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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 물결 ‘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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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1-06-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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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화), 새달라스 한국학교의 헬레나 김이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8일(화), 새달라스 한국학교의 헬레나 김이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11월, 총회 보고를 통해 달라스 한국학교의 김택완 이사장 및 이사진들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총회 보고를 통해 달라스 한국학교의 김택완 이사장 및 이사진들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새달라스 한국학교-달라스 한국학교 협약식 체결

불투명한 재정 의혹 소명은 과제로 남아

 

지난 해 DFW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였던 달라스 한국학교 사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8일(화), 새 달라스 한국학교(NKSD, 이사장 헬레나 김)와 달라스 한국학교(GDKS, 이사장 김택완)의 협약식이 달라스 한인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달라스 한국학교 김택완 이사장은 협약서에 사전 서명한 후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아, 협약식은 새 달라스 한국학교 헬레나 김 이사장만이 참석한 채 이뤄졌다. 

 

달라스 한국학교 역사 계승한다

 

이날 공개된 협약서에 따르면, 앞으로 새 달라스 한국학교는 달라스 한국학교의 40년 전통과 역사를 이어 받기 위해, 명칭은 달라스 한국학교 이름으로 변경해 계승하기로 했다.

다만 주정부와 연방 정부에 등록되어 있는 비영리 단체로서의 명칭은 현재 New Korean School of Dallas(NKSD)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달라스 한국학교는 협약식 서명이 이뤄진 즉시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금원(재정 및 교육 자료 등 학교 물품)을 달라스 한인회(회장 유석찬)에 신탁하고, 이후 추가 조항이 모두 완료되면 해당 금원은 새 달라스 한국학교로 귀속하기로 했다.

추가 조항 내용에는 달라스 한국학교는 향후 30일 안에 주정부와 연방 정부에 등록된 GDKS의 모든 관련 허가 및 기록, 관련 웹사이트, 페이스북, 기타 모든 은행 어카운트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달라스 한국학교의 2020-2021년 세금 보고 및 Form 1099발행은 자체적으로 마치기로 했으며, 기존 달라스 한국학교 학생들 중 새 달라스 한국학교에서 배움을 원하는 학생들은 영입하고, 기존의 교사들은  새 달라스 한국학교의 교사 채용 원칙에 따라 차별없이 임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을 통해 새달라스 한국학교가 달라스 한국학교로부터 받을 재정은 약 11만 7,800여 달러(총 11만7,887.10달러)로 보고됐다.

이 11만7,800여 달러는 30일 내로 이뤄질 달라스 한국학교 정식 폐쇄까지 필요한 기타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다만 협약서에 따르면 실제 새 달라스 한국학교가 받을 금액은 이것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스 한국학교의 세금 신고와 관련해 연방 정부와 주정부의 감사로 인한 페널티 발생 시에는 새 달라스 한국학교 측에서 승계 받은 재원에서 내도록 했고 분열사태 후 탈퇴한 학교에서 달라스 한국학교 펀드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귀속된 금액 안에서 학생 수에 따른 배분 등의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달라스 한국학교 

2020~2021 회기 불투명한 재정 사용 소명될까?

사임했다던 문정씨는 이사진 명단에 그대로

 

지난 2020년 7월 31일 결산인 기준 달라스 한국학교에는 17만1500달러의 잔고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2020년 11월 21일 총회 보고)됐다. 

하지만 이날 협약식에서 달라스 한인회의 유석찬 회장은 김택완 이사장으로부터 안내 받은 2020~2021년 달라스 한국학교의 재정은 18만 3,800여달러(18만 3,843.15달러)라고 밝혔다. 

금액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유석찬 회장은 “달라스 한국학교 은행 어카운트만 4~5군데이다. 추후 보고된 금액으로 합쳐 18만 달러의 금액이 정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달라스 한국학교는 6만 3,488.17달러를 2020~2021년 회기 경비로 사용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교사 월급(Teacher Payment) 4만 1,800달러, 학교 운영비(School Management) 1만 568달러, 수업재료비(Class Materials) 7천645달러, 장학금(Scholarship) 2천730달러, 교사연수 및 미팅(Teacher Training/Meeting) 453달러, 교재비(Textbook) 291달러 등이다.

