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버스토리

앰버 가이거에 10년 실형 선고…피해자 가족 “용서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19-10-04 09:30

본문

지난 2일(수) , 오판으로 인해 무고한 이웃 청년을 총격 살해한 전 달라스 경찰관 앰버 가이거(Amber Guyger)에게 배심원 재판부가 10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의 선고가 끝나자 피해자 보뗌 진(Bothem Jean)의 가족이 가이거를 따뜻하게 안으며 용서하겠다는 뜻을 전해 법정을 숙연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배심원단의 최종 선고가 언도된 후 진의 남동생인 올해 열 여덟 살의 브랜트 진(Brandt Jean)이 가족 대표로 피해자측 성명을 발표한 뒤 재판부의 허락을 받아 가이거를 포옹하며 용서하겠단 뜻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진의 가족이 보인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재판정 안팎의 모든 사람들은 놀라움과 함께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지역 언론은 전했다.
“스물 여덟 해란 짧은 생을 마감했던 피해자 진의 나이만큼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그동안 주장해 온 법정 밖 시위자들도 자신의 형을 총격 살해해 유죄를 선고 받은 살인범을 사랑으로 용서했다는 동생 브랜트의 진심 어린 말을 존중하며 가이거에 대한 재판부의 10년 징역형 선고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크레우조트(John Creuzot) 달라스 카운티 검사장도 “포옹를 통한 브랜트의 용서와 관련해, 지역사회가 진의 동생이 보여준 관용과 아량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달라스 배심원단은 재판 시작 7일만인 1일, 무고한 이웃 주민을 오판에 의해 총격 살해한 전 달라스 경찰관 앰버 가이거(Amber Guyger)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번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어머니가 첫 증인으로 나선 가운데 아들의 교육 이력과 교회 활동, 사건 발생일 밤 상황, 사건 이후 삶의 변화에 이르는 증언을 하자 방청석 여러 곳에서 흐느끼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동안 많은 관심을 모았던 해당 사건은 2018년 9월 6일 달라스 경찰국 소속 경찰관이던 앰버 가이거가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의 층수를 착각해, 위층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알고 들어갔다가 당시 집안에 있던 피해자 보뗌 진을 강도로 오인해 총을 발사했고 사망에 이르게 했던 사건이다.
작년 9월 검찰청 기자회견에서 Faith Johnson 검사장은 Texas Rangers가 가해 경관 Amber Guyger를 과실치사 혐의로 영장을 발부해 체포했으나, 최종적인 기소 혐의는 대배심 재판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가이거 혐의에 대한 논란은 그가 과실 치사인지, 살인인지를 두고 거센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화), 달라스 배심원 재판부의 숙고 끝에 내려진 앰버 가이거 전 달라스 경찰관에 대한 유죄 평결을 두고 많은 법률 전문가들이 경찰관에 대한 배심원의 시각이 크게 변하고 있는 신호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현재, 가이거 재판 결과에 대해 많은 법률 전문가들과 전 사법 기관 관계자들이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경찰이 기소되는 일은 불가능했기에 한 마디로 놀랍고 충격적이라는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엿새 동안 진행된 이번 재판 과정에서 피고 가이거가 피해자 보뗌 진(Botham Jean)을 총격 살해한 행위에 대해 눈물로 후회하는 모습을 배심원들이 직접 보았고, 개인 영역 침입에 대한 방어 행위로 총격을 가할 수 있는 캐슬 독트린 고려가 해당 배심원들에게 허용됐음에도 유죄 평결이 나와 충격의 여파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와 연방 검사를 지낸 애론 윌리(Aron Wiley)라는 전문가는 이번 유죄 평결을 “가히 지각변동 수준의 변화”라고 말하면서, “이 도시의 배심원단이 국내 어느 도시의 배심원단도 차마 하지 못했거나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경찰관 살인 혐의 유죄 선고라는 평결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포(Brian Poe) 전 연방 검사는 달라스 카운티 배심원단이 “주류 흐름을 뒤흔들어 놨다”는 평가에 동의하면서, 특히, 해당 카운티 검찰청이 가이거의 총격 행위를 합리적 근거에 의한 정당한 행위로 본 텍사스 레인저스(Texas Ranger)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가이거를 기소해 법정에 세운 행보에 더 충격을 받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리 김길수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커버스토리 목록
