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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상담칼럼] 포기를 잘하는 것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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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 댓글 0건 작성일 22-06-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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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기고 머리도 무척 좋은 엔지니어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좋은 대학을 갔고, 대학에서도 2년 동안 열심히 공부만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3학년 때부터 친구들의 술파티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는 이미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술집에서 부잣집 딸을 만나 결혼을 했고, 장인 어른의 회사에서 일하면서 술 중독자 아내와 함께 5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어느 날 그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이혼을 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며 머나먼 도시로 떠났습니다. 

다른 도시에서 이일 저일 하다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가 않았습니다. 직장도 많이 옮겨 다녔습니다. 스트레스만 받으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평소에는 결코 하지 않을 행동과 말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인가부터 아내가 협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술을 끊든지, 아니면 이혼을 하든지” 당연히 그는 큰 결심을 하고 술을 4개월간 끊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일도 힘들고 아내와의 말다툼도 잦아지자 그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습니다. 술을 다시 엄청 마셨고 그는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잘못된 습관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지나친 술, 마약, 도박, 폭식, 과식, 담배, 완벽주의, 의심증 등은 본인을 해칠 뿐만 아니라 가족과 다른 사람을 해치고 관계를 무너뜨리는 무서운 무기입니다. 내 손으로, 내 의지로, 뻔히 알면서 선택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아프리카 어느 마을이 원숭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원숭이를 잡을 수 있을지 토의를 했습니다. 

다음 날 그들은 원숭이가 다니는 길목에 큰 항아리 하나를 놓았습니다. 항아리 안에는 원숭이가 좋아하는 호두가 잔뜩 들어 있었고, 항아리의 입구는 원숭이의 손이 겨우 들어 갈만 한 좁은 것이었습니다.

지나가던 원숭이가 냄새를 맡고 항아리에 손을 넣었습니다. 손을 최대한 크게 벌려 한 움큼 호두를 잡고는 손을 항아리에서 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원숭이는 손을 뺄 수가 없었습니다. 빈손으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제 손안에 움켜진 호두 때문에 손이 뚱뚱해졌으니 손을 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었지요. 하지만 원숭이는 그 맛있는 호두를 결코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계속 호두를 움켜진 채 손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 큼직한 그물이 그를 덮치고 말았습니다.

“바보같은 녀석, 호두가 뭐라고 그거를 놓지 못해 목숨을 버려?” 우리는 그렇게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분별력을 잃고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큰 것을 잃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부부 간의 싸움, 가족 간의 싸움, 친구 간의 싸움 등 좀 생각해 보면 잘 말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내 욕심, 내 주장, 내 자존심 세우려다 자신을 죽이고 관계를 해치는 수가 많습니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작고 좋은 것을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와 형제로부터, 결혼 후에는 남편으로부터 무시당하고 폭행을 당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부 싸움 끝에 그녀는 새 삶을 살기로 하고 이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도 부모도 형제도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고 있지 않음에도 그녀는 여전히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과거에 받은 상처와 상처를 입힌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분노가 그녀의 숨통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런 잘못을 한 사람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그녀의 결심이,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를 무시하고 힘들게 한다는 그 확신이 그녀의 세계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부모, 형제, 남편, 다 정말 잘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살기 위해서는 그녀가 과거의 사건과 상처를 되새김질하고 반복해서 생각하는 것을 그만해야 합니다. 앙심을 포기하고 용서를 선택해야 오늘과 내일을 더 나은 모습으로, 더 편안함으로 살 수 있습니다.

상처를 준 과거의 사람들을 되새김질하며 이를 가는 일, 용서하기를 거부하는 일 모두 포기해야 합니다. 내게 잘못한 사람들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벌을 받을까요?

그 잘못은 과거에 일어났는데 나는 오늘도 그 일을 곱씹으며 화를 낸다면 독약을 마시면서 아무 일 없을 거라고 확신하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수많은 아픈 날들을 보내고 오늘을 살고 있다면 좋은 일도 많이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아픈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것을 그만하고, 좋았던 일 잘한 일을 부지런히 찾아 새기고 감사하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더 좋은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선택을 한다면 좋은 일 더 많이 생깁니다.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그의 꿈은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가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자 그는 집을 나가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지난 어느 날 로스앤젤레스의 한 다리 밑에서 그는 과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때 비디오 게임을 포기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나는 부모님과 내 미래를 포기했어”

게임, 영화, 유튜브, 페이스북 등 재미있는 일들을 잘 분별해서 해야 합니다. 때로는 더 재미있고 더 유익한 나중을 위해 오늘 이것들을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항상 쓰레기가 쌓입니다. 먼지도 쌓입니다. 문제도 생깁니다. 쓰레기, 문제, 먼지, 다툼, 나쁜 습관….. 아직도 이 땅에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꼭 필요한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 택한 사람을 계속 사랑하는 것,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행하는 것, 배우기를 포기 하지 않는 것,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것, 내가 잘하는 부분에서 더 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야지요. 중요한 사람, 중요한 일, 이루고 싶은 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필수 요건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포기를 해야만 하는 것도 많습니다. 나쁜 습관, 나쁜 관계, 잘못된 관점, 부정적 시각, 지나친 욕심, 도움 안 되는 고집, 게으름, 독설……

이런 것들을 버리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살리고 사랑하는 길입니다. 쓰레기 쌓아 두면 어떻게 되지요? 자주 버려야 합니다.

잘 살기 위해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박 새라

캐리스 스프링 카운슬링 상담사

972 806 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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