문제는 이 금액을 사용한 달라스 한국 학교의 학생 및 교사, 이사진들의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총회에서 김택완 이사장은 분규 사태 후 달라스 한국학교는 교사 12명, 학생 52명으로 2020년 가을 학기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협약식에서 유석찬 회장은 “김택완 이사장에게 달라스 한국학교의 교사는 8명, 학생 수는 30여명(40명 미만) 정도로 들었다”라고 전했다.

과거 달라스 한국학교의 운영 규모를 보면, 2018~2019년 기준 총 6개 캠퍼스에 교사진은 약70명(69명), 학생수는 약 600명(가을 학기591명// 봄학기582명)정도였다. 이는 2019~2020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운영되어 왔다. 

당시 교사 사례비는 16만 8천달러(2019~2020회기 20만 6천달러)였다. 하지만 2020~2021년 달라스 한국학교는 최대 10명의 교사(16주씩 2학기, 8개월)라고 가정해도 4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사용했다. 

무엇보다 가장 선명하게 밝혀져야 할 항목으로는 학교 운영비(School Management) 1만 568달러의 행방이다.

달라스 한국학교의 김원영 전 이사장은 “과거 이사회의 운영비의 사용처는 주로 운영 이사회 전체 모임 시 드는 식사 비용 등으로 주로 사용됐다. 혹은 이사들이 간혹 달라스 한국학교를 위해 사용한 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며  “달라스 한국학교 지출 부분에서 상당한 항목을 차지하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택완 이사장이 달라스 한국학교를 이끈 뒤 이 학교 운영비는 매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2019년 회기에는 운영 지원비 항목이 1만8천달러였지만, 2019~2020년 회기에는 2만 8천 달러로 뛰었다. 

특히 2020~2021년 회기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모든 수업이 100% 줌(zoom)으로만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1만 달러가 넘는 학교 운영비 사용처는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8일(화) 기준, 달라스 한국학교 이사진 명단에 최근 희대의 사기극으로 동포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정씨가 그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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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완 이사장은 지난해 6월 KTN 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 이사장인 문씨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추후 문씨의 사임 건이 완료됐는지에 대한 KTN 확인 답변에는 응답하지 않았는데, 결국 현재까지도 그대로 현 이사진에 남아 있는 것이 확인됐다.

때문에 지난해 11월에 열린 총회에서 자신을 포함한 이사진들의 일괄 사퇴를 밝힌 만큼 1만 달러가 넘는 돈이 학교 운영비로 사용된 내역에 대한 소명과, 일각에서 제기된 달라스 한국학교 사무실을 문씨의 드림아트 내에 마련하고 일정 금액의 렌트비를 냈다는 소문도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협약식 체결로 드러난  달라스 한국 학교의 2020~2021년 회기 운영과 관련한 불투명한 의혹들에 대한 답변은 김택완 이사장에게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30일 이내에 달라스 한국학교가 폐쇄 절차를 완료할 마당에, 김택완 이사장을 비롯한 현 이사진들이 투명한 회계 보고를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박수 받는 통합의 길, 

“이제 새롭게 재탄생해야 한다”

 

김택완 이사장은 지난 2017년 달라스 한국학교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그가 달라스 한국 학교를 맡은 이후 약 4년 간의 활동을 살펴보면 씁쓸함이 남는다.

불투명한 학교 재정 운영, 방만한 이사회 운영으로 정부 지원금 및 각종 기업 후원금 손실, 교사진과의 불소통으로 학교 분규 및 친분 위주의 이사회 파행 운영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총회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한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 위한 공관 등록 문제를 마지막 이사회의 과업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이 역시 완료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달라스 한국학교 소식은 많은 한인 동포들의 안타까움과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600여명의 한인 아이들을 가르치며 미주 최대의 한국 문화 및 한글 교육 단체였던 달라스 한국학교는 현재 규모를 살펴보면 안타깝다.

이번 협약식으로 달라스 한국학교의 40년 전통은 가까스로 되살아났다. 하지만 지난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되선 안된다는 여론이 높다.

새 달라스 한국학교의 헬레나 김 이사장은 KTN 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달라스 한국학교는 달라스 한국학교의 40년 역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한인 사회에 미래이자 희망인 한인 학생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역사, 문화를 교육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이사장은 “동포 여러분과 학생들에게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는 자랑스러운 달라스 한국학교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동포 사회의 많은 협조와 지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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