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상속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회계 댓글 0건 작성일 21-10-15 09:29

본문

바다건너 고국에서는 내년 3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현 경기지사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경선 누적 득표율에서 과반을 넘겨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권 대선후보 선출로 이른바 대장동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물론 여권의 지지자들은 이재명 지사가 집권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으니 그 문제는 이제 흐지부지 끝날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심복 중의 심복을 측근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자신이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고 밝혀왔다. 그러면서도 야권을 향해 기득권 토건세력이라는 덤터기를 씌우는 것은 국민 앞에 정직한 자세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부디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서 모든 사실을 국민 앞에 진실하게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혹자는 대장동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데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며 대통령은 적극적인 수사의지 표명을 통해 국가의 정의를 세우는 중심 기둥역할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번 기고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는것과 관계없이 우리 고국의 상속세에 관하여 논하여 본다.

상속세는 그 자체로 이중과세다. 이미 한 번 세금을 낸 소득에 대해 세대간 이전을 한다고 또 한 번 과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절반을 넘는 대표적인 나라들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노르웨이, 이스라엘 등이 상속세를 0%로 폐지했고, 다른 국가들도 보통 한자릿수 세율이든지 많더라도 40%가 한계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일본만이 50% 수준의 무거운 세금을 물린다.

한국의 기업승계 상속세율은 세계 최고율인 65%다. 기업가가 경영권을 방어할만한 현금을 만들어놓기 전엔 죽을 수도 없는 세법이다. 1,000억원의 기업지분이 2대 상속 후 350억원, 3대에 가서는 122억원이 된다. 

시간이 흐르면 지분이 자동으로 줄어나가니 정상적으로는 적대적 M&A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할 수단이 없는 셈이다. 이러니 기업이 매물로 나오고, 상속세 낼돈 만드려고 기업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세계 어느 나라의 기업가도 지킬 수 없는 수준의 세법을 만들어 놓고 지키라고 하니 당연히 기업가로선 지배구조의 온전한 승계를 위해 어떻게든 우회경로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계열회사 수주 우대 등의 나름대로의 절세수단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면 기업인을 파렴치한으로 낙인찍고 탈세라도 하는 듯이 몰아대며 일감 몰아주기라고 비난한다. 

탈출구는 막아놓고 이를 극복하려 하면 사법부와 언론을 통해 기업인을 공개적 비방하고 표장사를 하는 것이 고국의 현실이다. 물론 요즈음의 사법부는 권위가 낙하산 없이 추락하는 추락물 같은 신세이기는 하다. 

투자와 기업활동에만 집중해 세계 일류 경쟁사들과 싸우기도 버거운데, 국가가 족쇄처럼 매달아 놓은 징벌적 세율 65%를 피해 지배구조를 지키고 M&A로부터 기업을 방어해야 하니 또 다른 고민거리들이 늘어간다.

부에 대한 전근대적 유교국가 프레임에 국민적 질투를 선동해 표장사에 활용하는 정치인들 덕에 다른 나라 기업가들은 신경 쓸 필요 없는 경영권 방어와 지분 훼손을 최소화 상속수단을 강구하느라 에너지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최소한 OECD 평균수준(15%)으로 상속세를 내리거나, OECD 국가 중 절반 이상인 나라들처럼 상속세 자체를 폐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도저히 상속세를 폐지할 수 없다면, 한국(65%)보다는 훨씬 낮은 세율이지만 OECD 평균 이상인 미국(40%)처럼 차등의결권을 인정해주든지, 포이즌 필 같은 경영권 방어장치라도 도입해야 할 것 아닌가 생각된다. 

징벌적 조세제도의 결과물은 상속세 납부 재원마련과 적대적 M&A 방어를 위한 재원활용으로 투자와 고용축소, 기업가치 이전을 위한 계열사 수주 우대, 자본가의 해외이주 뿐이다.

세계 최고 상속세 이중과세로 배아픔 해소 정신승리와 정치인 표장사는 가능할지 몰라도, 그만큼 기업과 국가 경제는 성장과 고용의 기회를 놓치고 가능성을 상실한다. 

그런 이치를 판단할 줄 아는 것이 민도이고, 정치수준으로 이어진다. 부당한 세금은 국가의 폭력이고, 이런 경제 독재에 대한 민간의 저항이 경제민주화가 아니겠는가 싶다. 

