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그랜토리노 -이제 넌 네 인생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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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의 장례식, 코왈스키가 인상을 찌푸린다. 왜냐면 그에게는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손자와 선녀들이 떠드는 모습이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코왈스키는 아내의 장례식이 끝나고 집에서 음식을 함께 나누는데, 자신은 조문객들과 대화도 나누지 않고 집안을 여기저기 치운다.
그런데 그때 옆집에 새로 이사 온 동양인 청년 타우가 코왈스키에게 와서 자동차 점프 케이블을 빌려달라고 말하자, 코왈스키는 냉정하게 없다고 말한다.
잠시 후 야노비치 신부가 코왈스키에게 다가와서 부인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당신이 고해성사를 드리길 원했다고 말하자, 코왈스키는 자신이 고해성사할 것은 성당에 자주 나가지 않은 것 밖에는 없다면서 당신 같은 애송이 신부에게는 고해성사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조문객들이 모두 돌아갔는데, 옆집 타우의 집에서는 가족들 모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코왈스키가 보게 된다. 그런데 코왈스키는 그들이 닭을 죽이는 장면을 보고 “야민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타우가 혼자서 길을 가고 있는데, 멕시칸 청년들이 타우를 희롱하는 것을 타우와 같은 동족인 갱스터들이 보게 된다.
그러자 그들은 타우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서로 총을 겨누는 상황까지 갔다가 아무런 사고 없이 끝난다.
그런데 그 갱스터 중에는 타우의 사촌도 있었는데, 그가 타우에게 혼자 다니지 말고 자신의 조직에 들어오라고 강요하자 타우가 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그들은 타우에게 코왈스키의 1972년도형 그랜토리노 차를 훔치라고 요구한다.
그날 밤, 타우가 코왈스키의 차를 훔치기 위해서 가리지를 침입했다가 코왈스키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결국 실패하고 만다.
한편 신부는 계속 코왈스키를 찾아가서 삶과 죽음에 대한 대화를 나누자고 말한다. 그러자 코왈스키는 자신은 한국전쟁에 3년이나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은 살아남았기에 이제 더 이상 그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거부한다.
다음날 밤, 다시 타우의 집에 사촌과 갱스터들이 찾아와서 타우를 데려가려고 하자, 타우의 누나인 수와 가족들이 그들과 몸싸움을 벌어지자, 이를 본 코왈스키가 총을 가지고 가서 그들에게 겨누자 그들 모두 도망가 버린다.
그리고 며칠 후, 수가 남자친구와 함께 거리를 가다가 흑인들에게 희롱을 당하자, 이를 코왈스키가 보고, 수를 구출해 준다. 이러한 가운데 코왈스키는 타우의 가정과 친해지기 시작하는데, 수가 코왈스키에게 자신의 가족은 베트남전쟁 이후에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는 지금 다른 문제는 없는데, 타우가 너무 수줍어하고 사람들을 잘 사귀는 방법도 모르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코왈스키가 타우를 “불쌍한 녀석”이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아들인 미치 부부가 코왈스키에게 와서 아버지는 이제 양로원에 들어가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코왈스키가 분노하면서 쫓아버린다.
그리고 며칠 후, 타우의 집에서 가족들 모임이 있는 날, 코왈스키를 초대한 것이다. 즉 타우의 가족들은 지난번 타우가 코왈스키의 차를 훔치려 했던 것에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코왈스키가 타우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면서 화장실로 가자, 수가 그를 따라갔는데, 코왈스키가 각혈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에 수가 왜 피가 나느냐고 묻자, 코왈스키는 별 게 아니라고 말한다.
다음날 타우가 코왈스키에게 와서 당신을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해주겠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코왈스키가 그럼 집고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집 이곳저곳을 수리하도록 시킨다.
그리고 나중에는 타우에게 건설현장의 일자리도 소개하면서 필요한 공구들도 사준다. 그러는 중에 코왈스키는 타우 앞에서 또 각혈을 하게 되는데, 타우가 이를 보고 매우 걱정스러워한다.
다음날 코왈스키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로부터 심각한 결과를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타우가 일하고 돌아가는데, 또 사촌과 갱스터들이 나타나 담뱃불로 타우의 얼굴을 지졌다는 것을 코왈스키가 알게 되자, 코왈스키가 그들의 집으로 쫓아가서 한 녀석을 완전히 박살을 낸다.
그러면서 한 번만 더 타우에게 폭행을 가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후, 갱스터들의 피의 보복이 있게 되는데, 그들이 차를 타고 타우의 집에 총을 연발로 쏘고 달아난 것이다.
이에 코왈스키가 곧장 타우의 집으로 쫓아갔는데, 타우는 귀에 부상을 입었고, 수가 보이지 않자, 수는 어디에 갔느냐고 타우에게 묻는다. 타우가 수는 지금 이모 집에 갔다고 말하자, 코왈스키가 수가 위험하다고 하면서 빨리 연락을 해 보라고 말한다.
그런데 잠시 후 수가 완전히 피투성이가 되어서 돌아온 것이다. 이를 본 코왈스키가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서 자신의 집 가재도구를 마구 부숴버린다.
그런데 그 때 신부가 찾아와서 코왈스키에게 폭력은 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그러자 코왈스키가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한 다음, 타우를 자신의 집 지하실에 가두고, “이제 넌 네 인생을 살아라” 하고 나서 혼자 밤중에 갱스터들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코왈스키가 그들과 대립하게 되는데, 코왈스키는 총을 가지고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코왈스키를 향하여 연거푸 총을 쏘자, 코알스키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그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코왈스키는 죽기 전에 그랜토리노를 타우에게 유산으로 남긴 것이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미국 내 이민자들의 갈등과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 한 노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화평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필자는 이 한 노인의 죽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현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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