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 상담칼럼 ] 나는 내게 친구인가? 비평가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교육 댓글 0건 작성일 22-02-18 11:52

본문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가 어느 날 큰 도시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도시의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지요. 그 때 간디를 존경하던 한 사람이 다가와 간디를 반갑게 맞으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여기서 낭비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마음이 아주 강팍해요. 진리와 변화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무식하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어요.  선생님의  재능을 이곳에서 낭비하지 마십시오.”

간디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옳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소.” 그리고 간디는 계속 길을 걸었습니다.

얼마 후 간디를 존경하고 따르는 또 한 사람이 접근을 했습니다. “스승님, 이 좋은 도시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사람들이 스승님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씀을 배우려고 학수고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람들은 스승님의 가르침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들의 가슴과 마음이 스승님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간디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대 말이 옳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소.”

간디와 동행하던 한 사람이,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간디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어찌하여, 두 사람 말이 다 옳다는 것입니까? 해와 달이 같을 수 없고, 밤이 낮과 다르지 않습니까?”

간디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당신 말도 옳소. 그리고 내게 말을 했던 그 사람들도 모두 자기 기준에 맞게 말한 것이오. 첫번째 사람은 잘못된 것을 보려고 했고, 둘째 사람은 좋은 것을 보려고 했던 것이오.  다 자기가 기대하는 대로 세상을 본 것이지요.  두 사람 다 거짓을 말한 게 아니라 그저 전체를 다 보지 못했다는 의미지요.”

 

어떻게 한 도시의 사람들에 대해 두 사람이 정반대의 얘기를 했을까요? 세상에 대해, 사람들에 대해, 역사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며,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까요?우리가 자신을 볼 때에는 우리의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출까요?

한 도시에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살듯이, 우리 자신 속에도 나쁜 점, 좋은 점, 강점, 약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게서, 가족들에게서, 이웃에게서, 동료들에게서, 나쁜 점만 보고, 나쁜 점, 실수한 것들만 늘 골라서 보고 지적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려면 세 가지 관계를 잘 맺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가족을 포함한 내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사람은 행복하고,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가진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에게 최고로 좋은 친구가 되면 됩니다.

무슨 얘기를 해도 들어주는 친구, 나의 장점을 알고, 인정해주고 칭찬해 주는 친구,  내가 잘 했을 때, 자기에게 일어난 일처럼 기뻐해 주는 친구, 내가 실수했을 때 “괜찮아,  사람이잖아. 넘어질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친구, 내가 힘들 때, 함께 아파해주고, 함께 있어주는 친구,  내가 아주 잘못했을 때 “사람이 그럴 수도 있어. 이해한다. 용서한다. 새로 시작하자”며 용서해주는 친구…

 

내가 내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말은 쉽게 들릴 수 있는데, 사실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사실, 요즘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 이유는 많은 경우 일어나는 일보다는, 내가 내 스스로를  가치 없는 사람으로, 희망이 없는 사람으로, 내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큰 원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을 칭찬하면서 자신을 칭찬할 줄 모릅니다. 남들이 자신을 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정작 자신은 ‘나는 형편없는 사람이야. 나를 정말로 알면 모두가 나를 떠날거야’라며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내가 내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될 것인가, 나를 늘 깍아내리고 비판하는 나의 비평가로 살 것인가 하는 선택은 내게 달려 있습니다. 매일 나의 적으로 살던 나를, 나의 친구로 바꾸려면 좀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의 부정적인 면에 고착된 나의 초점을, 나의 긍정적인 면, 잘하는 것들로 옮기는 시도를 매일 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내가 나에게 아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다음을 시도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보며 말합니다. “참 수고했다. 많이 힘들었지. 말도 물도 다른 이곳에 사느라고 많이 힘들었지. 수고했다. 너는 참으로 가치 있는 사람이야. 네가 사람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는 소중해. 누가 널 보고 뭐래도 너는 괜찮은 사람이야. 너는 완벽하지 않아. 아무도 완벽하지 않아. 모든 일에 완벽할 필요도 없어.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할 수도 없어. 실수할 수도 있어. 잘못할 수도 있어.  네 실수, 네 잘못한 것들 통해 나 많이 배웠어.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어. 지금부터라도 잘하면 돼.  네가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게. 네 장점을 더 키울게. 너는 할 수 있어. 사랑해. 고마워. 내가 지금까지 너를 무시하고, 늘 네 잘못한 것만 지적했지. 미안해.  앞으로 너를 존중하고 사랑할게. 우리 서로 잘하자. 고마워. 사랑해!”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신의 장점을 알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나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남도 품을 수 있습니다.

내 의견만 주장하고, 내가 원하는 것만 하는 이기적 선택을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건강한 음식과 운동과 휴식과 칭찬과 격려와 이해로 나를 잘 돌보라는 뜻입니다. 실수했을 때는 관대하게 용서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매일 맞이하는 새로운 아침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일 내가 새 아침을 맞이할 보장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함을 알고, 떠날 것을 준비하며 사는 것이 지혜입니다.

이민자의 삶을 살면서, 힘든 일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말 못할 아픔도 많았을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오늘 속에서 자신을 참으로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고, 격려해준다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우리가 될 것입니다.

