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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대 한국 대선(大選) ‘서막(序幕)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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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서막이 올랐다.
한국 시간으로 4일과 5일 제20대 한국 대선 사전 선거가 실시됐다. 본 선거는 오는 9일(수)이다.
20대 대선에는 총 14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현재는 12명(안철수, 김동연 사퇴)이다. 19대에 이어 대선 역사상 많은 후보자가 출마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두고 ‘역대급 비호감’이라는 이름까지 붙을 정도로 각 당 후보들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도는 낮다. 많은 후보자가 나왔지만 누구를 뽑아야 할지를 두고 고심에 고심을 하는 상황이 막판까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 하나로 뭉친 尹과 安, 너무 늦은 단일화인가? 신의 한수인가?
대선 정국의 막판 최대 이슈로 꼽힌 야권 단일화 문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3일(목), '더 좋은 정권교체'와 ‘통합정부론’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전격적으로 해결됐다.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회견에서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일지를 공개한 뒤 나흘만의 단일화 성사로,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 시점으로부터는 18일 만이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대선 뒤 즉시 합당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더 실용적인,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너무 늦은 단일화에 안 후보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야권 단일화 문제가 막판 해결됐지만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평가이다.
이미 종료된 재외 국민 투표에서 안 후보 표는 무효 처리됐고, 본투표 투표용지는 이미 인쇄가 끝나 ‘사퇴’ 표시가 적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3일 재외국민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투표 뒤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일명 ‘안철수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국민청원도 등장해 짧은 시간에 큰 호응을 얻었지만, 규정에 의해 비공개 처리됐다. 여기에 기존 안 후보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반면 또다른 측면에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 여론 결집으로 이어진다면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박빙 흐름에서 탈피해 우위로 올라설 모멘텀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한국 여야는 안 후보의 지지도가 어느 쪽으로 분산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3지대 주자였던 안 후보의 지지세가 어느 쪽으로 얼마만큼 향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3일부터 실시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윤-안의 단일화로 인한 효과는 확인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최종 대선 승자는 한국 시간 9일, 대선 본선에서 판가름 될 예정이다.
※ 먼저 이룬 단일화 李-金, 그 영향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 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후보(새로운물결)는 지난 2일(수) 중도 사퇴하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김 후보는 1일, 이 후보와 회동 후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이 후보의 정치교체 공약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공동선언에 대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대한민국의 기득권 구조를 깰 것이라 믿는다.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 동안 김 후보의 지지율이 평균 0.6%~1% 미만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그리 큰 도움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017년 문재인 정부의 경제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김 후보는 거시 경제 통찰력을 지닌 유능한 경제 전문가이며, 소년 가장으로 고졸 행정고시 출신으로 장관까지 한 감동적인 이력까지 있다.
때문에 이를 내세워 위기의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평가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흔들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이-김의 단일화’가 ‘윤-안의 단일화’에 영향을 미쳤음이 자명한 것을 보면 여당의 단일화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박빙의 제20대 대선, 韓 정치 양극화 여실히 드러내..
결국 여야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제20대 한국 대선은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현재 기호 3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만큼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번 단일화로 각 진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사실상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일대일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특히 이번 20대 한국 대선은 막판까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는 박빙의 안갯속이다.
여야 양측이 단일화를 이뤘지만 그 효과에 대한 성패가 혼재되어 있다. 누구의 승리로 귀결될지에 대한 예측도 현재로서는 섣부르다.
이번 20대 대선도 역대 대통령 선거와 마찬가지로 공약 선전 및 홍보보다는 상대 후보의 과거나 약점을 들추고 비방을 일삼는 네거티브 전략이 더욱 두드러졌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학력 위조와 허위 경력, 장모까지 연루된 주가 조작 의혹이 터졌다. 줄리 논란과 무속인 논란은 소문으로 치더라도, 검찰 측의 불투명한 조사 방식도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이에 뒤지지 않으려는 듯 아들의 불법 도박, 성매매 의혹, 대장동 사태,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논란 등으로 시끄럽다.
이미 대선 후보들의 나라와 국민을 위한 공약이 무엇인지는 귀에 들어오지 않은지 오래다.
한 동포는 대선 후보의 자질과 공약에 대한 평가보다 “주가 조작을 하는 영부인이 나은지, 도박 성매매하는 아들에, 안하무인인 영부인이 나은지를 가늠하는 중”이라고 농담조로 전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수준이 이렇게 낮았던 적도 없다는 비판을 대선 후보들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극단으로 치우칠 대로 치우친 한국 정치 양극화 및 사회 분열이 이번 대선을 통해 나타났다.
또다른 한인 동포는 “대통령을 뽑는 선택이 국민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 아닌 최악과 차악 중 그나마 나은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큰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AM730 DKnet 라디오, 제20대 韓 대선 결과 속보로 준비
세계 정치사를 보면 여러 명언들이 있지만 1863년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란 말은 어린이들까지도 아는 유명한 명언이다.
‘국민의 정치’는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에 의한 정치’는 국민에 의해서 정치가 이뤄져야 하며, ‘국민을 위한 정치’는 모든 국민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초등학교 백과 사전에도 설명된 이 명언이 한국 정치사에서 보여진 적이 있나 반문해 본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다른 시대를 열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러·미 강대국의 대립으로 형성된 신 냉전 체재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고국의 안위와 남겨져 있는 고국의 가족들을 걱정하고, 나의 조국이 온전하게 서기를 바라는 재외 동포들의 소망을 전해본다.
한편 DFW 지역 한인 동포를 포함해 한국민의 관심이 모두 집중될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달라스 시간으로 9일(수) 정오 경,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남부 유일의 한인 공중파 라디오인 AM730DKnet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한 소식들을 가장 먼저 동포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속보로 준비할 계획이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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