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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달라스 한국 학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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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0-07-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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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희  명예 이사장과 조진태 전 이사가, 달라스 한국학교를 둘러싼 여러 파행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선희 명예 이사장과 조진태 전 이사가, 달라스 한국학교를 둘러싼 여러 파행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진태 전 이사는 현재 달라스 한국 학교의 재정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진태 전 이사는 현재 달라스 한국 학교의 재정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이사진  VS 구 이사진  ‘첨예한 대립’, 본국 정부 ‘지원금 중단’ 위기

 

 40년 전통의 달라스 한국 학교(The Great Dallas Korean School INC. 이하 GDKS INC)가 김택완 이사장이 이끄는 현 이사회와  6개 캠퍼스 교장단 및 교사진, 일부 전 이사들과의 첨예한 갈등으로 인해 결국 둘로 쪼개지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있다.

그러나 실상은 40년 전통의 달라스 한국학교는 이미 올해 2월로 없어졌고, 현재의 달라스 한국학교는 김택완 현 이사장이 새로 만든 전혀 다른 학교이며 이름만 똑같은 학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8일(화) 달라스한국학교(GDKS INC.)의 홍선희 명예이사장과 조진태 전 이사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이 이날 밝힌 쟁점은 크게 현 달라스 한국학교 이사진들의 방만한 운영 실태 및 지난해 말 구성된 신임 이사회의 문제점, 사임 의사를 밝힌 6개 캠퍼스 교장단 및 교사진들과의 갈등 이유, 재정 문제 등이다.

 

1. 재정 문제와 관련 현 이사회의 문제점 지적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진태 전 달라스 한국학교(GDKS INC.) 이사는 자신과 관련된 달라스 한국 학교의 재정문제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2006년부터 자신이 운영해 온 ‘달라스 한인문화 재단’을 언급한 조 전 이사는 “이 재단은 비영리 단체로 주정부 및 연방 정부 인가를 받아 세금 보고를 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달라스 한국 학교의 경우 TI(Texas Instruments)와 삼성 및 일부 한인 은행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왔다. 

다만 달라스 한국 학교가 주정부에는 신고가 되어 있는 비영리 단체이지만, 연방 정부에는 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그간 외부 기업의 지원 등이 직접적으로 전달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따라 연방 정부 신고까지 되어 있는 달라스 한인 문화재단을 통해 한국학교 측에 지원금이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전 이사는 “김택완 이사장 측은 내가 학교 재정을 마음대로 해서 자기는 모르고 있다는 표현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학교 재정에 대해 일체 손을 댄 적이 없다. 내가 관련된 곳은 앞서 언급한 TI, 삼성 및 기타 은행 몇 군데 밖에 없다. 나는 외부 기업 지원금이 시작된 이래 이와 관련된 서류 일체와 영수증 사본을 모두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조진태 전 이사는 또 “이같은 영수증 등은 기부를 한 회사에도 전달이 돼야 하기 때문에 영수증 복사본이 있고, 또 언제든지 공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달라스 한국학교(GDKS) 이사회도 이렇게 공개를 해서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보여줘야 한다. 이를 공개 못한다는 것은 큰 실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선희 명예 이사장은  “김택완 현 이사장이 이사회를 맡은 이후 여러 문제점들이 누적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홍 명예 이사장은 “외부 기업 지원의 경우 TI는 2003년~2004년경 시작되서 최근까지 년 5500달러 정도를 받았다. 삼성의 경우는 4년~5년 정도 지원을 받았는데, 연 5000달러로 시작돼 지난 2018년 2만불의 지원 이후 중단됐다. 그 외는 은행에서 지원한  500~1000달러로 소소한 정도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 지원의 경우 “매년 기부금이 전달되면, 이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사용할 예정인지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등을 이사회가 해야 하지만, 이런 접촉점이 없어지면서 지원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TI 지원의 경우는 이번 분쟁과 함께 이사진이 전면 교체가 되면서 올해 봄학기를 마지막으로 지원이 중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선희 명예 이사장은  “여전히 달라스 한국 학교 광고에는 내 이름과 TI, 삼성 지원 등이 들어가 있다며 이는 허위 광고다”라고 밝혔다.

 

2. 현 달라스 한국학교는 40년 전통의 달라스 한국학교가 아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선희 명예 이사장은 현재의 달라스 한국학교(이하 GDKS)는 40년 전통의 진짜 달라스 한국 학교(GDKS INC.)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에 의하면 40년 전통의 진짜 달라스 한국 학교(GDKS INC)는 지난 2월 28일자로 몰수(FORFEITURE)통보를 받아 없어진 상태다. 

