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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으로 체험한 ‘한국뿌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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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악협회 텍사스 지부 회원들과 KAYAT 학생들이 캠프에 참여해 한국 전통 문화를 전수했다.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 회원들이 캠프 참가자들의 식사를 책임졌다.
미주 최대 입양아 행사 ‘딜런 인터내셔널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 성료
국제 입양 전문 기관 ‘딜런 인터내셔널이 주관한 한국 문화 체험 캠프(Dillon International Korean Heritage Camp)’가 지난 22일(목)-24일(토) 오클라호마 털사(Tulas)에서 진행됐다.
미주 최대 입양 행사로 매년 7월 열렸던 해당 캠프는 지난 해에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2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 올해 캠프에는 10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해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딜런 인터네셔널은 현재 미 전역과 해외에서 국가 간의 입양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 입양 프로그램을 설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베트남 문화 체험 캠프도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각 나라에서 입양된 아이들에게 모국의 뿌리를 가르쳐주고,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머니의 손맛과 함께 한 캠프
올해도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회장 곽영해, 이하 여성회)와 (사)한국국악협회 미 텍사스 지부(지부장 박성신, 이하 국악협회)는 캠프에 2박 3일 동안 참여해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한국의 전통 문화를 가르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여성회는 캠프 기간 내내 다양한 한국 음식으로 200여명의 캠프 참가자들이 한국 어머니의 손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식사를 책임졌다.
여성회 곽영해 회장은 “우리의 신조가 ‘사랑과 정성을 담아서 음식을 만들자’다. 그러면 우리의 그런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함께 식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해 준 여성회 회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쿠킹 클래스에서는 오므라이스와 주먹밥 등 다양한 음식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을 가족과 함께 먹기 위해 정성스레 싸 가는 모습이 정말 정겨웠고, 수업 후 일일이 포옹을 해 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 졌다는 후문이다.
곽 회장은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들을 대상으로도 쿠킹 클래스를 진행했는데, 엄마들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직접 음식 키트를 구매하는 방법부터 영어로 만든 레시피까지 따로 만들어 제공했다”고도 전했다.
그 밖에도 딱지 놀이, 한복 체험, 세배 문화 등 다양한 한국 전통 놀이와 문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체험하게 해준 뜻깊은 시간이었다.
곽 회장은 “2년 만에 만난 아이들이 훌쩍 커서 반갑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매년 캠프에 참여해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여성회는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전통과 문화, 예술 및 공연이 결합된 캠프
지난 6년간 캠프에 꾸준히 참여해 온 국악협회도 박성신 지부장을 비롯해 많은 협회 회원들과 올해는 특별히 KAYAT(Korean American Youth Artists of Texas) 학생들도 함께 캠프에 참여해 봉사를 실천했다.
KAYAT은 달라스 텍사스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2, 3세 학생들로 이루어진 비영리 단체로 ,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으로써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국악협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북, 장구, 12발 상모, 부채춤, 소고춤, 탈춤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예술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해 하루종일 아이들을 가르쳤고 마지막 날에는 아이들이 직접 배운 프로그램들로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국악협회의 박성신 지부장은 “어린 아이들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면서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건 역시 12발 상모였다. 상모의 경우에는 신기해서 였는지 어른들도 해보고 싶어 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6년 동안 캠프에 참여하다 보니 아이들이 정말 많이 컸다. 부모들이 자비를 들여 매년 이렇게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분명 쉽지 않은 일인데, 자녀가 태어난 나라의 뿌리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님들을 보니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이 아이들을 더욱 정성껏 가르쳐 우리 전통의 소중함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항상 잊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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