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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4년도 반이 훌쩍 지나고 나머지 반년을 7월과 함께 시작하는 시점이다. 바다건너 고국에서는 7월을 시작하는 첫날 서울 시청앞 차량 역주행 돌진사고로 적지않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기원한다. 정부는 부디 적절한 대책을 세워서 추후에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래본다.

이곳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시도와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 형사 고발 사건에 대해 그에게 부분적인 대통령 면책 특권이 있다고 판결하고 이를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는 재판이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한다.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대로 기소를 취하하지는 않았으나 11월 5일 선거일 이전에 특검이 트럼프를 워싱턴의 배심원단 앞에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사실상 차단함으로써 트럼프에게 전술적 승리를 안겨준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지나갔다는 충분한 증거가 아직 없다고 하면서, 이번 7월에 금리 인하를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표명한것으로 보인다. 라가르드 총재는 연례 포럼에서 유로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이 입수하는 정보를 평가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언급을 한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목표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나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이 프랑스 조기 총선의 1차 투표에서 결정적인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마크롱 현 대통령의 중도 연합과 좌파정당들이 뭉친 신민중전선은 오는 7일 국민연합이 절대 과반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2차 투표에서 후보를 철회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두 진영의 서로 다른 재정정책은 프랑스 경제와 프랑스 부채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지면서 이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과 전세계에 미칠 영향에 모두가 귀추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3개월 연속 수축 국면에 머문 가운데, 구매가격지수가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수치들은 높은 차입 비용, 기업의 장비 투자 제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불균등한 소비자 지출로 인해 미국 제조업이 활로를 확보를 위해 계속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이다. 일각의 경제 전문가는 구매가격지수에서 오는 인플레이션 자극이 줄었다고 판단을 내놓고 있는 상황도 흥미롭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오며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근거를 강화시키는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해서 0.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6개월 만에 최소 상승폭이었고, 소수점 둘째 자리 기준으로 보면 0.08% 상승에 불과해 2020년 말 이후 최소를 기록한것으로 집게되었다. 연준 관계자들이 추가로 관심을 기울이는 주택과 에너지 제외 서비스 인플레이션 역시 지난 5월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이는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 되었다.

지난주에 진행된 트럼프와의 TV토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요 기부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완주 의사를 재확인 했다고 한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토론 졸전 이후 민주당 내 확산된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바이든의 건강에 대해 점점 더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발표된 CBS 뉴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신적, 인지적 건강상태를 갖고 있다고 믿는 유권자가 27%로 나왔는데 이는 6월 초의 35%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미국과 대립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중국의 지난6월 제조업 활동이 두 달 연속 수축되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 견인을 위해 기대하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낮은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신규수주 관련 하위 지수는 수요가 약화되면서 50.0 이하로 낮아졌고, 신규 수출 수주를 측정하는 지수는 그나마 변동이 없는것으로 나타냈다. 올해 중국 경제는 장기화된 부동산 위기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반면 제조업은 때때로 긍정적 모습을 보이는 등 고르지 않은 성과를 보였으나 제조업 부문의 수축 지속은 약 5%인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간과 할수 없어 보인다.

2024년 반년을 마감하면서 미국 대형 은행들이 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한 후 줄줄히 배당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는 실정이다. JP모간, 골드만 삭스 그룹,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배당금 인상을 발표하였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그리고 모간스탠리를 비롯한 몇몇 다른 대형 은행들 역시 배당금을 올렸다고 한다. 특별히 JP모간과 모간스탠리는 각각 최대 300억 달러와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하였다. 아무래도 이들 대형 은행들이 반년 남은 2024년의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