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경/제/칼/럼] Dollar is King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회계 댓글 0건 작성일 22-09-23 10:58

본문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10년 전 필자가 ‘Cash is King’ 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는데 10년 후인 오늘 ‘Dollar is King’이라고 주어만 바뀐 칼럼을 쓰고 있노라니 지금의 상황과 10년 전의 상황이 거의 비슷한 현실에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서양속담이 맞는 말 같다.   

미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코비드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는 달러 덕분이다.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는 달러 때문에 미국 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부동산을 사들여 불경기를 겪고 있던 일본 도쿄의 부동산 시장이 최근 20%나 올랐다고 한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화폐인 ‘원’도 IMF 이후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다.     

오늘(9월 21일) 미국 연방 준비위원회(Federal Reserve Board)는 금리를 0.75% 올린다고 발표했다.  

올해에 벌써 5번을 올렸고 최근  3번 연속 Giant Step이라는 0.75%를 올린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미국 아니 전 세계의 인플레에션 유려가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어제는 영국이 자국의 금리를 한 번에 1%나 올려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강달러 때문에 한동안 안전 자산으로 치부되던 금값이나 현실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던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마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을 보면 지금 같은 시기에는 주식보다는 역시 달러로 된 현금이 최고인 것 같다. 

‘Dollar is  King’ – 앞으로 주식이나 부동산들의 가치가 더 떨어질 것 같으니 달러화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떨어진 가격에 이것들을 매입하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현금 보유가 가장 좋은 시기임은 분명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각국의 통화 수단은 평가 절하 될 수밖에 없는데 외부의 환경에 극히 민감한 대한민국의 화폐 단위인 ‘원’은 지난 ‘리먼사태’ 때 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해 지난 20일 기준 1달러 당 1,390원에 공정거래되고 있으며 남대문 암달러상 사이에서는 1달러당 1,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하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암달러상들은 환율이 더 추락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미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역전됐으니 조만간 1달러당 1,400원 이상으로 ‘원’은 평가 절하될 전망이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처럼 10여년 전 ‘리먼사태’ 때에는 환율이 한때 1달러당 1570원을 넘어간 적도 있었는데 이때 미국에 계신 많은 교포들이 한국으로 돈을 송금해 환차 이익을 많이 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같이 달러가 강세일 때는 미국에서 번 돈을 한국 같은 곳으로 보내고 다시 달러가 약해졌을 때 미국으로 송금하면 환율 변화에 따른 이익을 얻게 된다.

이것은 극히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행위인데 다만 유의할 점은 여기서 파생되는 환차익 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자본이익금(Capital Gain)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세금 문제와 더불어 또 하나 유념해야 할 부분은 ‘1만달러 해외 금융 자산’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에 있는 돈을 한국의 은행으로 송금하는 것은 합법적인 만큼  한국 은행에 있는 돈에 대해 내년 4월 15일까지(연장 시 10월 15일) 미국 FinCen이라는 기관에 보고 해야 한다.

원래 사문화되어 있었던 ‘1만달러 이상 해외 금융 자산’보고는 2009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여 3차례에 걸친 연장 마감 끝에 2009년 10월 15일까지 그동안 보고하지 않았던 해외금융자산에 대해 자진해서 보고하도록 허용했다. 

당시에는 잔액의 20%의 벌금과 2003년부터의 세금 보고서들을 수정하다는 조건이 붙었다. 

