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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물러가고 희망의 불꽃이 타오르길, 굿 바이~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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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0-12-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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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다미 이동우, 이향숙 사장(사진 오른쪽)내외와 직원 일동은 힘찬 2021년을 기약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한식당 다미 이동우, 이향숙 사장(사진 오른쪽)내외와 직원 일동은 힘찬 2021년을 기약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자동차 정비소 7AM의 최용환 사장과 직원 일동은  새로운 2021년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자동차 정비소 7AM의 최용환 사장과 직원 일동은 새로운 2021년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다미 이동우 사장은 팬더믹을 겪다보니 한분 한분의 손님이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
다미 이동우 사장은 팬더믹을 겪다보니 한분 한분의 손님이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
썬  테일러을 운영하는 공영옥씨는 팬데믹으로 힘들지만, 오히려 주변의 어려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썬 테일러을 운영하는 공영옥씨는 팬데믹으로 힘들지만, 오히려 주변의 어려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새달라스 한국학교 아이들은 올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가을 학기를 마무리했다.
새달라스 한국학교 아이들은 올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가을 학기를 마무리했다.

DFW 한인 사회, “힘들지만 잘 견뎠다.” 

 

길고 긴 2020년 한 해가 끝나간다.

“다사다난”(多事多難)으로 표현되는 연말, 올해 2020년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온 세계가 휘청였던 한해였다.  

“2020년은 어떤 한해였나?”라는 질문에 많은 한인 동포들은 “올해는 통으로 도둑맞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어떤 이는 “2020년은 인류사에 길이 남을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따라 KTN은 2020년의 마지막 주를 맞아 한해를 열심히 달려온 DFW 지역 한인 동포들의 이모저모를 둘러봤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동포들을 만나 그들의 2020년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들어봤다.

 

1. 팬데믹으로 휘청였던 한인 업소들 그러나 희망을 노래하다

올해 봄,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경제 셧다운이 단행되자 한인 사회는 크게 휘청였다.

사상 초유의 경제 셧다운으로 인해 요식업, 카센터, 테일러 샵, 도넛 샵 등 한인 동포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들은 당혹과 충격으로 얼어붙었다.

특히 한인 주력 업종인 요식업 분야에서 실내 영업 금지 조치와 이후 축소된 실내 영업 규제가 장기화되면서 여러가지 피해가 발생했다. 

해리하인즈와 캐롤튼 등 주요 한인상권 밀집지역에서는 영업을 중단한 업소들이 여러 곳 눈에 띄었으며, 줄어든 수입에 한달 임대료 등 매월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민생활 수십년 동안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한 동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캐롤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코로나 19 폭증세로 다시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 식당 내 의자가 손님들로 들어찾던 때가 언제인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라며 푸념섞인 반응을 보였다.

A씨는 “과거보다 저녁 시간 대에 손님이 일찍 끊기고 있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만약 업소를 매매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이조차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들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A씨는 “최근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2021년의 새로운 출발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동포들도 만날 수 있었다.

캐롤튼에 위치한 한식당 ‘다미’의 경우 손님들의 호응은 좋지만 최근의 폭증세로 식당 내(Dine-in) 영업은 아직 한산하다고 이향숙 사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찾아 주는 한분, 한분의 손님이 소중하다. 올해를 겪어온 같은 요식업 관련 동포분들이 대단하다. 백신 접종도 시작됐으니, 내년에는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한인 동포 모두 대박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루이스빌에서 썬 테일러를 운영하는 권명, 공영옥씨 부부에게도 2020년은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다.

공씨는 “한해를 돌아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 나도 힘들었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힘든 것을 보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을 잘 깨닫게 됐다”고  밝힌 공씨는 “아무 문제 없이 잘나가고 있을 때는 남을 생각할 마음적 여유가 없었는데, 내가 힘드니 타인의 힘든 점도 보였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공씨는 “만들어 팔려고 준비한 수제 마스크가 재고가 되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예전처럼 사는 시절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2. 팬데믹 터널을 걷고 있는 아이들 교실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다

지난 봄방학을 시작으로 텍사스 주 전역에 장기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우리 한인 아이들도 2019년 2학기에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고, 그대로 여름방학까지 지어졌다.

그러나 여름 방학 이후에도 텍사스의 코로나 19 기세는 두드러진 감소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대다수 교육구들은 일단 온라인을 통해 2020~2021 학년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은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또하나의 시련이었다. 

특히 자녀가 저학년일 수록 학부모들은 집안 내에서 부모와 교사 역할의 이중고로 힘들었다.

프라스퍼에 거주하는 박 모(40대)씨는 “올해는 내가 학교에 다닌 기분이다”며 “원격 수업은 저학년인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에는 정말 불가능하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과학수업의 경우, 아이 옆에서 휴대폰 사전을 검색해 가며 숙제를 같이 한다. 과목별 숙제가 매일 있는데, 다자녀의 경우는 더욱 대략 난감이다”라고 밝혔다.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한 맞벌이 부부의 경우 최근, 연말 겨울 방학 후 내년 1월 초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교육구에는 이같은 변경 신청을 마친 상태다. 

자녀 3명을 두고 있는 이 씨(40대)는 “학교 과제를 일일이 챙겨주는 것과 교과 부수업 교재 등을 따로 마련해 줘야 하는 것이 힘들다. 퇴근 후 다시 학교로 등교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을 택한 많은 학부모들은 새 학기에는 아이들이 교실로 돌아가기를 고대했다. 

한 한인 학부모는 “팬데믹은 아이들에게도 고통이다. 밖에서 아이들과 노는 것도 조심스럽고, 야외 운동도 조심스럽다. 한참을 뛰놀고 재밌을 나이에 겪은 이번 팬데믹은 아이들에게도 자신들의 인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며 전혀 교육적 성과가 없었던 비대면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은 한인 학생들의 한글 문화 교육을 담당했던 여러 한국 학교에도 도전이었다. 

새달라스 한국학교의 허영주 교장은 “2020년 팬데믹으로 세상이 멈추고 학교가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기약없는 여정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팬데믹 속에서도 굳건한 의지와 최선을 보인 여러 한인 학생들이 모두 챔피언이었다”고 밝힌 허영주 교장은 다가오는 하루빨리 정상화를 통해, 교실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기를 소망했다.

 

3. “2021년 정상화로의 복귀를 희망한다”

코로나 19가 미국내 첫 보고된 지난 1월 이후, 미국내 누적 확진자는 1800만명을 넘어섰으며, 32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망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기세는 여전히 매섭다. KTN 이 만난 여러 한인 동포들은 팬데믹 도래 속에 올 한해를 무사히 지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코로나 19 백신 보급과 접종으로 희망의 빛이 새록새록 생겨나고 있다.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접종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신 관련 소식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DFW 한인 사회에서도 몇몇 의료 기관에 근무하는 동포들이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한 동포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힘겨운 나날을 보냈는데 드디어 코로나19를 헤쳐갈 길을 찾았다”라며, “내년에는 우리 모두 정상화로 돌아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2020년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시작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모두가 힘든 지금,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의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명언을 떠올려 본다. 

DFW 지역의 한인 동포들도 내년에는 모두가 희망이란 이름의 값진 열매를 맺게되길 소망하는 모습이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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