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Homestead Heritage에서 순수함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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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피터 위어 감독, 해리슨 포드와 캘리 맥길리스 주연의 영화 ‘Witness’가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아미쉬(Amish)들에 대한 나의 강렬한 이미지는 아직도 내 마음속에 그들과 동일한 마음으로 남아있어 그들이 찾은 ‘내면의 새로운 시선’을 경험하게 됩니다.
종교에서 순수성을 찾는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종교인들을 만날 때면 그들의 순수함에 반하여 가끔은 그 모임을 동경해보기도 합니다. 그러한 순수성 때문에 가끔은 그들이 사는 곳을 찾아가 그들의 삶의 방식을 보며 같이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종종 많은 일과 경험에 지쳐 잠시 강퍅해진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순수함을 회복하고자 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공동체에 머문 사람들의 순수함과 때 묻지 않은 미소에 삶의 모든 일과 경험을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갖고 있는 알 수 없는 평안을 알고 배우려 노력합니다. 말없이 흐르는 물에 덜커덩거리는 물방앗간의 소리에서 평화를 보고 고요함 속에 벌겋게 달아오른 연장을 두들기는 망치소리는 그들의 삶의 열정을 봅니다.
그들이 직접 구운 도자기를 만져 보기도 하고 오랜 시간을 공들여 만든 퀼트를 보며 공동체 안에서의 예술을 만나기도 합니다.
Homestead Heritage를 가로지르는 냇가를 따라 우거진 숲 속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허브 농장에서 허브 향에 취해보기도 하며 허기진 배를 통나무 카페에서 채우고 향기로운 커피 한 잔에 깊은 고민을 날려버립니다.
달라스에서 35번 하이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운전하면 베일러 대학이 위치한 웨이코(Waco)를 만나게 됩니다. 웨이코에서 933번 도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운전을 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Homestead Heritage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크리스챤 커뮤니티가 모여 있는 순수한 종교 공동체로 필라델피아의 아미쉬 마을처럼 옛날 방식 그대로 농사를 짓고 연장을 만들고 도자기를 굽고 퀼트를 하여 살아가는 곳입니다.
입구에는 그들이 속한 농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파는 홈스태드 제너럴 스토어Homestead General Store)가 있고 여기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넓은 농장과 함께 Homestead Heritage가 있습니다.
Homestead Heritage 안에는 음식을 파는 ‘Café Homestead’, 각종 목공예품과 퀼트, 그리고 직접 구운 도자기 그릇을 파는 ‘The Barn’,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굽는 ‘The Potter’s House’, 흐르는 물로 물레방아를 돌려 곡식을 빚는 ‘Homestead Grist Mill’, 그리고 손으로 각종 철기를 생산하는 대장간인 ‘The Ploughshare’ 등 많은 부속 건물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허브 농장을 비롯하여 수많은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물건을 사올 수도 있는데 모든 것이 유기농과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라서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Café Homestead는 공동체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제품으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레스토랑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픈하며. 토요일 아침은 브런치 시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기 때문에 많이 기다리셔야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음식을 품은 듯 화려하지 않은 투박한 접시 속에서 치장하지 않은 사람들의 순수함 속에서 공동체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문화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롤과 이곳 공동체의 롤 속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로소 영화 ‘위트니스’에서 존과 레이첼이 비로소 찾아낸 ‘내면의 새로운 시선’ 속에서 고민하는 우리 모두의 순수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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