지난 13년 동안은 몇 차례 자진 보고를 허용했는데 지금은 그동안 세금보고를 안한 사람들과 ‘1만달러 이상 해외 금융자산보고’를 안한 사람들을 위해 포괄적으로 Streamlined filing Compliance Procedure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의 원가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지금 미국에서 번 돈을 송금하여 환차익을 실현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내년 세금보고 시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인회계사 서윤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유럽에 무기를 팔고 금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전쟁이 끝났을 때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의 3분의 2를 미국이 보유하게 되었다. 미국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는 바람에 달러를 많이 찍어내게 되었다. 미국은 1…
    부동산 2022-10-14 
    우리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은 다양한 형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우리는 위험의 가능성 줄이기, 위험을 피하기, 위험을 수용하기, 위험부담을 전가하기, 등등이 있는데 보험은 적정한 비용을 보험회사에 지불하고 위험…
    리빙 2022-10-07 
    달라스에도 가을이 찿아왔다.불과 10일전만 하더라도 낮 최고기온이 99-100도를 오르내렸는데 요즘 달라스의 날씨는 정말 기분 좋은 한국의 가을을 생각나게한다.지금 쯤이면 거의 모든 분들이 2021년도 세금 보고를 마쳤을 것이다.세금 보고를 마쳤다는 사실은 법적 시효(…
    회계 2022-10-07 
    통풍은 주로 엄지 발가락 관절이나 무릎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으로 심한 경우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기도 하는 질병입니다. 체내에 요산(Uric Acid)이라는 성분이 증가해서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연골,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되어 염증을 유…
    리빙 2022-10-07 
    이른 아침, 커피를 들고 앞마당으로 나가니 날씨가 제법 선선하다. 소매 짧은 원피스가 살짝 춥다는 생각이 드는데, 화단 앞쪽에 지지대를 둘러싸고 정글을 이루고 있는 나팔꽃 덩굴이 누렇게 변하며 축 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날씨가 더워 그대로 두었더니, 나팔꽃 덩굴은 화…
    문학 2022-10-07 
    오늘의 주제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해산물 ‘새우’입니다.한국의 해산물 판매 순위는 서양권과 많이 다릅니다. 한국 수산물 판매 대망의 1위는 수년간 요지부동 ‘김’ 이며 그 다음이 ‘고등어’ ‘오징어’ ‘굴’ 등이 이어지며 ‘새우’ 역시 상위권에 속해 있…
    문학 2022-10-07 
    - 이것이 당신이 찾았던 책이잖아 -뉴욕의 블루밍데이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두 남녀가 가죽장갑을 고르다가 해프닝이 벌어진다. 그 남자의 이름은 조나단 이었고, 여자는 사라였다.즉 그들은 동시에 가죽장갑을 사려고 했던 것인데, 결국은 사라가 사게 된다. …
    문학 2022-10-07 
    유난히 덥고 지루한 여름을 마감하면서 이제 아침/저녁에는 제법 쌀쌀함까지 느껴지게 하는 가을의 길목에 접어 들었다.예상대로 지난 9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는 0.7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다. 이로서 3번 연속 인상이고 연말까지 1.25% 추가 인상을 예…
    회계 2022-09-30 
    스타급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 자본주의 시장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단 하나, 돈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이 방법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간의 격차는 끊임없이 벌어진다.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방법이…
    부동산 2022-09-30 
    왜 자꾸 소심해지는 걸까요. 결정 장애가 생긴 걸까요. 이럴까 저럴까 며칠을 고민하고 결정해도 돌아서면 후회하기 일쑤입니다.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생각해 보면 낯 뜨거운 일들이 떠올라 얼굴 붉힐 때가 많아졌습니다.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 걸…
    문학 2022-09-30 
    오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 진로의 탄생 배경과 역사를 조금 알아보겠습니다.1924년 진로의 창업자인 장학엽이 자신의 고향인 평안남도 용강에서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합니다. 그가 소주 사업을 시작한 평안남도 용강군 지운면의 ‘진지동’은 ‘참못’이라고 불리며 예전부터…
    문학 2022-09-30 
    통계적으로 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50%정도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50%정도는 개인 주택이나 아파트를 임대해서 살고 있다고 한다.그런데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거의가 주택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반면 임대거주자들의 경우는 20% 정도만이 임대자 보험…
    리빙 2022-09-23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10년 전 필자가 ‘Cash is King’ 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는데 10년 후인 오늘 ‘Dollar is King’이라고 주어만 바뀐 칼럼을 쓰고 있노라니 지금의 상황과 10년 전의 상황이 거의 비슷한 현실에 ‘역사는 반복된…
    회계 2022-09-23 
    8/28일 호놀룰루 이노우에 국제공항. 호놀룰루의 언론 TV방송사들은 온통 리틀리그 월드 시리즈에서 챔피언을 거머쥐고 귀환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비추기에 바빴다.공항에는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합세한 환영 인파가 몰려들어 소리를 지르고 레이를 걸어주고 난리였다.“…
    문학 2022-09-23 
    조금은 선선해진 9월을 맞이했습니다.오늘의 주제는 ‘돼지고기 특수부위’로 정했습니다. 돼지고기의 인기부위는 한국 기준으로 ‘삼겹살’, ‘목살’ 그리고 ‘돼지갈비’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맛과 가격 모두가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리빙 2022-09-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