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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오미크론 공습 확산 대비책 마련부심] 백신 접종만이 생명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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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양성률, 22.3% 역대급 기록 …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만이 자구책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역대급의 확진자 수가 팬데믹 시작 이래 나날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월), 미국내 일일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44만명(44만1천278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팬데믹 발발 이후 하루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검사 지연 및 검사소 휴무 등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역대급 수치이다.
보통 코로나19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기준으로 삼는 최근 7일간 미국내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존스홉킨스대 기준)는 28일을 기준으로 25만4천496명이었다. 텍사스 역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전역에서 양성 사례의 급증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지난 겨울에 필적할 만한 수의 코로나 19 환자를 목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 19 진단 테스트 5건 중 1건 이상이 양성으로 나타나면서 주(州)에서 가장 높은 양성 사례율을 기록했다.
12월 중순, 텍사스의 양성 사례 비율은 10%를 넘어가며 또다시 ‘레드 존(Red Zone)’에 놓였다. 레드 존은 지난 일주일 동안 인구 10만 명 당 평균 백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일컫는다. 텍사스의 양성률은 일주일여 만에 2배 이상 증가해 22.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연방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텍사스 주민의 93%가 5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 자격이 있다. 하지만 12월 22일 기준, 약 2천900만명의 텍사스 인구 중 완전 접종을 끝낸 비율은 56.1%에 불과하다.
또한 지금까지 440만명(14.9%)이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끝냈다. 2020년 12월 텍사스에 코로나 19 백신이 첫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1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텍사스의 접종률은 여전히 낮다.
증가하는 입원율, 또다시 지역 병원 시스템 과부화 우려 고조
지난 28일(화) 기준, 텍사스의 일일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만 880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사망자는 68명이었다. 2020년 3월 15일, 텍사스 마타고다(Matagorda) 카운티에서 주(州)의 코로나 19 첫 사망자가 보고된 후, 지난 28일까지 총 7만 4천 3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텍사스에는 4천431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입원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코로나 19 환자는 텍사스 전체 병상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 수치는 텍사스의 병원의 2~6%가 매일 입원 데이터를 보고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보고되고 있는 텍사스의 높은 양성률은 아직 사망자나 극적인 입원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병원 내 코로나 19 환자 증가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추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 시스템의 과부화를 우려했다.
베일러 의과 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의 제임스 멕디빗(Dr. James McDeavitt) 박사는 “오미크론 변종은 병원 인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병원에 있는 사람들의 수보다 병에 걸려 격리되어야 하는 의료 종사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팬데믹 이후 급증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필요한 의료진들의 부족을 계속 겪어왔다.
보건 전문가들은 중증화가 낮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텍사스의 접종 노력은 다른 주에 비해 지리적, 인구 통계학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평균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 연령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대략 10명중 1명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시골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2차 접종을 끝낸 완전 예방 접종 비율은 백인층이 많은 시골 카운티에서 낮으며, 백신에 대한 주저는 종종 정부에 대한 불신과 연결돼 있다. 히스패닉과 흑인층은 일반적으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높다. 한 예로 텍사스 공과대학(Texas Tech University) 가족 및 지역 사회 의학의 로드니 영(Rodney Young) 박사에 따르면, 아마릴로 지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비율이 높은 것은 백신 접종률이 낮고 변종 바이러스 감염 급증이 지속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한 저항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 박사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약 90~93%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 중환자의 경우 98%, 산소 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의 약 60%가 백신 미접종자였다”라고 밝혔다.
현재, 각국 보건 당국과 전문가 모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데 큰 이견은 없다.
일부 전문가들과 보건 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유행에서 확진자 증가 후 시차를 두고 입원과 사망이 늘어났고, 오미크론의 중증 비율이 낮아도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 여전히 병원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오미크론의 중증 유발 위험이 낮은 점을 근거로 확산 방지에 초점을 둔 봉쇄보다는 방역 수준을 낮추고 의료체계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응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는 기존 방식 대신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입원률과 부스터샷 같은 방법을 점검하는 등 코로나와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디서 코로나 19 진단 테스트 받나? (장소 확인 사이트)
◈ GoGetTested.com
◈ 달라스 대학 마운틴 뷰 캠퍼스 & 리치랜드 캠퍼스
(Dallas College at Mountain View and Richland campuses)
◈ cityofdallasmobiletesting.com 또는 1-888-601-0568
◈ 파크랜드 메모리얼 병원: 214-590-8060
◈ 텍사스주 보건복지부: www.dallascounty.org/covid-19/testing-locations.php
◈ MCI 진단소: 9728 Greenville Ave. 833-657-1880
◈ YesNoCovid: 6505 E. Northwest Highway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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