    달라스 카운티내 일일 확진자수 400명선도 ‘뚫렸다’달라스 카운티 누적 확진 1만 5256건, 누적 사망 302건, 입원환자 418명 ‘돌파’달라스 카운티 코로나 19 감염 ‘폭발적’ 증가세지난 17일(수) 달라스 카운티내 코로나 19 일일 신규 확진수가 413건으로 …
    2020-06-26 
    AM730 DKnet청취자와 함께울고 웃은 시간, 8년 2019년 지역사회동포들과 함께한 추신수선수 관련 이벤트 2018년 베토오루크 전 연방하원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DKnet 보도국 중남부 유일의 한인 공중파 …
    2020-06-05 
    달라스 한인 사회, 경북, 대구 지역민들을 위한 사랑의 성금 쾌척 캐롤튼 아시안 타운 센터, 임대 한인상공인들을 위한 3개월 임대료 20% 감면 결정 모금액 7,603달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달라스영사 출장소 홍성래 소장에게 전달됐으며, 성금은 사회복지공공모…
    2020-03-20 
    다음달 3일(화) 실시되는 ‘수퍼 화요일’(Super Tuesday)을 위한 텍사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한판 승부에 들어갔다. 이날은 텍사스를 포함한 14개 주에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통해 전당대회 대의원을 선출하고 이날의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
    2020-02-21 
    “달라스 팬 여러분 최고예요” 지난 16일(일) 한국의 인기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엠버가 사우스 사이드 뮤직홀(South Side Music Hall)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투어 엑스’(Tour X)라는 제목의 이번 콘서트는 캐나다 일부 지역을 포…
    2020-02-21 
    한국을 떠나 외국땅을 밟으면 제일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소리가 있다. 바로 영사콜센터 문자 알림음이다. 안내 문자에는 도착 지역에서 현재 주의해야할 정보와 함께 해외 체류 도중 위험에 처했거나 도움도 필요할 때 연락할 수 있는 영사관의 연락처가 나와있다. 미국 내에…
    2020-02-07 
    미주 한인 공중파 라디오 연합, 이낙연 국무총리 예방 한인 라디오 방송국 현안 등 논의 DK 미디어 그룹이 주도하는 미주 연합회(이하 미라연, 회장 스캇 김) 소속사 대표들이 지난 1일(금) 이낙연 국무총리를 예방해 환담을 가졌다. 이날 환담회는 서울 광화…
    2019-11-08 
    미주 한인 공중파 라디오 연합회, 본국 CBS와 MOU 체결 일방적 기사 전제 제휴 탈피 … ‘뉴스와 콘텐츠 쌍방향 교류’ 합의 본국언론-재외동포 언론간 수평적 새 지평을 열다 DKnet 730 의 주도적인 역할로 지난 해 설립한 미주 한인 공중파 라디…
    2019-11-01 
    달라스경찰국,한인 마사지 업소 급습 … 업주 등 6명 검거 달라스 한인 사회가 또 다시 낯뜨거운 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됐다. 한인이 운영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사지 업소가 경찰의 급습으로 인해 폐쇄라는 철퇴를 맞은 것이다. 지난 30일 오전, 달라스 …
    2019-11-01 
    루이스빌을 들썩인 열광과 함성! 뜨거운 열광과 함성이 루이스빌에 울려퍼졌다. 2019 K-POP TOGETHER 행사가 지난 26일(토)~27일(일), 양일간 루이스빌 뮤직시티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루이스빌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류 확산을 위한 목적으로 진…
    2019-11-01 
    “제 2회 ‘2019 DFW 한인 어르신 한마당” 행사 개최 시니어 동포들이 직접 참여하고 준비한 다채로운 내용들로 가득 지역 시니어 동포들을 위한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2019 DFW 한인 어르신 한마당’ 행사가 지난 10일(목) 오전 10시 달라스 마 …
    2019-10-11 
    “단속 왜 북텍사스에서 유독 심한가” DFW 지역을 포함한 북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지역내 불법 이민자들이 연방 이민국 직원들에게 체포될 가능성이 타 도시에 비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 년 미 이민국(Immigration and Customs En…
    2019-10-11 
    한글반포 573주년기념 ‘한글사랑’ 말하기대회 ⊙ 한글날 기념식 성황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회장 유석찬) 와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코윈(KOWIN) 북텍사스 지부 (지부장 김미령) , DFW 한국학교 협의회 (회장 권예순)가 공동 주최한 3.1운동 100주…
    2019-10-11 
    달라스 서부 지역 순찰대와 지역민의 만남 행사 가져 달라스 서부 순찰대 경찰관들과 지역 시민들과의 만남(Coffee with The Chiefs & Community Leaders)이 지난 토요일 오전 10시 파크 포레스트 브랜치 도서관(Park Fo…
    2019-10-04 
    지난 2일(수) , 오판으로 인해 무고한 이웃 청년을 총격 살해한 전 달라스 경찰관 앰버 가이거(Amber Guyger)에게 배심원 재판부가 10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의 선고가 끝나자 피해자 보뗌 진(Bothem Jean)의 가족이 가이거를 따뜻하게 안으며 용서…
    2019-10-0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