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겨울을 찾아 떠난 여행 무디 가든의 라이트 페스티벌 (Festival of Lights)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작성일 22-12-30 11:30

본문

세상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날 차가워진 몸과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빛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조그만 빛 하나가 세상을 비출 때 우리는 서로의 미소를 창가에 살며시 걸어놓고 내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이웃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점점 얼어버리는 삶의 현장을 내 발 아래로 내려놓고 가만히 녹아내려가는 우리의 닫힌 마음을 깊은 어둠 속에 버려버리고 그 속을 비추는 한줄기 빛에 나의 모든 것을 의지하였습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의 얼굴 속에 희망이란 빛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위기에 세계가 힘들고 12월의 찬 기운은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마음마저 얼어버린다면 희망이란 배는 더욱 더 멀어 보일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잠시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마저 갖지 못했던 삶의 전차에서 내려와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힘찬 새해의 새로운 계획안에 삶을 정조준 해보시기 바랍니다.

달라스에 사는 많은 한인들은 휴스톤(Houston) 남쪽에 위치한 조그만 섬 갈베스톤(Galveston)하면 가서 게를 잡거나 아니면 낚시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갈베스톤을 방문했을 때 한 번쯤은 꼭 들려 볼만한 유명한 테마 여행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생소한 이름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여러분의 여행을 보다 뜻 깊게 할 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특히 12월의 라이트 페스티벌(Festival of Lights)은 차가워진 몸을 녹여줄 것이며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에 조그만 위로가 될 것입니다.

달라스에서 40번 하이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 30분 정도 운전을 하면 휴스톤이란 도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40번을 타고 남쪽으로 1시간 정도만 더 내려가면 섬을 연결하는 긴 다리를 만나게 되고 여기를 지나면 바로 갈베스톤 섬에 이르게 됩니다.

다리를 지나갈 때 오른쪽 멀리 보이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되어 있는 여러 채의 건축물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이곳이 바로 무디 가든(Moody Gardens)입니다. 

말 마구간과 말 타는 곳으로 시작된 이곳은 점차적으로 많은 테마 피라미드들이 지어지게 되는데 다양한 테마의 커다란 수족관,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남 아메리카 열대지방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레인포레스트 피라미드(Rainforest Pyramid), 과학의 신비를 재현하고 경험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피라미드(Discovery Pyramid), IMAX 무비, 여정을 잠시 바다에 내어놓으며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으며 재즈음악에 취해 볼 수 있는 코넬 페들휠 보트(The Colonel Paddlewheel Boat), 그리고 화씨 9도에서 보존된 얼음조각의 향연 ‘아이스 랜드(Ice Land)’ 등 다양한 테마가 그곳에 있습니다. 

특히 무디 가든에서는 페스티벌 오브 라이트(Festival of Lights)라는 크리스마스 츄리 행사가 11월에 개장하여 내년 1월 초까지 이곳의 어둠을 밝히게 되는데 백 만개 이상의 전구로 장식된 각종 테마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페스티벌 오브 라이트 입장료는 위의 다양한 테마와는 별도로 따로 지불을 하게 됩니다. 

