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건/강/칼/럼] ‘우두둑’ 목이나 허리를 비트는 습관 과연 괜찮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리빙 댓글 0건 작성일 22-09-02 10:47

본문

관절을 꺾거나 비트는 습관을 지닌 분들을 주변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여러 관절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비틀어서 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부위는 아마 목과 허리일 것입니다. 이런 습관이 없는 분들도 많지만, 관절을 비틀어서 ‘우두둑’ 소리를 내고 시원함을 느꼈던 사람은 이 행동을 습관적으로 여러 번 하는 것을 아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척추관절을 비틀어서 소리를 내는 행동을 계속해도 안전하고 바람직한지 궁금해집니다. 정답은 이것이 주는 이점보다 위험성이 큽니다.

 

◈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

뼈와 뼈가 만나서 만들어진 관절을 비틀거나 잡아당기면 관절낭이 늘어납니다. 이 관절낭은 관절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절이 늘어날 때 관절액 속에 순간적으로 기포가 발생하면서 소리가 납니다. 이때 나는 소리가 우리가 듣거나 느끼는 ‘우두둑’하는 관절 소리입니다. 관절낭 속에서 기포가 발생하는 현상 자체는 해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 관절에서 소리를 내는 것의 이점?

꼭 필요한 상황에 올바른 방법으로 관절을 움직여서 소리가 나게 하는 것은 관절과 주변 조직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쪽저쪽 목 관절을 돌리고 꺾는 것을 하루 중에 여러 번 수시로 하는 경우는 오히려 해롭다는 것입니다.

비록 일시적인 긴장해소가 될 수는 있지만 전문가를 통한 검사나 진단이 없이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목이나 허리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관절을 비틀어서 소리를 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안들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이런 습관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관절을 비틀 때 나는 소리와 긴장이 풀어지는 느낌은 순간적으로 느끼는 심리적인 편안함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목이나 허리를 불편하게 하는 근본 요인이 치료되거나 없어진 것이 아니라도 그 특유의 소리와 느낌이 드는 위약(僞藥), 즉 플라시보 효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또 소리를 내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 이것이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절을 움직여서 소리를 낼 때 개운하고 좋은 기분이 드는 또 다른 이유는 엔돌핀때문 입니다. 엔돌핀은 통증을 완화 시키는 효과가 있는 호르몬입니다. 관절을 움직여서 소리가 나는 순간 우리 몸속에 엔돌핀이 분비되어 순간적으로 목이나 허리가 시원하고 긴장이 완화되는 느낌이 나는 것입니다.

 

◈ 관절에서 소리를 내는 것의 위험성?

관절을 비틀거나 꺾은 행위를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자주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목을 예로 들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목을 너무 과한 힘을 사용해 비틀게 되면 목 주변의 척추신경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목(경추)의 신경들은 어깨와 팔을 지나 손가락까지 연결되어 있어 경추신경의 손상은 어깨나 팔까지 통증과 증상이 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목을 관통해 온몸으로 연결되는 척수가 목 주변에서 손상을 신체 일부가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반복해서 자주 관절을 비트는 습관은 신경만 손상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목 주변의 근육과 관절 표면에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 완화 보다는 오히려 악화시키는 사례를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자주 비틀어진 관절은 결국 헐거워지고 과잉 운동성(hypermobility)으로 인해 불안정한 관절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골관절염의 원인 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뼈를 움직이고 관절을 비트는 행위는 힘으로 하는 것도 아니며 나의 컨디션이 나쁘다고 더 소리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소리가 더 많이 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가 목이나 허리를 비틀어야 불편함이 사라질 것 같은 충동을 느낀다면 그 행동을 하기 전에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그 원인이 무엇이며 나의 현재 몸 상태, 특히 척추의 상태가 어떤지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차피 관절을 비트는 행위도 나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행동이라면, 그 통증의 원인이 정확히 파악된 후에 과연 관절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나의 건강에 유익함이 있는지 한 번쯤은 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부분만 안전하게, 또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엑셀  카이로프로틱 

