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경제적 가치로 보는 대학 전공 선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교육 댓글 0건 작성일 19-08-02 09:11

본문

·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전공과목은 ‘석유공학’이다.
·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전공과목은 ‘유아교육학’이다.

‘더 가치 있는 학문은 무엇일까?’
모든 학문은 서로 다른 기준의 가치를 담고 있으므로, 가치는 비교가 불가하며, 모두 동일하게 중요한 학문이라는 점에선 누구도 이견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갓 대학 전공 공부를 마친 초년생들이 경험하는 구직 시장의 현실은 분명 이들의 기대와는 분명한 괴리감이 있는게 현실이고, 이 같은 현실을 속 시원히 말하지 않는 것이 교육의 또 다른 단면(모순)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5년 조지타운 대학은 ‘대학 전공의 경제적 가치’라는 연구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대학생들이 선택한 대학의 전공이 훗날 나에게 가져다 줄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 라는 현실적이고 원칙적인 질문에서 시작한 데이터 수집으로 215페이지의 구체적인 분석과 결론을 제시했다. 석유공학 전공자와 유아교육학 전공자의 일생동안 커리어 누적 연봉의 차이는 $3.4 million 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 졸업자의 일생동안 커리어 누적 연봉 차이는 오히려 $1 million이라는 조사가 있다. 이같은 사실을 되새겨 본다면 전공 선택의 중요성을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대학별 연봉 관계를 조사한 결과와 전공별 연봉 관계를 조사한 연구조사를 비교해보면 전공별 연봉 격차가 대학별 연봉 격차보다 더 크게 차이가 난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만약 연봉과 취업(경제적 가치를 기준으로)을 기준으로 합리적 선택을 한다면 ‘이름보고’ 대학을 간다는 말보다 ‘전공보고’ 대학 간다는 말이 보다 통계적으로도 충분히 납득/설명이 가능한 결론일 수 있다.

‘전공별 대학원 진학률을 주목하자.’
커리어 기간 중 학사학위에 머물지 않고 전공관련 석사/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사람의 비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공별 대학원 진학률이 높을 때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3가지 합리적 해석을 고려해볼 수있다.
첫째, 이 전공 분야의 직종에 진입(취업)하기 위해 석사/박사 학위 소지가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둘째, 이 전공 분야 직종에선 석사/박사 학위 소지가 연봉 인상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이 전공 분야 직종에서 커리어 경쟁(관리직/결정권자 승진, 자기개발)을 위해 석사/박사 학위 소지가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전공별로 보면 커리어 동안 석사/박사 학위 취득률이 평균 20% 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생물학(Biology & Life Science)을 전공한 학부 학생들 중 관련 커리어 동안 석사/박사 학위 취득률이 58%에 육박하는 것은 독보적이다. 실제 중간 연봉(25-59세)이 $56,000인 학부생(생물학)들이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다면 중간 연봉은 $92,000으로 64% 파격 인상된다. 화학/물리학 (대학원 진학률50%)과 사회학 (대학원 진학률41.2%)도 생물학과 마찬가지로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데 중간 연봉 인상률이 각각 49%와 45%에 다다른다.

‘합의점(Compromise)을 찾을 수 있다.’
내 열정과 재능을 뒤로해서라도 모두가 구직 시장의 75%를 점유하는 Business/STEM/Health로 전공을 맞추라고 누가 감히 말하겠는가. 당연히 열정과 재능으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구직 시장의 트렌드도 고려하고 수없이 많은 직업들이 사라질지 모르는 4차 산업 혁명의 직격탄을 맞이할 세대로서의 대비도 고려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구직 시장의 선호도 중심에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전공지식과 Computer Science 정도는 접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양을 쌓아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면 구직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영어를 전공해도 좋고, 교육을 전공해도 좋고, 언어학을 전공해도 좋고, 디자인을 전공해도 좋다. ‘언어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영문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심리학을 전공한 소프트 웨어 개발자’ 같은 수식어를 만들수 있다면 합의점/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대학들도 학생들의 Computer Science 복수 전공은 권장하는 곳이 많다. 심지어 지금은 구직시장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대학 전공 졸업후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이력을 쌓는 사회 초년생들도 많다.
우리는 벤딩머신 앞에 서서 동전을 넣을 때에도, Input에 대한 어떤 형태의 Output-결과물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기호에 따라 결과물에 대한 기대를 안고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선택하든, 속 시원한 탄산음료든 선택하게 될 것이다. 물론 대학이 벤딩머신처럼 일률적인 결과물을 생산하는 시스템 기관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우리의 선택(전공)이 목표한 결과(취업)에 보다 근접하기 위해 학생 개개인이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전공 선택에 대한 경제적 가치에 대해 조사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수임을 수없이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전 세계 6개국 53개 브랜치를 둔 미국 최대의 SAT학원인 엘리트학원의 본사 원장 역임. 현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교육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텍사스내 플래이노와 알렌 그리고 사우스레이크 브랜치의 리저널 디렉터로서 매해 수많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음.

