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겨울을 찾아 떠난 여행 무디 가든의 라이트 페스티벌 (Festival of 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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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날 차가워진 몸과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빛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조그만 빛 하나가 세상을 비출 때 우리는 서로의 미소를 창가에 살며시 걸어놓고 내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이웃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점점 얼어버리는 삶의 현장을 내 발 아래로 내려놓고 가만히 녹아내려가는 우리의 닫힌 마음을 깊은 어둠 속에 버려버리고 그 속을 비추는 한줄기 빛에 나의 모든 것을 의지하였습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의 얼굴 속에 희망이란 빛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위기에 세계가 힘들고 12월의 찬 기운은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마음마저 얼어버린다면 희망이란 배는 더욱 더 멀어 보일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잠시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마저 갖지 못했던 삶의 전차에서 내려와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힘찬 새해의 새로운 계획안에 삶을 정조준 해보시기 바랍니다.
달라스에 사는 많은 한인들은 휴스톤(Houston) 남쪽에 위치한 조그만 섬 갈베스톤(Galveston)하면 가서 게를 잡거나 아니면 낚시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갈베스톤을 방문했을 때 한 번쯤은 꼭 들려 볼만한 유명한 테마 여행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생소한 이름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여러분의 여행을 보다 뜻 깊게 할 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특히 12월의 라이트 페스티벌(Festival of Lights)은 차가워진 몸을 녹여줄 것이며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에 조그만 위로가 될 것입니다.
달라스에서 40번 하이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 30분 정도 운전을 하면 휴스톤이란 도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40번을 타고 남쪽으로 1시간 정도만 더 내려가면 섬을 연결하는 긴 다리를 만나게 되고 여기를 지나면 바로 갈베스톤 섬에 이르게 됩니다.
다리를 지나갈 때 오른쪽 멀리 보이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되어 있는 여러 채의 건축물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이곳이 바로 무디 가든(Moody Gardens)입니다.
말 마구간과 말 타는 곳으로 시작된 이곳은 점차적으로 많은 테마 피라미드들이 지어지게 되는데 다양한 테마의 커다란 수족관,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남 아메리카 열대지방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레인포레스트 피라미드(Rainforest Pyramid), 과학의 신비를 재현하고 경험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피라미드(Discovery Pyramid), IMAX 무비, 여정을 잠시 바다에 내어놓으며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으며 재즈음악에 취해 볼 수 있는 코넬 페들휠 보트(The Colonel Paddlewheel Boat), 그리고 화씨 9도에서 보존된 얼음조각의 향연 ‘아이스 랜드(Ice Land)’ 등 다양한 테마가 그곳에 있습니다.
특히 무디 가든에서는 페스티벌 오브 라이트(Festival of Lights)라는 크리스마스 츄리 행사가 11월에 개장하여 내년 1월 초까지 이곳의 어둠을 밝히게 되는데 백 만개 이상의 전구로 장식된 각종 테마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페스티벌 오브 라이트 입장료는 위의 다양한 테마와는 별도로 따로 지불을 하게 됩니다.
또한 밤에 츄리 라이트를 구경해야 하기 때문에 바닷바람이 많이 매섭습니다. 그래서 여장을 든든히 준비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료을 구입하는 방법은 테마 별로 따로 구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모든 패키지를 한번의 티겟 구입으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 패스(Day Pass)나 투 에이 패스(Two Day Pass)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무디 가든을 목적으로 갈베스톤을 여행하실 분은 숙소를 무디 가든 안에 있는 무디 가든 호텔(Moody Gardens Hotel)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4성급 호텔로 호텔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무디 가든의 경치는 참으로 이국적이어서 여러분의 여행을 보다 뜻 깊게 할 것입니다. 호텔을 예약하려면 전화번호는 (409) 683-4200, 웹사이트 www.moodygardens.com에서 하면 됩니다. 그래서 투 데이 패스를 구입하여 여유 있고 즐거운 여러분의 여정을 즐겨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을 듯싶습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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