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에드워드 최 부동산 재테크]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Nvidia 일군 젠슨 황 누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부동산 댓글 0건 작성일 24-06-13 00:50

본문

시총 2조 7천억달러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Nvidia 일군 젠슨 황 누구?


Code Red. 의료시설에서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을 지칭하는 용어다. 

2022년말, 구글은 오픈AI의 챗GPT 열풍에 화들짝 놀라 비상사태를 뜻하는 이 ‘코드레드’를 발령했다. 챗GPT 출시 두 달도 안된 시점에서 검색시장을 잠식당할 위협을 느낀 것이다.

‘불난 집’ 구글의 이런 위기 의식과는 반대로 챗GPT의 눈부신 성장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는 기업이 있었다. 대만 출신의 엔지니어 젠슨 황이 이끄는 Nvidia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의 두뇌에 해당하는 GPU공급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최강자다. 테크 기업들의 AI 개발 경쟁과 GPU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최근 엔비디아는 반도체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7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지금은 가장 핫하고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인이지만 황 CEO는 과거 여러 차례 치명적 실패를 경험했다. 파산 직전까지 갔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어록에선 절박함이 묻어난다. “나는 항상 30일 뒤 망한다고 생각하며 일한다.” 어쩌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최면을 걸었지도 모르겠다. 젠슨 황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가 물고기떼를 뒤쫓는 선장처럼 ‘포인트’를 잘 캐치하는 경영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엔비디아의 성공을 두고 젠슨 황의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전쟁을 다룬 Chip War의 저자인 미국 터프츠대 크리스 밀러 교수는 엔비디아의 장점을 이렇게 적고 있다. 

“엔비디아는 3차원 그래픽을 다루는 데 필요한 GPU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엔비디아의 GPU는 단순 계산을 엄청나게 많이 병렬 처리(parallel processing)할 수 있었기에 이미지를 빠르게 rendering 할 수 있었다. 인텔이나 다른 회사가 만드는 마이크로프로세서 혹은 범용 CPU(중앙처리장치)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CPU는 모든 계산을 한 번에 하나씩 순차적으로 하는 단점이 있기에 AI가 필요로 하는 수준의 연산력을 감당할 수 없다. 게다가 밀러 교수의 말을 빌리면 ‘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든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개발한 GPU는 많은 계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구조이기에 원활한 구현이 가능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젠슨 황은 2006년 CUDA라는 소프트웨어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곤 엄청난 투자금이 들어간 CUDA를 무료 개방했다. 업계 밖에서도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면서 CUDA는 엔비디아에 엄청나게 큰 새로운 시장을 열어 주었다. 밀러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그 무렵 젠슨 황은 어렴풋하게 깨달음을 얻고 있었다. 병렬 처리의 가장 큰 수요처가 될 수 있는 무언가가 떠오르고 있었다. 바로 인공지능이었다.”

밀러 교수의 말처럼 엔비디아는 GPU 제작이라는 칩 제조사에서 ‘생성형 AI의 심장’을 만드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엔비디아는 종전의 ‘스몰’을 떼어내고 그 자체로 거인으로 우뚝 섰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젠슨 황 CEO의 경영 방식과 리더십을 학습하고 있다. 그것도 심화 학습(딥 러닝).

젠슨 황은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대표적 인물이다. 그럼 대만에서 태어난 젠슨 황은 어떻게 미국으로 오게 됐을까? 거기엔 부모의 강한 열망과 꿈이 있었다. 대만 매체들과 CNBC에 따르면 젠슨 황의 아버지는 화학 계통 엔지니어였고 어머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황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근로자 훈련 프로그램 덕에 미국 땅을 밟는 기회가 생겼다. 에어컨 제조업체인 Carrier에서 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두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후 몇 년 동안 황의 어머니는 두 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황의 어머니는 영어를 잘 했을까? 

“당시 어머니는 영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셨습니다.”

황의 어머니는 영어를 할 줄 몰랐지만 매일 사전에서 무작위로 단어 10개를 골라 두 아들에게 철자와 뜻을 묻곤 했다.  

“어머니는 제가 제대로 말하는지 아닌지 전혀 몰랐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런 어머니의 열망과 아버지의 꿈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 소년 젠슨 황이 미국 땅을 밟은 건 열 살 무렵인 1973년이다. 그는 몰랐을 것이다. 훗날 자신이 창업하는 회사를 도와줄 투자사 Sequoia Capital이 바로 한 해 전에 설립되어 본격적으로 실리콘밸리의 꿈나무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젠슨 황은 수줍음을 많이 타던 소년이었다. 학창시절 패밀리 레스토랑 Denny's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곳은 내성적인 성격의 껍질을 벗겨내기엔 훌륭한 학습의 장이었다. 

잡스가 매킨토시를 출시하던 1984년 오리곤 주립대를 졸업한 황은 스탠포드대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실리콘밸리의 반도체기업 LSI Logic, AMD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러던 1991년엔 컴퓨터 공학자 Tim Berners-Lee가 월드와이드웹(WWW)을 탄생시키는 대사건을 실리콘밸리에서 목도했다. 

젠슨 황이 또 다른 껍질을 벗고 세상 밖으로 나온 건 1992년 가을 무렵이다. 캘리포니아 San Jose 동쪽 동네에 있던 식당 Denny's. 

서른 살의 젠슨 황은 세 살 위인 친구들 Chris Malachowsky, Curtis Priem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연신 커피잔을 비우고 있었다. 엔비디아의 창업 역사는 특이하게 이 허름한 식당에서 시작됐다. 

