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버스토리

‘킹 달러의 폭주’ 지붕 뚫는 원/달러 환율, 1천 4백원 넘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2-09-09 10:34

본문

지난 7일(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었다.
지난 7일(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었다.

강달러 지속 … 커지는 환율 쇼크에 한인 유학생들 고민 커져 

 

지난 7일(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달러당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이 열린 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1,380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계속 올라 오후 한때 1,388.4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38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30일(1,391.5원),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4월 1일(1,392.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째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커지는 환율 쇼크에 한인 유학생들 고민 커져

원/달러 환율은 이미 지난 달 29일,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1,350원 선을 넘어서며 몇 달째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환율이 오르면서 DFW 지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한인 유학생들의 부담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북텍사스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유학생 K군은 “보통 한달 생활비로 1500달러 정도를 받았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환율이 계속 조금씩 오르면서 부모님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K군은 “심지어 지난 달부터는 환율이 너무 올라 아직 생활비를 보내지 못하셨다. 비상금으로 모아둔 돈을 일단 쓰고 있는데, 등록금과 생활비가 만만치 않아 고민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는 “환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단기간에는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한인 유학생 M양은 “부모님이 매달 똑같은 금액을 보내주시는데, 달러로 받는 점점 돈이 줄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아파트 렌트비 등 모든 것의 가격이 상승해 부담이다. 얼마 전부터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해 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 유학생 커뮤니티 등에는 이처럼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유학생들의 글들이 연일 늘고 있다.

한편 높아진 환율에 한국으로 돈을 송금할 때는 다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석을 맞아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돈을 송금했다고 밝힌 한인 동포 J씨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살림살이가 팍팍해 져서 이번 추석 송금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환율이 올라서 올해 부모님께 보내는 금액을 예년과 비슷하게 보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 하루가 멀게 올라가는 환율 어디까지 갈까?

하루가 멀게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일각에선 1,4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환 전문가들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완만하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원/달러 환율의 1,450원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현재 달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미국의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거론했다.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 예치로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증가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잭슨홀 회의에서 “높은 금리, 느린 성장, 완화된 노동시장 상황이 가계와 기업에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가져다줄 것이다”면서도 “이는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비용이며 물가 안정 회복의 실패는 훨씬 더 큰 고통을 수반할 것이다”고 말했다.

