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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침실의 품격을 끌어올리는 ‘침대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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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 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25-09-0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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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처럼 침대를 겹겹이 꾸미는 여섯 단계


집 안에서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삶의 품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무대다. 특히 여러 겹으로 정성스럽게 꾸며진 침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포근함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 마치 호텔 객실에 들어섰을 때처럼 머물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문가처럼 침대를 레이어링(겹겹이 덧대는 연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인테리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침대를 마치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듯 꾸밀 수 있는 여섯 단계를 정리했다.


1단계: 기본은 시트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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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모든 침대의 시작은 시트”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미적인 효과 때문만이 아니라 숙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맥켄지는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통기성이 좋고 촉감이 부드러운 고밀도 시트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소재의 선택이 편안한 밤을 보장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보편적으로는 면이 무난하지만, 알러지 방지와 항균기능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대나무 소재가 더 적합하다. 대나무 원단은 수분 흡수력이 좋아 밤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한편, 시트를 선택할 때는 디자인적인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 굴렛은 흰색 계열을 추천하며 “새하얀 색상은 늘 세련되지만, 경우에 따라 크림빛이 도는 아이보리나 소프트 화이트가 더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트 끝자락에 자수를 놓는 작은 디테일은 베개 밑으로 접어 올렸을 때 은근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2단계: 담요로 포근함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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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침대가 유독 안락해 보이는 이유는 바로 레이어의 풍성함에 있다. 시트를 깔았다면 이제 얇은 담요 두세 장을 더하는 단계다. 맥켄지는 “얇은 담요 하나와 두께 있는 담요 하나를 겹치면 계절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며, 여름에는 두꺼운 담요를 접어두고 얇은 것만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색상은 침구 전체 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 담요는 실용성을 넘어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풍성한 인상’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단계: 퀼트나 커버렛으로 구조적인 느낌을


세 번째 단계는 침대 위에 퀼트나 커버렛을 덧대는 것이다. 이는 전체 디자인에 구조적이고 단정한 느낌을 부여한다. 남부식 전통 분위기를 원한다면 퀼트가 제격이고, 모던한 감각을 추구한다면 커버렛이 더 적합하다. 다만 이 단계까지 이미 여러 겹이 쌓였으므로,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맥켄지는 “마틀라세 같은 플로럴 스티치가 들어간 커버렛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사각 스티치가 들어간 커버렛은 좀 더 캐주얼한 인상을 준다”며 흰색 커버렛이 주는 청결하고 유행타지 않는 매력을 높이 평가했다. 


반대로 퀼트를 선호하는 굴렛은 “작은 다이아몬드 패턴은 세련미와 우아함을, 큰 패턴은 보다 편안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고 조언했다.


4단계: 듀베로 완성하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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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단계는 전문가의 손길을 가장 느낄 수 있는 하이라이트다. 바로 침대 위에 두툼하고 풍성한 듀베(이불솜이 들어간 커버)를 올리는 것이다. 이 레이어가 바로 시선을 사로잡는 핵심이다. 


굴렛은 “듀베는 침대의 하단 3분의 1 부분에 접어 올려두는 것이 가장 세련된 연출법”이라며, 충전재가 풍성할수록 호텔식 고급스러움이 살아난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한 겹 대신 두 겹을 넣어 ‘구름 같은’ 볼륨감을 연출하기도 한다.


5단계: 베개로 개성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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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와 담요, 듀베로 대부분의 레이어링이 완성되지만, 마지막에 개성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베개다. 맥켄지는 “장식용 베개야말로 색상과 패턴을 활용할 수 있는 핵심도구”라고 강조하면서도, 매일 정리해야 하는 수고를 감안해 수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베개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는 굴렛은 오히려 큰 크기를 선택해 공간감을 강조하는 편을 추천한다. 그는 킹 사이즈 침대에는 ‘킹 유로’ 베개 두 개를 두는 것이 이상적이라 설명한다. 


유로 베개의 높이에 킹샴의 넓이를 가진 이 베개는 숙면용 베개를 자연스럽게 가려주면서도 매일 정리하기 편리하다. 여기에 정사각형 장식 베개 두 개나, 길쭉한 럼바(Lumber) 베개 하나를 더하면 완벽한 균형이 만들어진다.


전문가들은 베개 배치에 대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커버렛이나 듀베와 같은 소재의 대형베개를 선택하고, 벨벳이나 실크 같은 이질적인 소재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고급스럽다. 헤드보드 상단은 3분의 1 정도 비워두어 시각적 여유를 주는 것이 좋으며, 베개 배열은 침대의 폭 전체를 채우도록 맞춰야 한다. 또한 베개 속은 커버보다 2인치 크게 골라야 보다 풍성하고 탄탄한 모양이 유지된다.


6단계: 스로 블랭킷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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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장식적 요소로, 침대 끝단에 스로 블랭킷(Throw Blanket)을 접어 올려두는 것이다. 이미 충분히 따뜻한 레이어가 마련된 상태이므로 기능적 필요는 없다. 다만 색상대비와 질감차이를 통해 전체 분위기를 완성하는 ‘피날레’ 역할을 한다. 

상단 레이어가 어두운 색이라면 가장 밝은 톤의 스로 블랭킷으로, 반대로 밝은 침구에는 가장 짙은 색의 스로 블랭킷을 더하는 방식이다. 이 작은 디테일이 공간 전체를 한층 완성도 있게 만든다.


침실이 전하는 메시지


전문가들은 침대를 이렇게 겹겹이 연출하는 과정이 단순히 ‘꾸미기 위한 작업’이 아님을 강조한다. 이는 매일의 삶에 여유와 안락함을 불어넣는 의식이자, 자기 자신을 돌보는 작은 사치다. 

바쁜 하루를 마친 뒤 고급 호텔 같은 침대에 몸을 눕히는 순간, 집이야 말로 가장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침실 인테리어는 결국 ‘자신만의 공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시트에서부터 담요, 퀼트와 듀베, 베개와 스로 블랭킷까지. 여섯 단계의 세심한 조합은 그저 잠자리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삶의 품격을 올리는 작은 예술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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