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LM 원리부터 AI 윤리까지 7개 세션 … 본사 플레이노 이전과 맞물려
삼성전자가 마크 큐반 재단(Mark Cuban Foundation)과 함께 미국 중·고교생을 위한 인공지능(AI) 무료 교육과정을 8일 내놓았다.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교 수업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한두 번 체험하고 끝나는 수업이 아니라, 어떤 과목이나 진로로 나아가든 계속 이어서 쓸 수 있는 AI 활용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교육과정은 모두 7개 세션으로 짜였다. 초반에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작동하는 원리와 효과적으로 질문하고 지시하는 프롬프트 작성법, AI가 만든 정보를 검증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AI 에이전트 활용법과 데이터 시각화, 앱·웹사이트 디자인, AI 윤리까지 다룬다. 전체 수업계획안과 준비물 목록, 학생용 자료, 교사용 배경자료도 함께 제공돼 별도의 AI 연수를 받지 않은 교사도 바로 수업에 쓸 수 있다.
삼성전자 아메리카의 케이티 스트라타키스(Katie Stratakis) 임원은 마크 큐반 재단과 이번 협력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청소년들이 AI를 이해하고 직접 만들어보며 앞으로의 변화를 스스로 이끌어갈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꼽았다.
마크 큐반 재단은 전 달라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 구단주 마크 큐반이 2019년 세운 비영리단체다. 무료 캠프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AI 교육 기회를 넓혀왔으며, 특히 유색인종 학생과 저소득층 가정 학생 등 그동안 첨단기술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계층에 무게를 둬 왔다.
중·고교 단계까지 AI 교육이 뻗어나가는 흐름은 대학가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텍사스에서만 학사·석사 과정을 합쳐 AI 관련 학위 프로그램이 20개 넘게 개설된 것으로 달라스모닝뉴스는 전했다.
이번 발표는 삼성이 미 본사를 뉴저지에서 플레이노로 옮기겠다고 밝힌 직후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삼성은 그동안 플레이노 레거시 센트럴(Legacy Central) 일대에 거점을 두고 있었으며, 연내 본사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북텍사스 내 입지를 넓혀가는 삼성이 교육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교재 배포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다지는 행보로도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