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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니서 14세 소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가족, "제발 자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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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니에서 자전거를 타던 14세 소년이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년의 가족은 가해 운전자에게 자수를 촉구하며 정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6일(월) 저녁 6시 15분경, 맥키니의 레이크 포레스트 드라이브(Lake Forest Drive)와 하이랜드 드라이브(Highlands Drive) 교차로에서 축구선수이자 에반스 중학교(Evans Middle School)에 재학 중이던 자미르 대브니(Jamir Dabney)가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어두운 색의 4도어 세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이 사고 후 그대로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브니의 할머니 제릴린 대브니는 “이 아이는 내 손자이자 발렌타인데이에 태어난 소중한 아이였다”며 “이렇게 아이를 치고 길에 버려둔 채 달아난 사람을 꼭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지나던 파이스 스탈링스라는 주민은 도로에 쓰러진 대브니를 발견하고 즉시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이미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대브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한편 사고 후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은 사고 현장에 꽃과 메모, 추모 물품을 놓으며 숨진 소년을 기렸다.
주민 아날리 몬드라고는 “단지 14살에 불과했던 그 소년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았다”며 “이런 일을 겪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애통해 했다.
대브니의 형 제레마이어 대브니는 “이 사고를 낸 사람이 마음이 있다면 제발 자수해달라”며 “동생을 위한 정의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소년의 어머니 메건은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그녀를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할머니 제릴린은 “누군가 무언가를 봤다면 꼭 신고해달라”며 “우리의 삶은 영원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모금 활동을 통해 장례비 마련을 위한 기금이 4만 달러 가까이 모금됐다.
조 엘렌버그 맥키니 경찰서장은 “이 비극은 가족과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라며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고의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맥키니 경찰은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범죄 제보 전화(972-547-3480) 또는 이메일(crimetipline@mckinneytexas.org)을 통해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리=김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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