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튼 총격사건 용의자 한승호씨 … 2명 살해·3명 부상

캐롤튼 한인 쇼핑몰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사업 동료들에게 돈을 떼였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 문서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공개되면서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 한승호(Seung Ho Han·69세)는 지난 5일(화) 121번 고속도로와 헤브론 파크웨이(Hebron Pkwy) 교차로 인근 K-타운 스트립몰(K-Towne strip mall)에서 총격을 가해 4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올드 덴튼 로드(Old Denton Rd.)의 한 아파트로 이동해 추가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조성래씨와 조용학씨 2명이 숨지고, 올리비아 김(Olivia Kim), 김성우, 유양근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3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5,000달러 사업 분쟁이 발단
체포 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완전히 틀어진 사업 거래였다. 한씨는 지난해 여름 K-타운 쇼핑센터 내 스시 레스토랑을 매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쇼핑몰 소유주 유씨와 관리인이자 평소 친분이 있었던 조용학씨가 조지아주 부동산 투자에 함께 참여하자고 설득했다. 한씨는 조씨에게 7만 달러, 유씨에게 5,000달러를 건넸으며, 그 대가로 조씨가 한씨의 임대료를 대신 내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한씨는 7만5,000달러를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두 사람 모두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설상가상으로 올리비아 김씨가 유씨를 설득해 한씨의 임대료를 월 2,000달러 인상했다고도 주장했다.
“임대료 대신 권총 가져왔다”
한씨는 당일 쇼핑몰에서 열린 회의에 나타나 피해자들과 맞닥뜨린 뒤 “임대료는 없지만 권총은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서는 밝히고 있다. 그는 피해자들의 휴대폰을 압수한 뒤 유씨와 김씨에게 총을 쐈고, 출구 쪽으로 달아나던 조씨도 사살했다.
이후 한씨는 조용학씨의 아파트로 이동했다. 그는 “조용학씨가 항상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냥 걸어 들어가 “내 돈을 계속 가져가는 게 지겨웠다”고 말한 뒤 두 발을 쐈다고 자백했다.

범행 후 한씨는 H마트(H-Mart) 생선 코너로 향해 지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H마트에서 한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한씨는 현재 복수 피해자 계획적 살인(capital murder of multiple persons) 및 흉기를 이용한 가중 폭행 3건으로 기소됐으며, 덴튼 카운티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보석금은 설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