“추수감사절 때였던 것 같아요. 저는 멋진 두 친구들과 거기 있었죠. 그 친구들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라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래픽 회사를 시작하려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었죠. 어떤 회사가 좋을지,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토의하고 상상했죠. 재밌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듬해인 1993년 4월, 세 공동 창업자의 의기투합으로 회사가 설립됐다. 셋은 은행에서 4만 달러를 빌렸고 Sequoia Capital이 자금을 지원했다. 회사 이름은 Next Version을 의미하는 NV에 부러움을 의미하는 라틴어 invidia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로부터 31년. 이제 엔비디아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빅테크 기업 반열에 올랐다.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문의: 214-723-1701

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

facebook.com/edwardchoiinvestments 


*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과 재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안녕하세요! ‘오늘 술 한잔 하실래요?” 라고 들이시면 어떤 종류의 술이 생각나시나요? 이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대다수의 한국인에게는 ‘소주’, ‘맥주’, ‘막걸리’ 등이 먼저 생각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
    리빙 2024-09-06 
    BOP사업체보험의 옵션미국에 살고 있는 어느 민족보다도 한국인들이 스몰 비지니스에 가장 많이 종사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스몰 비즈니스를 경영해 본 사람들은 사업 성공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노심초사의 상황에…
    리빙 2024-09-06 
    산타페(Santa Fe)를 뒤로하고 달라스(Dallas)를 향해 달려가는 40번 하이웨이는 황량함 그 자체입니다. 신기루가 가득한 삭막한 사막 지형을 그대로 갖고 있는 뉴멕시코(New Mexico)의 지형이 그러하고 가뭄에 콩 나오듯 그리울 정도의 사람 사는 마을이 보…
    여행 2024-09-06 
    공인회계사서윤교올해 초 법인체의 실질적 소유주(Beneficial Ownership Information)에 대한 강제적 의무사항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간략하게 그 내용을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미연방의회는 2021년 ‘Corporate Transparency Ac…
    회계 2024-09-06 
    올해도 엘에이 ‘미주한국문인협회’에서 주최하는 여름문학캠프에 다녀왔다. 캠프 후엔 강사들과 함께 문학기행을 가는데, 여행지가4대 캐년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딸이 가보고 싶다 하여 데라고 갔다. 달라스에서 엘에이행 첫 비행기를 타면 2시간 시차가 있기 때문에 아침 …
    문학 2024-09-06 
    <div style="mso-element:para-border-div;border:none black 1.0pt;mso-border-alt: none black 0in;padding:1.0pt 4.0pt 1.0pt 4.0pt"> ◈…
    문학 2024-08-30 
    IRS가 2024년 4분기가 시작되는 오는 10월1일 기준으로 이자율을 공시하였다. 개인 납세자에게 적용되는 이자율은 8% 복리이다. 법인에게는 미납분에 대하여 8% 부과되나, 초과분 납세에는 7%가 적용되고 초과분이 $10,000 이상이면 5%가 적용된다. 하지만 미…
    회계 2024-08-30 
    상업용 투자 전문가에드워드 최문의: 214-723-1701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facebook.com/edwardchoiinvestments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8월 23일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
    부동산 2024-08-30 
    미국의 서북부에 위치한 오레곤 주는 잘 보존된 자연과 무성한 야생의 상태로 남아있는 수많은 명소들이 있는 주입니다. 숲 속안에 머물며 거대한 숲을 볼 수 없고 대양에 머물며 거대한 대양을 볼 수는 없지만 그 속안에 섬세하게 펼쳐진 대 자연의 향연들을 경험하면서 어느 것…
    여행 2024-08-30 
    크루즈 여행은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여행 형태중 하나이다. 특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미 대륙을 여행하는데 드는 자동차여행 경비와 비교를 해보면 특히 비용면에서 그렇단 생각이 든다.한 일 주일정도를 그저 그런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별 세 개 짜리 숙소에서 잠을…
    문학 2024-08-23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미국의 스포츠 음료 중 게토레이(Gatorade)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965년 플로리다 대학 미식 축구부에서는 더위로 인해 일사병이나 탈수로 사람들이 사망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남자의 강인함을 생명으로 여…
    리빙 2024-08-23 
    아파트나 개인주택을 렌트해서 거주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보험이 세입자보험<span style="font-size:11.0pt;font-family: 굴림">(Renter's Insurance)이다. 그런데 렌트하우스나 아파트에 거주…
    리빙 2024-08-23 
    달라스에서 비행기로 4시간을 날아 오레곤의 주도 포트랜드에 도착할 즈음이면 창가 오른쪽으로 오레곤주와 워싱턴 주의 명산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하얀 눈으로 정상을 덮고 그 밑으로 길게 띠를 형성한 구름의 오묘한 조화 속에 마치 영화 ‘Frozen’을 연상할 만큼 아득한 …
    여행 2024-08-23 
    공인회계사 서윤교지난 목요일 시카고에서 폐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카멀라해리스가 민주당대통령 후보수락연설을 함으로써 공화당의 트럼프전 대통령에맞설 민주당의대통령 후보가공식적으로 확정됐다.두 사람은소속 정당만큼이나경제정책이 많이 다른데 그중에서도세금 문제는거의 상반된 생각…
    회계 2024-08-23 
    공학박사 박우람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1987년, 서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말리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우라케보우고우라는 지역에서 우물을 파고 있었다.…
    리빙 2024-08-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