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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 극복하고 인간 승리 쓴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조원상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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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었던 삶의 터닝포인트”
운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써내려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조원상 선수다.
아시아 신기록, 세계 신기록, 금메달 등 그에게는 화려한 수식어들이 붙지만 마냥 즐겁거나 쉽지만은 않았던 고된 과정들이 수 없이 많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정과 혼신의 노력으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조원상 선수와 어머니 김미자 씨를 KTN이 직접 만났다.
Q. 수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조) 초등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시작하게 됐다.
(김) 체육 수업 중에 선생님이 원상이의 대근육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다면서 사춘기를 이겨내려면 운동을 시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실제로 수영을 하면서 원상이의 자존감도 많이 높아지고, 의지도 더욱 강해졌다.
Q. 수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김) 원상이는 하나를 배우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 점이 가장 힘들었다. 일반 선수들은 무엇이든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지만 원상이는 모든 것이 힘들었다.
수영 뿐 아니라 연필을 잡고 공부하는 것,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 등 다른 사람들에겐 일상인 부분들조차 원상이에게는 너무 힘들었다.
Q. 포기하고 싶은 시기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조) 가장 힘들었을 때는 2010년이었던 것 같다. 그때 어깨의 힘줄이 나가는 부상을 당했고, 그렇게 슬럼프를 지낸 후 2012년 전국 체전에서 세계 신기록을 깨면서 슬럼프를 극복했던 것 같다.
어깨 부상 당시에는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에 종목을 전환해야 할지 포기해야 할지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영을 하면서 후회가 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인생에서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평소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조) 새벽 5시 20분 일주일에 4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간다. 7년이 넘도록 지금도 새벽에 웨이트 훈련을 가고 있다.
힘이 들긴 하지만 힘들이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 계획은?
(조) 올해 열릴 도쿄 올림픽이 마지막 경기이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다 보니 후회없이 준비하고 싶다. 메달에 대한 욕심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는 후회 없는 경기를 꼭 하고 싶다.
이번에 루이스빌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더욱 감사하고 있다. 은퇴 후에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무료로 수영 강습을 해주는 그런 활동을 하고 싶다.
수영이라는 운동이 전부가 아니라 어떤 운동을 하든지 그것을 행복하게 즐겁게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강압적인 학습보다는 아이들과 즐기면서 함께 운동을 즐기고 싶다.
Q.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발달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인생에서 죽을 고비를 수백 번 넘는 힘든 고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아이들도 분명히 달란트가 있다. ‘우리 아이는 원래 이러니까’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가 갖고 있는 달란트를 찾아 부모가 계속 도와준다면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용기 잃지 말고 끝까지 아이 손을 놓지 않고 부모가 도와준다면 아이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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