텍사스의 한인 인구는 13만 4천 313명이었다. 혼혈을 제외한 텍사스의 한인 인구는 9만 3천678명으로 집계됐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텍사스 한인 인구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텍사스의 한인 인구가 13만명을 돌파하면서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 다음으로 미국 내 3위를 기록했다. ACS는 10년마다 시행되는 센서스 총조사와는 별도로 연방 센서스국이 연례 표본조사를 바탕으로 추산치를 발표한다.
이와 별도로 지난 10년간 미국의 한인 인구(혼혈포함)가 약 17% 증가하면서 2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센서스국이 20일(수) 발표한 2020년 센서스(총인구조사)의 인종 및 민족별 인구 통계에서 미 전체 한인 인구는 혼혈을 제외하면 150만8,575명, 혼혈 포함은 198만9,519명으로 집계됐다.
혼혈 포함 한인 인구 현황을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가 56만4,0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뉴욕과 텍사스, 뉴저지, 워싱턴주가 한인 인구가 많은 상위 5개주로 꼽혔다.
특히 2020년 센서스(총인구조사) 결과 텍사스의 한인 인구는 10년 전보다 무려 37.1%나 중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인 인구 상위 10개 주(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뉴저지, 워싱턴, 버지니아, 조지아, 일리노이, 메릴랜드, 펜실베니아) 가운데 뉴욕과 일리노이, 펜실베니아는 한인 인구 성장 둔화세가 나타났다. 이들 3개 주는 혼혈 제외 한인 인구가 10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ACS 조사, 텍사스 한인 인구 1년 만에 16.7% 증가… 탄탄한 젊은층 비율
텍사스의 한인 인구는 1년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나 2021년 조사 때보다 이번 조사에서 16.7%나 늘었다.
텍사스의 한인 인구는 2위인 뉴욕주와 비교할 때 약 2만명(19,898명) 적었고, 4위인 뉴지지주보다는 약 2만 5천명(25,815명)이 더 많았다.
한인 인구가 많은 상위 5개주는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뉴저지, 워싱턴주 순이었다.
또한 20일 공개된 2020년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한인 인구는 10년 전보다 37.1%나 증가했다.
ACS 조사에 따르면 혼열을 제외한 텍사스 한인 인구는 9만 3천 678명(±9,944)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여성 한인 인구는 51.2%였고, 남성 한인 인구는 48.8%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텍사스 한인 인구는 노동 참여율이 높은 젊은층의 비율이 높았다.
18세~54세 연령대의 한인 비율은 58.1%였고 55세~75세 이상 연령대의 한인 비율은 24.4%였다. 다만 ACS의 이번 조사에서 전미 한인 인구의 고령화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었다. 65세 이상 한인은 27만6954명으로, 총인구의 13.5%를 차지했다.
◈ 텍사스 한인 가구 중위 소득 높다
텍사스 한인 중위 가구 소득(median household income)은 8만 3,871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텍사스 한인 중위 가족 소득(median family income)은 10만 3,502달러로 나타났다.
텍사스 한인 1인당 소득은 4만6,630달러였는데, 한인 정규직 근로자의 중위 소득(median earning(dollars) for full time, year round workers)은 남성이 7만 7,089달러, 여성이 4만 8,105달러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한인 소득은 텍사스 평균보다도 높았다. 2022년 텍사스 중위 가구 소득은 7만 4,640달러였다. 또 텍사스 한인들의 주택 소유 유무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자가를 소유하고 있는 한인은 응답자의 55.5%였으며, 렌트를 하고 있는 한인도 44.5%로 나타났다.
자가 소유 한인의 경우 주택 중간 가치는 42만 6,400달러였고, 렌트의 경우 중간 임대료는 1,581달러였다.
텍사스 한인들이 종사하는 산업부문은 제조업과 소매업이 많았으나 과거보다는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응답자의 11.2%가 제조업에, 14.1%는 소매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고, 교육 서비스와 헬스 케어 서비스, 소셜 어시스턴트 부문이 21.1%, 예술, 오락 및 레크리에이션, 숙박 및 음식 서비스(Art, Entertainment and Recreation and Accommodation and Food service) 부문이 10.3%로 나타났다.
◈ 이주 한인들, 보수적 교육환경, 저렴한 주거비에 만족
아직은 작은 한인 커뮤니티와 먼 이동거리는 불편
KTN은 최근 북텍사스로 이주한 몇몇 한인 동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응해준 대다수의 한인 동포들은 이주 원인 중에 한가지로 ‘자녀 교육’을 꼽았다.
알렌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동포 A씨(4인 가족)도 마찬가지다.
2021년 9월에 북텍사스에 온 A씨는 이주 전 뉴저지에서 거주했으며, 이주의 가장 큰 이유를 “자녀 교육과 안전”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춘기를 맞은 딸과 늦둥이 아들을 둔 A씨는 “뉴저지는 최근 동성애, 화장실법 등 너무 극단적인 자유주의가 교육 시스템을 잡아먹고 있다”라며 “여기에 더해 높은 범죄율에 따른 불안도 이주의 요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미국 생활 20년이 넘었다는 A씨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계속 거주해왔다. 첫째 아이까지는 괜찮았지만 늦둥이 아이를 본 후에는 아이들을 좀더 안전한 곳에서 키우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프리스코로 먼저 이주한 남편의 회사 동료가 너무 살기가 좋은 곳이라고 말해 이주를 결정하게 됐다”며 “뉴저지 공립학교 시스템보다 이곳의 학교 시스템 질이 너무 좋아서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A씨는 “북텍사스 한인 사회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뉴저지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 같다”라며 “한인 커뮤니티까지 이동 거리가 먼 것이 조금은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 생활 1년을 맞은 한인동포 B씨는 포트워스에 거주하고 있다.
5인 가족의 B씨는 배우자의 공부 문제로 어린 자녀들과 한국에서 온 경우다. B씨는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배우자의 공부 문제로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지만 텍사스가 교육이 안전하고, 경제가 타주에 비해 튼튼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월생활비는 한국과 비교해 비슷하게 드는 것 같다”라며 “주거비와 연료비가 한국보다 많이 저렴하지만 그외에 드는 아이들 교육비나 생활비는 거의 비슷하다”고 전했다. 다만 교육 부분에 있어서 B씨는 “공립학교 시스템은 한국보다는 좋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방과 후 과정, 예체능 등을 무료로 제공을 받았지만 여기서는 일일이 비용이 든다라고 전한 B씨는 “학교 급식은 정말 불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LA에서 캐롤튼으로 이주한 한인 동포 C씨는 텍사스 생활의 장점을 저렴한 주거비를 꼽았다.
그는 “수입에서 주거비로 드는 비용이 LA보다 훨씬 저렴하다. 월생활비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또한 C씨는 “한인 커뮤니티가 LA보다 작아 선택의 폭이 적다라는 느낌은 있다”며 “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응한 한인 동포들은 텍사스 이주 장점으로는 저렴한 주거비와 보수적인 교육환경을 꼽았다. 다만 차가 없이는 다닐 수 없는 대중 교통의 부재,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 원하는 서비스(의료, AS등)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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