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모노 호수(Mono Lake)에서 투파(Tufa)의 장관을 만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작성일 24-01-27 00:05

본문

해발 7000피트에 위치한 인구 8000명 정도의 캘리포니아의 조그만 스키 도시인  맘모스 레이크스(Mammoth Lakes)의 아침은 매우 아름답고 특별합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놓칠세라 서둘러 숙소 밖으로 나갔더니 촘촘히 내린 새벽 이슬 사이로 간간히 찍힌 발자국은  이슬방울 깊은 심장 속으로 한 방울 떨어져 짜릿한 전율을 느끼고자 하는 우리와 같은 여행자의  흔적입니다.

쌀쌀한 아침에 하얀 목도리를 두른 자욱한 아침 안개에 주절거리는 산풍은 수많은 여행객들이 꿈꾸는 트레일 코스인  존 무어 트레일(John Muir Trail)이 있는 시에라 네바다 마운틴(Sierra Nevada Mountain) 자락을 따라 이곳의 아침 풍경을 만들어 나갑니다. 

메리 호수(Lake Mary)를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 코스와 호수에 내려앉은 청명한 하늘과 대리석 바위들, Hot Creek Geological Site 등 곳곳에 널린 뜨거운 김을 발산하는 야외 온천들, 우리에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Crowley Lake Stone Columns 들과 Convict Lake 빼어난 절경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맘모스 레이크스에서 395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15분 정도 운전을 하면 오른쪽으로 120번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120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5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Mono Lake  South Tufa Area 가는 길을 만나게 됩니다. 자동차로 조금 운전하면 길은 비포장도로로 바뀌며South Tufa Area로 가는 주차장을 만나게 됩니다.

입구에서 셀프 페이를 하고 난 후 천천히 트레일 코스를 따라 모노 호수(Mono Lake) 쪽으로 걸어가면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곳곳에 자연이 아니고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진기한 돌 기둥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Mono Lake  South Tufa Area는 이러한 돌기둥을 보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자연의 신비를 경험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려야 할 장소임에 분명합니다.

모노 호수(Mono Lake)는 알카리성의 소금 호수로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이 위치한 시에라 네바다 마운틴 동쪽에 있는 인요 국유림 (Inyo National Forest)의  맘모스 레이크스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70 평방 마일의 호수입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사해’나 유타의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처럼 바다가 산맥들의 융기활동으로 갇혀서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그 결과로 너무 많은 염분이 호수에 녹아 있어서 물고기가 살 수 없습니다.

독특하게도 알카리성 염분이 많으며, 여기에 적응한 독특한 생명체들인 많은 브라인새우(Brine Shrimp)와 알칼리 파리(Alkali Fly)가 서식하는데, 모노라는 이름은 이 지역에 살던 인디언 부족 중에  이 호수에 만이 서식하는 알카리 파리의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할 때, 이를 말려서 음식으로 삼았던 부족의 이름이 Monache 였는데 이 이름을 줄여서 ‘Mono’로 이 지역의 이름으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보석을 감추고 쉽게 볼 수 없는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채 수 십 만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장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돌이 자라나는 신비한 호수,  북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에서 수 십 만년의 역사를 거슬러 만들어진 돌탑의 장관을 만나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이곳에서는 투파(Tufa)라는 독특한 돌탑 들을 만나게 되는데, 기이한 모양을 한 투파는 특이한 과정을 통해 자연석으로 생성된 특이한 돌기둥입니다. 호수의 지하수는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호수 자체에는 탄산이 풍부합니다. 칼슘을 포함한 물이 탄산이 많이 호수 물을 만나면서 하얀 석회 침전물이 투파의 모습을 만들어  나간다고 합니다.