엘리트학원
저스틴 김 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카이로프랙틱 치료라고 하면 아직 뭔가 생소하고 명확하게 어떤 것인지 설명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치료를 꾸준히 받으시는 분들도 있고 효과를 보았다는 분들도 보셨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수술을 고민했을 만큼 고통스럽던 증상이 나은 경우도 …
    리빙 2019-09-06 
    “오십견”은 50세를 전후로 어깨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현저히 저하되는 증상을 이야기할 때 많이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마치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임이 많이 줄어드는 특징 때문에 영어로는 Frozen Should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보통은…
    리빙 2019-08-23 
    요즘처럼 무더운 달라스의 여름 날씨 때문에 자연스럽게 환자들과 여름을 나는 여러 방법과 수분 섭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이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에 한참 모자라는 수분 섭취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물이 인간의 신체에 …
    리빙 2019-08-09 
    오늘은 여름철에 흔히 겪을수 있고 조심해야 하는 건강 정보 중에서 주의하여야할 두가지 질환에 대해 알아 보자. 첫번째로 벌레에 물렸을 때에 간지러움증과 함께 물린 주위의 부종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때엔 얼음이나 찬찜질을 해 주면 좋다. 하지만, 간혹 발진이외에 심한 알…
    리빙 2019-08-02 
    자가 면역 질환이란,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줘야 할 면역 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병입니다.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걸쳐서 자가 면역이 나타날 수 있으며 145 가지 정도로 아주 많은 질환이 이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자가 …
    리빙 2019-07-19 
    달라스에 자리잡은지 사년이 되었다. 같은 피를 나눈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환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끈끈한 연결 고리가 생긴건지 환자나 환자 가족의 아픔이 조금 더 오래 그리고 길게 남아 내게도 상처나 흔적으로 남게 된다. 이 한정된 공간에서 나누는 …
    리빙 2019-07-05 
    [의학칼럼] 소통의 의학 그리고 건강한 이민생활을 위하여 바쁜 일상에 쫓기다 이삼년에 한번씩 한국에 나가 건강 검진을 받고 오는 환자들을 만난다. 병원을 아예 가지 않고 병을 키우는 것보단 현명한 일이지만, 받아 오는 검사 결과지에 대한 이해라던가, 그에 따르는 팔로웝…
    리빙 2019-06-21 
    의/학/칼/럼 그 누구도 나이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노화의 속도를 줄이거나, 삶의 질의 대한 향상에 대한 관심은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정보의 홍수를 통해 불확실한 자가 진단을 하고 혹은 자가 치료를 시도 하는 분들도 만나보게 됩니다. 이러…
    리빙 2019-06-07 
    30대 초반의 남자 분이 내원하셨다.  한참을 머뭇거리시다 성병도 전신으로 번지는지를 물으신다.  언제부터인가 입안에 구멍이 뻥뻥 뚫리더니, 요즘은 성기에도 구멍이 뚫린다고 하신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생기는 혓바늘정도로 생각했는데, 자주 생기고, 한꺼번에 5-6개 …
    리빙 2019-05-08 
    치과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것은 근세기가 되어 과학이 발달하고 의식주가 넉넉해져서 먹고살만한 시점부터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편안함과 삶의 질을 고려하는 관점에서 치과는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한 영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치과 영역이 단순히 고립된 우리의 입안만을 다…
    리빙 2019-05-08 
    악기를 배우는, 혹은 시작하려는 학생들의 부모님과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음악은 재능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는 합니다. 물론 재능은 음악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곤 합니다만 음악 교육자로서 저는 재능이 전부이거나 적어도 가장 중요한…
    문학 2019-08-02 
    라디오에서 클래식 음악 채널을 들을 때 곡 소개에서, 연주회에 가서 클래식 연주를 감상할 때 프로그램지에서 곡명 옆에 붙어 있는Op, K, Woo 등의 숫자를 보셨을 것입니다. 바로 곡 분류에 의한 작품번호인데요. 왜 곡마다 다른 알파벳으로 나누어 구분되는지, 그리고 …
    문학 2019-07-19 
    [ 음악 ] 음악계의 커플들 갈리나 비시넵스카야 ( Galina Vishnevskaya) 와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 Mstislav Rostropovich) 지난주에 로버트와 클라라 슈만 커플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클래식 커플 시리즈로 이번에는 소프아노 갈…
    문학 2019-07-05 
    [ 음악 ] 음악계의 커플들 로버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Robert Schumann and Clara Schumann 지난주에는 랑랑의 결혼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이 커플처럼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함께 연주를 하면서 사랑에 빠져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에까지 이어지는 …
    문학 2019-06-21 
    [ 음악 ] 음악 영재들의 향연 [지난주에 이어서] 5. “Bare Necessities (네가 필요한 것들)” from Jungle Book 영화 정글북의 주제곡이자 Terry Gilkyson 이 작곡한 Bare Necessities는 아마도 그 어떤 디즈니…
    문학 2019-05-3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