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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국학교 김택완 이사장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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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전화에도 무응답 … 사무실로 찾아갔지만 끝내 만남 불발
달라스 한국학교(이사장 김택완·사진) 사태와 관련해 동포 사회의 공청회 소집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 김택완 이사장의 묵묵부답의 태도가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KTN 보도편집국은 그간 수차례 김택완 현 이사장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었다.
김택완 이사장과 함께 달라스 한국 학교 이사회에 같이 몸담고 있는 Y씨 역시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곧 바로 음성메시지로 넘어가며 연결되지 않았다.
본지 기자와 김택완 이사장과는 지난달 18일 총회 일정을 문의했을 당시 “회계사와 진행 중이다. 곧 날짜를 알려주겠다”라는 문자 연락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김택완 이사장은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 일체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당시 총회 날짜를 곧 알려주겠다고 밝혔지만 한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달라스 한국학교의 총회가 언제 열릴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기자가 캐롤튼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로 직접 찾아갔지만 끝내 김택완 이사장을 만날 수 없었다.
KTN은 이와 관련해 달라스 한국학교의 테리 김교장과 지난 12일(월) 전화 통화를 통해 김택완 이사장과 연락이 닿는지, 관련 이사회 회의가 열리는지를 문의했지만 테리 김 교장 역시 “답변을 하지 않겠다. 앞으로는 연락을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상황이 점점 악화 일로를 걷자 최근 동포 사회에는 달라스 한국학교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인회와 교육계를 비롯한 동포사회 원로들이 중심이된 공청회를 열어야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택완 이사장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명확히 소명하지 않고 숨어버리는 행태들을 보임으로써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고 이로인한 상처는 한국학교에서 우리말과 글을 배워온 한인 2세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우려와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달라스 한국 학교는 그간 DFW 지역의 한인 2세들의 한글 교육, 한국 문화 교육 등을 통해 정체성 함양을 고취하는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한때 6개 캠퍼스에 500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쳐왔던 달라스 한국학교는 명실공히 DFW 지역 최고, 나아가 미주 최고의 한글학교라는 평가를 받을만큼 튼튼한 토대와 역사를 자랑해 왔다. 또한 이는 DFW 지역 한인 동포 사회의 자랑이기도 했다.
한국 학교 파행을 둘러싼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8월 19일(수) 달라스 한인회는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석찬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분열사태 미해결시 책임자 전원의 ‘명예로운 결단’, 사실상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김택완 이사장은 이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 표명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실상 한인사회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달라스 한인회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때문에 이제라도 관련 공청회가 꼭 열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달라스 한국학교 사태를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우리 한인 2세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며, 40년 역사의 전통 깊은 달라스 한국학교의 정상화는 바로 한인 동포 사회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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