김창훈 원장

Dr. Chang H. Kim

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

phone: 469-248-0012

email: excelchirodallas@gmail.com

2576 Royal Ln Dallas, TX 752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바다건너 고국의 금융 전문가들은 미 달러 대비 원화 약세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지고 변동성이 높아진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강조 하고 있다.지난 8월말 기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는 1400원을 육박하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이러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원화약…
    회계 2022-09-16 
    요즘 가는 곳마다 살 빠졌다는 소리를 듣는다.잘 지냈냐는 인사보다 그 말 먼저 하는 걸 보면 육안으로도 빠진 게 보이는 모양이다. 몸무게와의 전쟁을 벌였던 시절에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을 한 번에 몰아서 들으니 귀가 다 황송하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살 많이 뺀 사람과…
    문학 2022-09-16 
    오늘은 평소 즐겨먹지만 조금 헷갈릴 수 있는 와사비, 겨자, 홀스래디쉬에 대해서 조금 알아볼까 합니다. 우선 와사비의 정의와 유래를 살펴 보겠습니다.와사비는 녹색을 띠고 특유의 향과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로서 일본이 원산지입니다. 십자화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와사비의 매운…
    리빙 2022-09-16 
    “위기나 공황이 한창일 때는 정상적인 가치기준이라는 게 없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 모두 인간의 심리가 깊이 관여하는 심리게임이다.”캐나다 출신의 전설적인 투자전문가인 David Dreman의 말이다. 이처럼 역발상 투자가란 한마디로 많은 사람이 투자를 꺼릴 때 과감하게…
    부동산 2022-09-16 
    바다건너 우리고국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우리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8월중에 많은 눈이 내린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최고 해발2744m 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아직도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이곳 텍사스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인 것 같다.남과 북…
    회계 2022-09-02 
    관절을 꺾거나 비트는 습관을 지닌 분들을 주변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여러 관절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비틀어서 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부위는 아마 목과 허리일 것입니다. 이런 습관이 없는 분들도 많지만, 관절을 비틀어서 ‘우두둑’ 소리를 내고 시…
    리빙 2022-09-02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간절한 우리들의 마음을 읽었노라고 하늘에서 조용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소리 내 울 수 없는 마음을 다 알았노라고 대신 울어주겠노라고 애써 물어보지 않아도 다 안다는 듯 소리 없이 예보에도 없던 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민자, 우…
    문학 2022-09-02 
    어떤 기름이 건강한 기름일까요? ‘기름’과 ‘건강’, 이 두 단어의 조합이 생소하고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기름은 지방이 주성분인 물질로 먹으면 살이 찌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살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기름과 함께 건강한…
    리빙 2022-09-02 
    『레버리지』의 저자 ‘롭 무어’는 30살에 부와 성공을 거머쥔 젊은 백만장자 사업가이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기업인 Progressive Property를 포함한 여덟 개의 사업체를 운영 중인 자수성가 기업가이다. ‘롭 무어’는 대학 시절 여러 번 사업에 실…
    부동산 2022-09-02 
    -네가 살아만 주면, 무엇이든지 다 할게-포틀랜드에 폭설이 내리자, 모든 학교들은 휴교가 되고, 모든 도시에는 스노우데이가 선포된다. 그러자 아빠 데니는 고등학생인 딸 미아와 초등학생인 테디에게 할아버지 집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말하자, 이를 듣고 있던 엄마 케이틀린도…
    문학 2022-09-02 
    미국에 산다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미국 중서부 지역. 그중 미국의 역사와 중서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느낄수있는 콜로라도주와 사우스 다코다주의 주요 명소들을 소개해 본다.✽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오 아름다워라, 결실을 맺은 대지 위로 펼쳐진 넓은 하늘과 황…
    문학 2022-08-26 
    우리는 지금 고도의 정보화와 컴퓨터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어느때 보다도 삶의 편리함을 많이 누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많은 사고들을 보면서 문명의 발달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실감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느정도의 사고는 피…
    리빙 2022-08-26 
    지난 16일(화), 조 바이든 대통령이은 ‘Inflation Reduction Act(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역사적인 서명을 했다.앞으로 10년동안 7천4백억 달러를 지출하는 법안으로 기후와 태양열같은 신생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7천4백억 …
    회계 2022-08-26 
    하와이 대학과 동서문화 센터가 공동 주최한 아태지역 댄스 페스티벌(Asia Pacific Dance Festival)이 8월 1일-14일까지 하와이대학 내 케네디극장에서 열렸다.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통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문화축제에 하와이 유일의 한국전통 무용단 할라…
    문학 2022-08-26 
    어느덧 가을의 정취를 기대하는 마음이 문득 문득 생기는 8월의 마지막입니다. 여러분은 가을하면 어떤 것들이 생각나시나요. 개인적으로 그윽한 커피향을 맡으며, 사색에 잠기는 한 CF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데요.오늘은 커피를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마셔보았을 만한 인…
    리빙 2022-08-2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