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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 예산안 맹비난…"역겨운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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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One Big Beautiful Bill’ 예산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역겨운 괴물(disgusting abomination)”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머스크는 이 법안이 연방 재정적자를 폭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말 더는 참을 수 없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대규모이자 터무니없고, 부당한 지출이 가득한 의회의 예산안은 역겹고 괴물 같은 존재다.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들에게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 당신들도 그게 잘못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지출 감축 프로젝트인 ‘DOGE’(Decrease Our Government Excess)를 이끌었다. 그는 특별정부직원 자격으로 임시 활동하다 지난주 임기를 마쳤다.
이어 머스크는 추가 게시글에서 “이번 법안으로 인해 이미 막대한 연방 재정적자는 2조 5천억 달러로 치솟게 되며, 미국 국민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부채 짐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로,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캠프에 2억 5천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머스크의 비판을 가볍게 일축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머스크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은 머스크의 입장을 이미 알고 있다. 그게 대통령의 판단을 바꾸진 않는다”며 “이 법안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며, 대통령은 이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2017년 세금 감면 연장, 군사 및 국경 보안 지출 증가,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 삭감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비판자들은 이로 인해 전기차 세금 공제 폐지 등으로 테슬라와 같은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한편, 켄터키주의 재정 보수파 하원의원 토머스 매시(Thomas Massie)는 하원 표결에서 공화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인물 중 하나로, 머스크의 글에 “그 말이 맞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머스크는 “단순한 수학이다(Simple math)”라고 응수했다.
앞서 같은 날, 트럼프는 법안에 포함된 수조 달러 규모의 부채 한도 증액 조항을 비판한 켄터키주 공화당 상원의원 랜드 폴(Rand Paul)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트럼프는 폴 의원이 “이 법안이 막대한 경제 성장(tremendous GROWTH)을 불러올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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