이유는 2019년 5월에 해야 하는 세금 보고 누락 때문이라고 밝힌 홍 전 명예이사장은 “김택완 현 이사장은 이 상태가 됐으면, 이를 당시 이사회에 보고하고 동의를 얻어 완전히 법인체를 닫던가, 아니면 새로 단체를 만들어 정식 보고 후 예산이나 관련 서류 등을 이전 시키는 등 해결했어야 했지만, 그런 과정이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명예 이사장으로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홍 전 명예 이사장은 “이와 관련된 보고는 하나도 못받았다. 심지어 학교 예산과 관련된 은행 어카운트 상태조차 현재 알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홍선희 전 명예 이사장은 “현재 몰수 통보를 받은 40년 전통의 달라스 한국학교(GDKS INC)에는 나와 이제는 이사회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전임 이사들의 이름이 그대로 있다. 김택완 현 이사장은 이를 전혀 해결하지 않고, 지금의 달라스 한국학교(GDKS)의 새로운 법인체로 슬그머니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진태 전 인사는 현재 달라스 한국학교(GDKS) 법인은 지난 2017년 김택완 이사장이 “대통령상 수상을 위한 학생 관리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달라스 한국학교(GDKS)는 주 정부 및 연방 정부 보고까지 다 된 비영리 법인체인데, 이곳 역시 지난 2년간 세금 보고를 안한 상태가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결국 40년 전통의 달라스 한국학교((GDKS INC)가 올해 2월  몰수 통보를 받자, 2017년에 만들어 놓은 이름만 같은 달라스 한국학교(GDKS) 비영리 법인체로 옮기려니 선생님들의 세금 보고 등이 급하게 필요해 졌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나 상의 없이 각 학교 교장단과 교사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란 주장이다. 

홍선희 명예 이사장은 “찢어진 것이니까 법인체 관련해 법적으로 깨끗하게 정리되기를 바란다. 또한 재정부분 투명성 확보, 학부모들이 학교 선택과 관련해  혼동하지 않기를 바라는 면에서 모든 것을 밝혔다”라고 말했다.

 

3. 소통의 부재와 패밀리로 연결된 현 이사회의 구성 문제 제기

결국 기존 6개 캠퍼스의 교장단과 교사진들은 현 달라스한국학교(GDKS) 이사회가 학교 운영의 소통을 위한 장은 충분히 마련하지 않고, 이사회의 상명하복의 지시대로 따르는 것은 부당하다고 느껴 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코로나 19로 인해 캠퍼스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급하게 변경되면서, 이를 위한 대책 마련, 새로운 교육안 마련 등 지원 등이 절실하게 필요해 이와 관련해 이사회 회의 요청을 했지만 당시 묵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선 정작 도움이 필요한 학교 캠퍼스 지원에는 소홀하면서, 법인체 유지를 위해 필요한 세금 보고 관련 서류 등, 일련의 과정을 일방적으로 선생님들에게 강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일방적인 지시 전달 과정에서 현 이사진과 교사진들의 갈등은 커질대로 커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란 분석이다.

 

4. 40년 역사가 물거품으로

달라스 한국 학교는 이번 사태와 관련 분규 단체로 지정되면서, 올해 예정된 재외동포재단 지원(2019년 기준 7만 달러)을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휴스턴 한국 교육원의 최한자 원장은 “ 현재 달라스 한국학교를 제외한 타 한글학교의 운영지원금은 지급된 상태이다. 달라스 한국학교만 운영 지원금 교부에서 제외했다. 원칙에 의하면 지원 제외 대상 요건에 분쟁중인 한글학교는 지원하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현재의 달라스 한국학교 상황이 재외동포 재단에도 보고가 된 상태”라고 밝힌 최한자 원장은 “앞으로 달라스 한글학교와 새 달라스 한글학교가 가을 새학기를 시작하게 되면 9월경 양측에게 실제 출석중인 학생 보고(출석부) 제출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새 달라스 한국학교는 등록학생을 보고한 상태이고, 달라스 한국학교는 등록 학생 보고를 하지 않았다. 그때 가서 운영비 교부를 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교재 부분에 있어 새학기 교재는 현재 달라스 영사 출장소에 가 있는 상태로 여분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운영비 교부에 대해 극적으로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지금 현재로는 달라스 한국학교, 새 달라스 한국학교 등  어디에든 지원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번 일련의 사태로 인해 40년 전통의 달라스 한국학교의 이미지가 크케 실추 됐고 어린 동심마저 상처를 입었다는 지적이 동포사회의 지배적인 평가다. 현재  달라스 한국학교와 새 달라스 한국학교 측은 새학기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입장만을 전해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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