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달라스 박혜자 시인, ‘제8회 해외풀꽃시인상’ 수상
페이지 정보
본문
“이민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문인들이 많이 나오길…”
‘2024년 해외풀꽃시인상’에 달라스에 거주하고 있는 박혜자 시인이 수상했다.
해외풀꽃시인상의 안경라(시인) 운영위원장은 “올해로 8회를 맞은 해외풀꽃시인상은 미주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북돋워 주기 위해 한국의 국민시인인 나태주 선생이 제정, 2017년부터 시행돼, 미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문학상”이라고 밝혔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나민애(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가 활동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심사에서는 예심을 거처 올라온 다섯 분의 시인을 반갑게 만나볼 수 있었다”라며 “모두 언어적 밀도와 형상화 과정에서 미주 문학의 한 정점을 보여준 성취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단은 박혜자 시인의 작품에 대해 “시편이 가볍지 않은 진정성과 구체성, 그리고 미학적 구성력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판단,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라며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균질적이고 안정된 세계를 이루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외풀꽃시인상은 10월 초 L.A에서 있을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천 달러와 상패가 주어진다.
한편 수상 후 박혜자 시인은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앞으로 시를 쓰는데 좋은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수상을 함께 기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박혜자 시인은 2009 재외동포문학상으로 등단, 그 외 미주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미주 한국일보 문예공모전에서 수상했고, 2019년 단편소설집 <마이 마더스 다이어리>출간 및 문예지 한솔문학 <문학기행> 연재 중이다.
그의 대표 작품으로는 샘물 한 그릇 (해외 풀꽃 시인상 수상작), 공덕동 건어물 가게, 비오는 날, 임진각에서, 여름이 남기고 간 씨앗 등이 있다.
특히 박혜자 시인은 지난 2016년부터 코리아타운뉴스(KTN)에서 문학 칼럼니스트로서 활동해 왔으며 달라스 지역 대표 문인으로 성장해왔다.
달라스 한인 이민의 역사도 반세기가 지났다고 전한 박혜자 시인은 문학인을 꿈꾸는 한인 차세대들에게 “우리 이민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글을 쓰는 문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왜 우리가 이 땅에 왔는지, 이곳에서 우리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