1941년부터 1990년까지 로스앤젤레스 Department of Water and Power 에서 모노 호수로 흘러가는 하천의 물을 우회 시키는 바람에 호수의 물은 45피트 가량 수위가 내려가고 호수 수량의 절반 정도를 잃었고 염도는 2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이때에 호수의 수위가 많이 낮아지면서 호수 밑에 있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지금의 기이한 투파의 모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투파가 호수 곳곳에 있고, 브라인 새우와 알카리 파리 때문에 대륙을 횡단하는 100여종의 철새가 이곳에 모여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서쪽 하늘의 절반을 차지한 눈 쌓인 시에라 네바다 마운틴, 그리고 그 뒤로 저물어가는 석양의 아름다운 색채는 호수에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투파의 기이한 모습과 함께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기에 많은 사진작가들과 여행자들이 찾는 로망이 되는 곳입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해발 7000피트에 위치한 인구 8000명 정도의 캘리포니아의 조그만 스키 도시인 맘모스 레이크스(Mammoth Lakes)의 아침은 매우 아름답고 특별합니다.그 아름다운 풍경을 놓칠세라 서둘러 숙소 밖으로 나갔더니 촘촘히 내린 새벽 이슬 사이로 간간히 찍힌 발자국은 …
    문학 2024-01-27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나라별 새해에 먹는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떡국입니다.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의 긴 모양은 길게 무병장수하라는 의미와 가래떡을 동전 모양으로 썰어서 물질적인 풍요를 기원하는 음식입니다.떡국을 먹어 야 한살…
    문학 2024-01-26 
    백화점 업계는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을 잡아내기 위해서 구석 구석이 카메라를 설치하고 또한 손님을 가장한 백화점 직원들이 손 버릇 나쁜 사람들을 잡아내기 위하여 쉽게 도난의 타겟이되는 구역을 세밀하게 살핀다고 한다.이와는 내용이 다르지만 보험 업계도 비슷한 문제와 씨름하…
    리빙 2024-01-26 
    얼마 전 손님 한 분이 억울한 일을 당해서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데 상대방이 개인이 아닌 Limited Liability Company라는 법인체 형태로 모든 일을 진행시켜 실질적 소유주를 찾는데 문제가 많았고 아직까지도 실질적 주인이 누구인지 몰라 소송에 어려움을 격고…
    회계 2024-01-26 
    마드리드 기차역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공항처럼 짐검사를 한다.자동차가 대세인 미국이나 한국에 비해 여기선 기차가 아직도 사랑받는 대중교통인 것 같다. 수많은 기차의 게이트 넘버가 30분 전에야 올라오기 때문에 전광판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다행…
    문학 2024-01-26 
    세상의 신비함을 몸으로 느끼며 항상 모든 시간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비장함 속에 누려왔던 시간들이 벌써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물가에 피어오른 풀 한 포기 다칠까 피해 가며 조심스레 흐르던 물줄기는 거칠 것 없이 대양을 향해 흐르지만 때로는 내칠 수 없는 장벽을…
    문학 2024-01-19 
    안녕하세요!오늘의 주제는 ‘뉴질랜드 그린홍합’이라는 해산물입니다. 흔히 중화요리 짬뽕에 많이 들어가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뉴질랜드 그린홍합은 마트 수산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만 그 효능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합니다.…
    문학 2024-01-19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유럽에 무기를 팔고 금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전쟁이 끝났을 때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의 3분의 2를 미국이 보유하게 되었다. 미국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는 바람에 달러를 많이 찍어내게 되었다. 미국은 1…
    부동산 2024-01-19 
    결과가 말해주는 명문대 입시 전문 버클리 아카데미 원장www.Berkeley2Academy.com문의 : b2agateway@gmail.com미국 대학 입시 트렌드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요소에 민감해서 매년 진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대학 입시도 무엇이 어떻게 바뀔…
    교육 2024-01-19 
    일이 많아 지쳐 있었다.좋아하던 운동과 친구 모임도 망설일 만큼 심신이 피곤했지만, 캠핑 약속은 몇 달 전에 잡은 것이라 미룰 수 없었다. 전날까지 바빠 자정이 넘어서야 주섬주섬 캠핑 도구를 챙기게 되었다.차 뒷자리 좌석을 접고 차 모양에 맞춰 제작한 널빤지를 깔아 차…
    문학 2024-01-19 
    지난 12월 이곳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품 가격의 장기적인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비스 비용의 견고함으로 인해 가속화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연방정부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해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회계 2024-01-19 
    선생님, 카톡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아침, 6시 30분에 먼 길 떠나셨다는 부고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떠나신 거네요. 그래서 비가 그치고 세차게 불던 바람이 조용해졌나 봅니다.본향은 어떤 곳인가요. 그리고 얼마나 먼 곳인가요. 벌써 당도하신 건가요. 떠날…
    문학 2024-01-12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24년은 한국 음식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는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은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김치 없는 한국인의 밥상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의 음식문화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학 2024-01-12 
    1월 8일 Internal Revenue Service는 2023년도 개인 세금보고서를 1월 29일부터 접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IRS는 성명을 통해 1차 세금보고 마감일인 4월 15일까지는 1억 3천만명이 세금보고를 마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올해 세금보고 시즌부터는 획…
    회계 2024-01-12 
    국에서는 자동차 사고가 난 후 보험 회사와 연락하여 보상을 받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때에 따라서는 인내도 요구된다. 특히 상대방의 잘못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여 상대측의 회사를 상대로 클레임을 하는 동안 냉정함을 잃지 않도록 돕기 위해 몇 가지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빙 2024-01-1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