요즈음 겪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를 직시하면서 부디 차기 정권에서는 법인세 인하, 상속세 폐지 혹은 인하를 통해 진정한 경제 민주화를 이루길 바란다.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swoonpak@yahoo.com

2625 Old Denton Rd. #508

Carrollton, TX 7500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바다건너 고국에서는 내년 3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현 경기지사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경선 누적 득표율에서 과반을 넘겨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여권 대선후보 선출로 이른바 대장동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의…
    회계 2021-10-15 
    “몸에 초록 불이 켜졌다!”“자, 누워요. 무릎을 세우고 두 발은 벽에 붙이세요. 두 손은 앞으로 뻗고 ‘흐~읍’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고 짧게 ‘파’소리를 내며 숨을 아랫배로 뱉는 동시에 숨을 멈추고 윗몸을 일으키세요.”순간 안 될 거라는 생각이 스쳤다. 지난 시간에…
    문학 2021-10-15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벌써 10월도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쇼핑몰이나 서양마트 등 많은 곳에서 호박과 각종 할로윈 인형들과 관련된 상품들을 진열해놓아서 쇼핑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눈요기들과 함께 저…
    리빙 2021-10-15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을 불리기는 쉽지 않지만, 무전장수(無錢長壽)는 더 끔찍하다. 인생 100세 시대는 축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통이다.오래 살게 되면 그만큼 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60세에 은퇴해서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은퇴생활 기간은 20…
    부동산 2021-10-15 
    치아 한 가운데에 자리한 충치는 기능적, 심미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말할 때나 환하게 웃을 때 거무튀튀한 충치가 두드러져 첫 인상에 마이너스 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 또한 치아를 부식시켜 저작 기능을 근본적으로 떨어뜨린다.충치의 의학적 명칭은 치아 우식증이다…
    리빙 2021-10-08 
    자동차 충돌사고의 경우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첫째, 상대편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상대편 보험에서 자동차의 피해를 깨끗하게 수리해주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외관상 …
    리빙 2021-10-08 
    10월 15일은 개인 소득세 및 주식회사 소득세 마감일이다. IRS 발표에 따르면 세금보고 마지막 날인 10월 15일까지도 세금보고를 하지 않은 국민이 2.5% 정도 된다고 한다.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10월 15일까지는 세금보고를 마치는 것이 Statute of Lim…
    회계 2021-10-08 
    “웬 음악을 그렇게 크게 틀어요?““나훈아가 부르는 ‘테스형’인데 들어봐.”“테스형이라니? 테스형이 뭐지?”“소크라테스의 테스 아니가?”“소크라테스의 테스? ㅎㅎㅎㅎ”“왜 웃어?”“엉뚱하잖아.”테스형! 이 노래는 나훈아가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고 만든 노래라는…
    문학 2021-10-08 
    안녕하세요!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연이어 이어지는 10월 초반입니다. 중남부의 10월은 바베큐 시즌으로 여러 서양마트에서 차콜 등 바베큐와 관련된 상품을 멋지게 진열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최근 육류가격이 작년 대비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10월은 육류…
    리빙 2021-10-08 
    Remax 사이먼 윤의DFW 부동산 가이드콜린 카운티 부동산 중개인 협회(Collin County Association of Realtors)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콜린 카운티의 주택 재고는 8월에도 계속 줄어든 것으로 통계되었다.8월달 신규매물은 1,710건으로 지…
    부동산 2021-10-08 
    -미안해요, 우리 집으로 가요-케이티가 어디론가 도망을 가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표를 구입한다.그런데 케이티의 남편이면서 보스톤 경찰의 형사인 케빈이 그녀를 잡기 위해 뒤를 추적한다. 그러나 케이티는 다행히 버스에 올라타 보스톤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문학 2021-10-08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성형수술 중 만족도가 높은 수술인가슴 성형에 대해서 휴람 의료네크워크뷰성형외과 성형외과 전문의최 순우 대표원장의 도움을 받아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이나 탄력 있는 바디라인을 만들 수 있어도 선천적으로 작…
    리빙 2021-10-01 
    바다 건너 고국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대선 정국으로 치닫고 있어 보인다. 지난 20년 이상 동안 같은 정권이 두 번 이상 정권유지를 한 기록이 없다는 것은 우리 고국의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변화를 갈망하는 듯 보인다.과연 이번에 치러지는 대선은 어떤 결…
    회계 2021-10-01 
    통풍은 주로 엄지 발가락 관절이나 무릎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으로, 심한 경우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기도 하는 질병입니다.체내에 요산(Uric Acid)이라는 성분이 증가해서 요산결정이 관절이나 연골,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되어 염증을 유발…
    리빙 2021-10-01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학창 시절 열심히 외웠던 공자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다. 요즘이 그러하다. 배우고 익히니 기쁘고, 벗들이 찾아와주니 즐겁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엽지 않으니 군자는 아니어도 하루…
    문학 2021-10-0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