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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에서 해방? “텍사스, 3주 이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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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백신, 텍사스에 12월 초 공급 … 보건 인력 ․ 필수 산업 노동자 우선 대상
코로나 19 팬데믹에 신음하는 텍사스에 드디어 구원의 빛이 비추고 있다.
지난 24일(화) CNBC는 “텍사스 주(州) 병원들이 3주 이내 코로나 19 백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텍사스는 미 식품 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유통을 위해 긴급 승인이 내려지는 대로 코로나 19 백신 주사를 투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텍사스에 구원과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경제 개방을 가장 먼저 선언한 텍사스는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최악의 코로나 19 피해를 겪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의 코로나 19 누적 환자는 120만명으로 전미 1위이며, 누적 사망자는 약 2만 1천명으로 집계돼, 뉴욕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맞춰 텍사스 주 정부는 지난 23일(월) 누가 먼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인지를 정리한 백신 할당 계획을 발표했다.
할당 계획안에 의하면 의료계 종사자, 요양원 직원, EMT, 홈캐어 종사자, 주(州)내 가장 취약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주정부가 빠르면 오는 12월 12일, 백신을 배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백신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몇 달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FDA의 긴급 사용 허가가 내려진 다음 날 바로 우리에게 보내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텍사스를 포함한 각 주 정부들은 이미 코로나 19 백신을 어떻게 저장하고 보급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안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는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신청서를 냈기 때문에, FDA는 다음 달 10일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the agency’s Vaccines and Related Biological Products Advisory Committee )가 소집되면 이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모더나와 화이자의 두 백신 모두 동시에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 코로나 19 백신, 접종 대상 순서는 ?
텍사스의 코로나 19 접종 대상 선정 원칙은 백신 배당 결정에 대한 권고를 위해 주보건국이 구성한 백신 배당 전문가 패널(Expert Vaccine Allocation Panel- EVAP)이 마련했다.
EVAP는 “코로나 19에 가장 취약한 그룹과 주내 필수 자원들의 보건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는 그룹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전문가 패널은 또 최전방의 의료종사자들을 규정하기 위해 2개의 1부류 (Tier 1,2)로 이원화 했다.
“Tier 1”은 의료시설, 장기요양자, 응급의료서비스, 가정보건 및 호스피스 진료를 담당하는 군을 의미한다.
EVAP는 의료 시설내 첫 번째 수혜자로 의사, 간호사, 호흡기 치료사 및 기타 지원 직원(관리 직원 등)이 되어야 하며, 이어 실험실, 약국, 진단 및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직원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요양원 및 생활 보조 시설, 주 지원 생활 센터에서는 코로나 19 백신을 우선순위로 ‘직접 치료 제공자(direct care providers), 그 다음으로는 의사, 간호사, 개인 간병 보조원, 보호자 및 식품 서비스 직원 순이다.
또 환자 긴급 치료 및 이송 등 응급서비스를 하는 911과 같은 응급의료서비스(Emergency Medical Services, EMS)종사자들과 코로나 19 취약계층 및 고위험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가정보건 및 호스피스 요양 종사자’가 TIER 1에 해당된다.
‘Tier 2’는 코로나 19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일반 외래 진료소들이다. 여기에는 클리닉, 의사 사무실, 독립 응급의료시설, 긴급 진료소 및 커뮤니티 약국 등이 포함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결정에 따라 월그린스, CVS 등 대형 약국 체인들은 주 정부의 백신 공급과는 별개로 연방정부로부터 직접 백신을 공급받게 됐다.
또한 2번째 분류에는 코로나 19 테스트 및 예방 접종 관리에 직접 관여하는 공중 보건 및 응급 대응 직원; 코로나 19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을 처리하는 의료 검사관, 방부 처리사 및 장례식장 직원 과 학교 간호사가 포함된다.
크리스 반 더우젠(Chris Van Deusen) 주 보건부 대변인은 221개 카운티의 3700여 개 의료 사업자와 기관들이 코로나 19 백신을 맞기 위해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국 체인점을 포함하면 텍사스 전역에 의료 전문가들이 주사를 놓을 예방접종 사이트가 최소 6000곳 이상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코로나 19 백신, 맞이할 준비 완료”
미 보건당국은 오는 12월 10일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하면 첫 접종분으로 640만회 분을 전국 의료시설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백신 접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모든 게 잘 진행되면 우리는 (FDA 승인일인) 12월 10일 이후 곧장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12월 말까지 미국에서 4천만회 분이 접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화이저는 텍사스, 뉴멕시코, 테네시, 로드아일랜드와 함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백신 시범 배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화이저에서 출시하는 백신은 영하 -70도(화씨 - 94도)의 초저온 냉동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편 UT 어스틴 의과대학의 에이미 영 박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빨리 백신을 맞을 줄은 몰랐다”며 “ 지금은 민첩성에 관한 것이다. 앞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접종할 때마다 관련 준비 사사항들이 준비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영 박사는 델 메디컬 스쿨의 전문 실습 부학장으로서 UT 어스틴의 백신 유통 노력을 돕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의과대학이 연구기관이기 때문에 화씨 영하 94도에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에 필요한 초저온 냉동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이 UT Health Austin 시설에 예방접종 사이트를 1곳만 설치하여 가능한 한 접종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FDA는 백신 자문위원회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백신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책임을 맡고, CDC의 예방접종 실천자문위원회는 초기 수개월 동안 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누가 어떤 순서로 백신을 접종하는지 결정한다.
CDC는 중간지침에서 먼저 보건의료 종사자를 예방접종하도록 권고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노인, 기초 건강상태의 사람들, 기타 필수 근로자를 예방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영 박사는 이 세부 사항들이 확정되면 대학은 CDC의 계획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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