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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뮌하우젠 증후군? 딸에게 거짓 암 진단 및 의료 학대 혐의로 북텍사스 여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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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런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딸에게 거짓 암 진단을 내리고 불필요한 의료 처치를 강요한 혐의로 지난 18일(수) 체포됐다.
데니스 자모라(Denise Zamora)로 신원이 확인된 이 여성은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9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태런 카운티 보안관국은 자모라가 수년 동안 쿡 어린이 의료센터(Cook Children’s Medical Center)의 의료진들을 속여 현재 15세인 딸에게 불필요한 의료 절차를 받게 했다고 밝혔다.
체포 영장 진술서가 2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자모라는 2018년부터 두통, 메스꺼움, 복통, 심한 생리 출혈, 발작, 척추 문제 등 딸에게 다양한 질병 증상이 있는 것처럼 조작했다.
자모라의 거짓 주장으로 인해 딸은 휠체어를 사용하고 급식 튜브를 삽입받았으며, 응급실을 7번 방문하고, 12번 입원했으며, 44건의 진단과 19종의 약물 처방을 받았다.
한편 자모라의 딸은 청각 장애가 있으며 말을 하지 못해 수어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의료 방문 시 자모라가 항상 딸을 대신해 대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료진이 의심을 품기 시작하자, 자모라는 병원 방에서 비디오 감시를 받았다.
체포 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그녀는 “세면대에서 주사기를 꺼내 희미한 액체로 보이는 것을 딸의 급식 가방에 삽입한 후, 일부 내용을 컵에 따르고 간호사에게 딸이 구토했다고 보고하는 모습”이 비디오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자모라가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Munchausen Syndrome by Proxy)'으로 보이며, 딸은 피해자로 보인다고 명시했다.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은 심리적 장애로, 보호자가 자신이 돌보는 사람(주로 자녀)에게 질병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거나 실제로 질병을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자모라 역시 자궁암을 앓고 있다고 거짓 주장하며 가족과 친구들을 속였으며, 머리를 밀고 화학요법을 받는 척했다고 수사관들은 밝혔다.
현재 수사관들은 메디케이드(Medicaid) 사기 및 자모라가 딸과 자신을 위한 기부금을 모은 것과 관련된 기타 혐의도 조사 중인데, 자모라는 아직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태런 카운티 보안관실은 자모라가 기부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며, 그에게 재정적 지원을 보낸 개인이나 단체는 수사관실(817-884-3749)로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사관들은 이 사건이 장기적으로 피해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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