즉, 강력한 금리 인상으로 당장의 생활은 팍팍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물가를 하루빨리 낮추는 것이 경제 전반과 취약부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율을 2%로 낮출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결국 상당 기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은 기정화 됐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더해 유럽과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러시아발 유럽 에너지 위기,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달러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한 보통 강달러 상황에서는 대체로 경상 수지가 좋아지지만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경상 수지 적자폭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라고 밝히며 코로나 19팬데믹으로 촉발된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환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혀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환율이 어느정도 진정될 순 있겠지만,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원유나 원자재의 경우 아무리 가격이 비싸져도 사용량을 줄일 수 없기 때문에 환율이 오른 만큼 수입액이 늘어나서 한국의 경상 수지 적자폭이 늘고 물가 충격도 크게 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13일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까지 원/달러 환율이 불안한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은영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커버스토리 목록
    한인 동포 신진일씨 사망 사건, 가해자 남성 살해 혐의로 체포한인 소유 빅 T 플라자, 지난 주말 총격 살해 사건 발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총기 관련 살인 사건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달라스 한인 동포 사회도 총기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는 일이 자주…
    2022-09-16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Vs.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2020년 시작된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정명훈)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중남부연합회(회장 김진이, 이하 총연 중남부)의 갈등이 최근 수면 위로 또다시 부상했다.지난 달 27일~28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중남부연합회는 …
    2022-09-16 
    북텍사스한인간호사협회, 20달러에 혈액검사 행사 실시다음달 8일, 제 4회 한인 건강 박람회 개최 예고북텍사스한인간호사협회(회장 서순례, 이하 한인간호사협회)가 지난 10일(토) 한인 동포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혈액 검사 행사를 한국 홈케어(원장 유성)에서 실시했다…
    2022-09-16 
    우승자, 트레이시 카워드·이승준·박세라 … 달라스 및 샌안토니오서 45명 참여제32회 론스타배 중남부 볼링대회가 지난 10일 루이스빌 AMF에서 달라스 볼링협회(회장 구본성) 주최로 개최됐다.달라스 볼링협회는 볼링을 통해 한인 동포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건강과 건전한 …
    2022-09-16 
    서방국 VS. 산유국 ‘유가 통제’ 신경전 고조산유국의 감산 결정에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여름 휴가의 마지막 시즌인 노동절 연휴가 지난 5일(월) 끝났다.일부 사람들이 우려했던 초고가 휘발유 가격의 장기화 없이 여름 운전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미 전역…
    2022-09-09 
    강달러 지속 … 커지는 환율 쇼크에 한인 유학생들 고민 커져지난 7일(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달러당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환율은 장…
    2022-09-09 
    ‘아리랑’으로 어우러진 풍성한 한가위 …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및 다채로운 공연 펼쳐져고국의 향수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되새기는 풍성한 추석 대잔치가 열렸다.포트워스 태런카운티 한인여성회(회장 유의정, 이하 포트워스 한인여성회)가 ‘2022 추석 한마당’을 지난 3일(…
    2022-09-09 
    “주류를 사로잡은 K-Wave, 이번에는K-POP이다!”AM730DKnet 라디오방송국(사장 김민정)이 ‘K-POP IN PUBLIC’ 지난 3일(토)부터 영상 촬영에 들어갔다.이는 과학 기술 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 전파진흥원이 주도하는 ‘2022년 해외 한국어방송 …
    2022-09-09 
    FDA, 화이자·모더나 새 백신 긴급 승인모더나 18세 이상, 화이자 12세 이상… 부스터 접종으로만 사용식품의약국(FDA)이 지난 달 31일(수)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새로운 백신을 긴급 승인했다.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접종자문위원회는 …
    2022-09-02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 포기 개정안 통과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 시행 … “신고 기한 제한적 연장에 불과, 졸속 개정안” 비판한국 국적법의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이탈 제한’ 조항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한인 2세들의 국적이탈 신고 기한을 연장해주는 내용의 국적법 개정…
    2022-09-02 
    오!마켓 텍사스 지점 파산절차 밟고 있다 … 영업 시작 7개월 만에 셧다운기존 세입자들, “건물주가 다음주 새로운 업체 들어온다 말했다” 밝혀올해 1월 DFW한인 사회의 많은 관심 속에 문을 열었던 ‘오! 마켓’(Oh! Market International Food)이…
    2022-09-02 
    대학 지원서에는 여러 가지 항목들이 있다. 고등학교에서의 성적서부터 SAT 점수, 과외활동과 추천서까지, 하나하나 준비를 하다 보면 과연 우리 아이의 지원서가 얼마나 인상적일까 하는 고민이 밀려들기 마련이다.만약 우리 아이가 전교 일등이나 SAT 만점의 수재는 아니고,…
    2022-09-02 
    경기침체 논란 속 미 경제 전망 및 여전히 뜨거운 부동산 시장 전격 분석DFW 지역 한인들을 위한 DK미디어 그룹의 경제 전문 매거진 ‘머니트렌드/부동산 파트너 9월호’가 발간됐다.머니트렌드/부동산 파트너 매거진은 각종 경제뉴스와 금융, 부동산 등 유용한 생활 정보와 …
    2022-09-02 
    경제 전문가들 ”저물가 시대 끝, 인플레이션 급등 고착화” 전망25일~27일 잭슨홀 미팅 개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지 주목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새롭고 지속적인 현…
    2022-08-26 
    애봇 주지사, 23일(화) 달라스, 태런 카운티 포함 23개 카운티에 재난사태 선포DFW 홍수피해 60억달러 이상 추산 집계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던 북텍사스에 기다렸던 비가 내렸다.하지만 한꺼번에 쏟아지며 1000년에 1번 있을 폭우였다는 평가이다.지난 주…
    2022-08-2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