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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누구? 트럼프 vs. 해리스 떠오르는 스윙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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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트럼프, 민주당 카멀라 첫 TV 토론회 마무리
역대급 박빙에 떠오르는 노년층 유권자… 본격적인 선거 돌입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이 지난 10일(화) 마무리됐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두 후보는 악수를 나눈 뒤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토론에 들어가 경제, 외교, 낙태, 이민 등 전방위적으로 격돌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11일(수) 두 대선 후보의 혈투를 약 6천700만명이 봤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6월 27일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TV 토론의 시청자 수 5천100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TV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으로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 수는 닐슨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해리스-트럼프 TV 토론을 지켜본 미국민 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1월 대선 판세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첫 TV토론이 끝난 후 대다수의 매체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판정승을 전했다.
다만 대다수의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 50여 일을 앞둔 상황에서 승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TV토론으로 초박빙의 판세가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여론이 남은 기간 중에도 얼마든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스윙 시니어를 잡아라”
월스트릿 저널은 12일(목), “스윙 시니어(Swing Seniors)가 이번 대선 승리를 누구에게 쥐여줄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젊은 미 유권자들의 충성도, 주택 및 학자금 부채 구제 필요성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지만, 분열된 유권자층에서 가장 참여도가 높고 강력한 계층은 여전히 노년층”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노년층 인구는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 주요 경합 주에서 특히 많이 있으며 다른 연령대보다도 높은 비율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대체로 해리스 부통령이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년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계층은 바로 노년층 유권자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선거 캠페인의 주요 여론 조사 전문가인 토니 파브리치오(Tony Fabrizio)는 “노년층 유권자들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여름 동안 지지세가 오락가락한 노년층 유권자들은 아직 어느 쪽을 선택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처음에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트럼프와의 첫 토론에서 실패한 이후 빠르게 그를 떠났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전면에 서면서 노년층 유권자는 양쪽으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릿 저널의 최근 두 차례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통계적으로 거의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 매체는 “노년층의 영향력은 미국 사회의 고령화에서 비롯된 결과로, 이는 단 한 번의 선거를 넘어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1920년부터 2020년까지 1세기 동안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보다 거의 5배 빠르게 증가했다.
2020년에 이 집단은 5,580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16.8%를 차지했다. 또 2050년까지는 2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노년층은 단순히 숫자가 많아진 것만이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오늘날의 노년층은 인종적으로 더 다양하고, 교육 수준도 더 높으며, 더 오래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적 참여도도 높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안잘로네(John Anzalone)는 “노년층 유권자는 가장 큰 연령층이며, 실제로 투표를 하는 행동파”라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1996년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노년층 유권자들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그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U.S. Elections Project)의 자료에 따르면, 1996년에는 60세 이상 유권자의 66%가 투표했으나, 2020년에는 이 비율이 78%로 증가했다.
올해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주요 경합주에서 노년층 유권자의 투표 의지를 보여주는 일련의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르면 미시간, 오하이오, 조지아, 네바다, 위스콘신 주에서 50세 이상 유권자들이 이번 투표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양당의 선거 캠페인에서는 젊은 유권자보다 노년층 유권자를 공략하는 것이 더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년층 유권자는 선거 때 실제로 투표장에 나올 가능성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또한 대선 결과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경합주의 노년층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더 높아, 노년층 유권자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 중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주 등 4개의 경합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20개 주에 속한다.
이처럼 노년층 유권자의 중요성은 지난 6월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한 것에서도 잘 드러났다. 해당 토론 이전까지 노년층 유권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비밀 무기와도 같았다. 65세 이상 유권자들은 2016년과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로 지지했으나, 바이든 쪽으로 상당히 움직인 상태였다.
하지만 첫 토론 직후 65세 이상 유권자들이 급변했다. 월스트릿저널 여론조사에서, 65세 이상 유권자들은 2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2% 포인트 차이로 지지했으나, 토론 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 포인트 차이로 지지했다.
더 넓게 보면, 50세 이상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4% 포인트 차이로 지지하던 것에서 토론 직후 12% 포인트 차이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결국 바이든을 대선 레이스에서 내려서게 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민주당과 새로운 동력을 얻은 해리스 선거 캠페인은 노년층을 잡기 위한 정책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한다.
민주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노년층을 위한 정책이 해리스 부통령을 유리한 위치에 놓았다고 보는데, 특히, 인슐린 비용 절감, 메디케어를 통한 약품 비용 인하를 위해 제약사와 직접 협상한 노력, 내년부터 시행될 약품 비용 본인 부담 상한선 2천 달러 도입 등을 중요한 성과로 꼽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모든 사회보장 연금(Social Security) 지급금을 소득세에서 면제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노년층의 경제적 이익을 겨냥한 명확한 호소를 했다.
그는 또한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의 재정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은퇴 연령을 높이는 것을 배제했다.
트럼프 선겨 캠페인은 노년층 유권자들이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젊은 유권자들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계산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이다.
트럼프 선거 캠페인은 이러한 메시지를 경합 주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TV 광고와 우편 광고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양측의 여론조사 전문가가들은 노년층 투표 성향이 단일한 것은 아니며, 이번 여름의 변동은 아직 지지 후보에 대한 결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고있다.
또한 노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성별 격차가 존재한다. 젊은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로 노년층 남성은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고, 노년층 여성은 해리스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
첫번째 우편투표용지 발송 시작 … 본격적인 선거 돌입
첫 번째 투표용지가 우편으로 발송되면서 몇몇 주에서 이달 중순부터 대면 사전 투표가 시작된다.
유권자들은 곧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투표를 시작하게 된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첫 번째 투표용지가 발송되고 있는데, 앨라배마 주는 11일(수)부터 부재자 투표를 요청한 사람들에게 투표용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주는 9월 말이나 10월까지 우편 투표용지를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음 확정된 날짜는 9월 19일로, 대표적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투표용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텍사스에서는 대선을 위한 우편 투표는 10월 25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투표용지는 신청이 접수되면 순차적으로 발송된다.
또한 우편으로 제출된 투표용지는 11월 5일 선거일까지 도착해야 한다. 만약 그날 오후 7시 이전에 소인이 찍힌 투표용지는 다음 날인 11월 6일 오후 5시까지 도착하면 인정된다. 선거일 전에 받은 우편 투표용지는 반드시 기한 내에 제출해야 한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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