또한 밤에 츄리 라이트를 구경해야 하기 때문에 바닷바람이 많이 매섭습니다. 그래서 여장을 든든히 준비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료을 구입하는 방법은 테마 별로 따로 구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모든 패키지를 한번의 티겟 구입으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 패스(Day Pass)나 투 에이 패스(Two Day Pass)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무디 가든을 목적으로 갈베스톤을 여행하실 분은 숙소를 무디 가든 안에 있는 무디 가든 호텔(Moody Gardens Hotel)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4성급 호텔로 호텔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무디 가든의 경치는 참으로 이국적이어서 여러분의 여행을 보다 뜻 깊게 할 것입니다. 호텔을 예약하려면 전화번호는 (409) 683-4200, 웹사이트 www.moodygardens.com에서 하면 됩니다. 그래서 투 데이 패스를 구입하여 여유 있고 즐거운 여러분의 여정을 즐겨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을 듯싶습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합니다. 연신 눈이 내릴 듯하면서 잠시 머뭇거리며 기다림을 더욱 아주 깊게 만들어 버립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했지만 너무나 평범한 크리스마스였기에 눈이 내리는 꿈을 갖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꿈을 가지면 기대와 희망이 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문학 2023-01-06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2023년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계는 흑색 묘는 토끼를 의미한다. 매년 반복되는 세무보고 시즌이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지난 2년간의 공백을 딛고 북 텍사스 한인 공인회계사 협회가 주최하는 “교민을 위한 무료 세미나” 소개와…
    회계 2023-01-06 
    찬밥을 없애는 덴 볶음밥만 한 게 없어서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주섬주섬 꺼냈다.요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빠르고 맛있고 별다른 반찬이 필요 없어서 찬밥을 핑계 삼아 가끔 만들곤 한다.볶음밥이 간단해 보이지만 색깔 맞춰 채소를 다듬고, 자르고, 볶고, 계란 옷까지 입히려면…
    문학 2023-01-06 
    우리는 현재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속에서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이 넘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미래는 강자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약자에게는 계속되는 위협을, 준비된 자에게는 도전하면 희망을 줄 것이다.약자는 강자가 되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도전…
    부동산 2023-01-06 
    세상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날 차가워진 몸과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빛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조그만 빛 하나가 세상을 비출 때 우리는 서로의 미소를 창가에 살며시 걸어놓고 내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이웃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점점 얼어버리는 삶의 현장을 내 발 아래로…
    문학 2022-12-30 
    미국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이지만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용중에는 자동차 관리,수리비용과 보험비용이 가장 큰 비용이다. 그래서 보험료에 관련해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자주 질문하는 사항들을 몇가지 간추려 보았다.◈ 가입자의 주거지역당신이 어디에 사는가? 더 자세히 이야기…
    리빙 2022-12-30 
    2023년 계묘년, 토끼해인데 그중에서도 흑토끼 해라고 한다.토끼는 빠르기도 하지만 영리한 동물이고 출산시 새끼들도 많이 낳기 때문에 넉넉함과 번영, 풍요로움의 상징이라고 알려져 있다.2022년은 급작스러운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미국 전체의 경기가 별로 좋지…
    회계 2022-12-30 
    올해도 아기예수님은 아주 추운 날 우리 곁으로 왔다.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던 날씨가 크리스마스 무렵이 되니, 마치 성서말씀을 실행이라도 하듯이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성탄전야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발목까지 온 긴 패딩을 입고, 목에는 스카프를 두르고, 모자, 장갑으…
    문학 2022-12-30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TV를 볼때 혹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때 빼놓을 수 없는 음식. 팝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팝콘은 보통의 납작한 정육면체에 가까운 모양을 가진 일반 옥수수 종자들과는 다르게 대체로 알갱이가 작고 모양도 물방울처럼 동그랗습니다.…
    문학 2022-12-30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면 문화원에서 시니어 강좌가 있는 날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저 멀리 계절의 흔적 속에 깊이 내어 버리고 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서 학구열에 불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번 이분들은 이번 겨울도 참으로 따뜻하게 지나가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
    문학 2022-12-23 
    막 끝난 2022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하였다. 어쩌면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확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펠레와 마라도나에게 밀린다는 소리를 일축한 계기도 되었다고 보인다. 결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우승, 월드컵 골든볼, 대륙컵…
    회계 2022-12-23 
    삼일 밤을 연이어 열두 시간씩 자고 나니 온몸을 헤집던 돌풍이 가라앉은 듯 조용해졌다. 거칠게 올라오던 기침도 줄었다.약에 취해 혼미했던 정신이 제자리를 찾아오는 중인지 눈까지 밝아지는 기분이다. 꼭 이렇게 나이 먹었다는 티를 내야 하나 보다. 아무튼 두 주 놀고 와서…
    문학 2022-12-23 
    안녕하세요! 미국의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이번 겨울은 미동부 기준으로 추위가 빨리 찾아 온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겨울과도 어울리는 음식인 ‘어묵’ 으로 정했습니다입. 어묵은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이며 한인 식당 등에서도 밑반찬으로 인기가 …
    문학 2022-12-23 
    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연착륙한 유대인들은 창의적 아이디어, 콘크리트 단결력, 놀랄만한 성실함 등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소수그룹에서 주류사회로 급부상하면서 그 재능과 자질을 과시하는데 있어 주저함이 없어왔다. 부동산 역시 예외가 아니다.원래 유대인들은 전…
    부동산 2022-12-23 
    2022년이 시작되나 싶더니 벌써 12월 중순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나의 조그만 작업실 창문너머로 부슬 부슬 떨어지는 겨울비에 사뿐히 떨어지는 빨간색 메이플 트리의 나뭇잎을 바라보며 삶이란 지나가는 시간을 세월이란 일기장에 빽빽하게 적어놓고 있습니다.가을…
    문학 2022-12-1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