내가 나의 지혜로운 좋은 친구로 살지, 나를 늘 비평하는 사람으로 살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박 새라

캐리스 스프링 카운슬링 상담사

972 806 248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현대사회는 누구나 공감하듯 점점 복잡해지고 또 아이러니하게도 단순해진다. 얼마 전 미국의 유명 햄버거 체인에서 높은 인건비를 줄이고자 Drive Thru 주문을 각 매장이 아닌 인건비가 싼 인디아로 연결하는 시도를 했다.예를 들어, 우리가 Drive Thru에서 햄버거…
    회계 2022-02-25 
    얼마 전 어느 목사님이 너싱홈(Nursing Home)으로 설교를 하러 간다며 동행하자고 해서 간 적이 있다. 와이키키 앞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조용하고 조경이 잘 되어있어 자녀들이 찾아오기 좋게 만들었다며 한달 비용이 5천달러라고 목사님이 넌지시 알려…
    문학 2022-02-25 
    안녕하세요! 1년 중 가장 짧은 달인 2월이 저물고 있습니다. 매년 비슷하게 생각되는 것은 연초의 시간은 빛의 속도로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최근에 한동안 추운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오늘은 추운 날에 생각나는 따끈한 요리인 ‘샤브샤브’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리빙 2022-02-25 
    ‘주택시장의 큰 손’ 타주 구매자다른 지역, 특히 캘리포니아와 서부 해안에서 달라스로 이사하려는 주택 구매자들은 DFW 지역 주민보다 기꺼이 평균 10.6%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리서치 결과가 나타났다.부동사 온라인 플랫폼 Redfin의 최근 보고…
    부동산 2022-02-25 
    어머니(토시코)가 큰 아들(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아버지(쿄헤이)는 집을 나와 혼자서 어디론가 걸어간다. 그리고 아버지는 바닷가에 도착해서 먼 바다를 바라본다.한편 주인공 료타는 아내 유카리와 아들 아츠시와 함께 기차를 타고 부모님 집으로…
    문학 2022-02-25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가 어느 날 큰 도시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도시의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지요. 그 때 간디를 존경하던 한 사람이 다가와 간디를 반갑게 맞으며 말했습니다.“선생님,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여기서 낭비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교육 2022-02-18 
    코로나 19 사태를 겪은지 벌써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2022년을 맞이한지도 벌써 한달반이 훌쩍 지난 이즈음에 세상은 다양한 변수들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바다 건너 고국도 K-방역을 앞세워서 선진국을 표방했으나 일일 확진자 5만명을 상회하는 시점이다. 대선을 목…
    회계 2022-02-18 
    자기 소설이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쓰는 작가들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영화로 제작되어 성공하면 여러모로 좋은 거고, 아니면 단행본을 출간한 것으로 만족하면 되니 크게 손해 볼 일은 없는 것이다. 그 강의를 들을 땐 그런가 보다 하고 심드렁하…
    문학 2022-02-18 
    안녕하세요! 오늘의 주제는 오랜만에 수산물 ‘갈치’로 정했습니다. 인간의 기술의 발달하고 현재와 같이 양식업계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시대에 자연산 식품은 우리에게 아주 소중합니다.인구는 많아지고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예전에 흔히 보던 자연산 식품들…
    리빙 2022-02-18 
    근대사회 이전부터 평범한 사람이 부를 쌓는 방법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었다. ‘생산수단’이 없는 사람들은 노동의 대가로 받은 임금을 모아 자식을 키우고 집을 샀다. 자녀 결혼 자금과 은퇴 이후 노후자금까지, 재산의 원천은 순전히 근로소득이었다.21세기가 20년이 지난…
    부동산 2022-02-18 
    집보험의 혜택은 상당히 포괄적이며 다양한 보상 규정들이 복잡하게 짜여 있어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면 흥미로운 면도 많이 있다. 그래서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을 살펴 보면서 배움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빈방이 있어서 렌트를 …
    리빙 2022-02-11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난 연말에 올해부터 적용될 새로운 세법 때문에 미 연방 의회와 미 연방 국세청격인 Internal Revenue Service와 작은 충돌이 있었다.사업하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상점이나 음식점이나 어느 곳이든 우리가…
    회계 2022-02-11 
    언젠가부터 텍사스가 북적이기 시작했다. 가는 곳 마다 길 공사 중이 아닌 곳이 없고, 아파트와 집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타주에서 온 차 번호판들이 물결치고, 어마어마한 화물들이 줄을 잇고, 스토리지 빌딩들은 “보관할 공간이 더 필요한가요?” 하며 끊임없이 묻고 있…
    문학 2022-02-11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2022년도 벌써 설이 지났습니다. 신년에 계획하셨던 일들 잘 이루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오늘은 하루하루 삶에 지쳐있는 분들에게 조리없이 간단하게 체력을 보충시켜주고, 높은 영양가를 공급해줄 수 있는 우유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리빙 2022-02-11 
    텍사스 북부 주택시장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잠재적 구매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주택이 리스팅 되면 에이전트들은 바이어와 홈 쇼잉을 하기 위해서 ShowingTime이라는 스케줄링 업체를 통해 예약을 한다.그런데 ShowingTime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쇼잉…
    부동산 2022-02-1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