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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 우려 속 북텍사스 주요 교육구 ‘전면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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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1-08-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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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오랜 만에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학교로 향하고 있다.
전면 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오랜 만에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학교로 향하고 있다.
학교 통학로에 자녀들을 등교시키기 위한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학교 통학로에 자녀들을 등교시키기 위한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마스크 착용 이슈로 우려와 설레임이 뒤섞인 개학 첫날 분위기 ‘어수선’

 

“하교하는 아이를 40분 만에 픽업했어요”  “5분 거리 학교를 1시간 걸려 다녀왔어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무려 1년 반 만에 학교에 등교한 자녀들의 개학 첫날을 맞은 한인 학부모들의 소감이다.

반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아이들의 표정은 설레임과 기대로 넘쳐나는 분위기다.

오랜만에 학교 통학로에는 스쿨 버스와 자동차들로 가득했고, 주변 도로도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북텍사스의 주요 33개 교육구(ISD)들이 일제히 개학을 단행했다. 

한인 동포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콜린 카운티의 알렌, 플래이노, 프리스퍼, 프리스코 교육구를 비롯해  달라스 카운티의 그랜드 프레리, 머스킷 교육구, 태런 카운티의 엘즈(Azle), 레이크 워스(Lake Worth) 교육구 및 덴튼 카운티의 루이스빌과 폰더(Ponder) 교육구 등이 2021~2022 새학기를 시작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봄 방학 이후 온라인 수업을 선택하며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던 많은 아이들은 이번 주 전면 등교를 시작했다. 

 

대면 수업 VS온라인 수업, 갈팡질팡 

학교내 방역 지침에는 반신반의

 

학교 문은 열렸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인해 아직 코로나 19 백신을 맞추지 못하는 연령대의 자녀를 둔 한인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수) 새학기를 시작한 루이스빌 교육구에 초등학교 자녀 2명을 보내고 있는  주부 신모 씨(30대)는 “선생님과 인사를 하는 행사인 ‘MEET THE TEACHER’에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학교 방역에 대한 계략적인 설명만 들었다”라고 전한 신모 씨는 “학생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밀접 접촉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공지가 내려진다고 했다. 또 학교 책상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학생들에게 손을 자주 씻을 것을 지도한다고 했는데, 사실 불안한 점이 많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신모 씨는 이어 “선생님이 학교내 마스크 착용에 관해서는 의무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요청이 있는 한에서 아이의 마스크 착용을 지도할 수 있다” 고 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지난 해보다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일제히 개학이 단행된 것이 사실상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1일(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주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아동은 약 1천600명으로 전주보다 2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DC 자료를 보면 지난 3~9일, 일평균 0~17세 신규 입원환자는 239명으로 직전 일주일(지난달 27일~ 달 2일·184명)보다 55명(29%) 증가했다.

복수의 매체들은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 대다수가 입원해야 할 정도로 아프진 않으며 현재 확산하는 델타 변이가 아동의 증상을 악화한다는 증거도 불충분하다"라면서도 "증상이 나쁜 아동이 어느 때보다 많아진 점을 전문가들이 걱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아동 감염자의 증가세는 북텍사스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최근 DFW 병원협회(DFW Hospital Council)가 “아동 중환자 병상의 99% 이상이 채워져 있다”고 밝힐만큼 지역내 아동 병원들은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호흡기 세포 융합바이러스(RSV)에 의한 급성호흡기 감염병 환자와 기록적 수치의 코로나 19 아동 환자들로 넘쳐 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2일(목화)기준, 북텍사스의 소아 중환자 병상은 1개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텍사스 아동 병원들의 병상 가용력은 약 5% 정도로 매우 낮아 자녀가 아파도 정작 입원할 병상이 없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현실이다.

한편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감염세에  프리스코와 플래이노 교육구 등은 한시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일단 프리스코 교육구는 9주간, 플래이노 교육구는 3주간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다. 그나마 예산 상황이 나은 일부 학군은 온라인 수업을 한시적으로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학군들은 전면 대면 수업이다.

프리스코 교육구의 경우 8,213명의 학생이 온라인 학습에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프리스코 교육구 이사회는 온라이 수업 신청을 한 학생들을 위해 부분적인 자금 지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프리스코 교육구는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 약 220만 달러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는데, 주 정부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이를 코로나 19 연방 보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플래이노 교육구도 3주 단위로 온라인 수업을 평가하며 연장 여부를 재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하는 연령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우려를 고려해 내린 조치이지만 연령층이 다른 자녀를 둔 가정들은 해당 사항이 없어 세밀하지 못한 계획이라는 지적이 인다.

프리스코 교육구에 고등학교와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3명을 두고 있는 데이빗 박씨(40대)는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년이 K부터 6학년까지이다. 윗 형제들은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막내만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막내까지 학교에 보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초등학생인 막내는 아직 백신을 접종할 수 없어 걱정이 된다”라고 말한 박씨는 “등교 전 아이에게 학교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손도 자주 씻을 것을 말했지만 코로나 19에 걸린 아이들의 병원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에 정말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그는 “온라인 학습을 원했지만, 교육구의 제한적인 방침에 어쩔 수 없었다. 하루빨리 12세 미만 아동에게 백신 접종이 허가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다수의 한인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만큼은 마스크를 모두가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특히 자녀가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연령일수록 이같이 생각하는 비중은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스퍼 교육구에 초등학교 자녀를 보내는 주부 레이첼 정씨는 “누가 코로나 19에 걸렸는지 모르기 때문에, 특히 밀폐된 교실 환경에서 더 나은 보호를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신념으로 두고, 이를 서로 존중하라는 정책은 공중 보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정부가 마스크 의무 착용을 두고 지방 정부와 싸울 시간에 좀더 백신 접종율을 올리고 병상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낫다”라고 일갈했다.

현재 달라스와 포트워스 교육구의 경우 그렉 애봇 주지사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지역 학교 캠퍼스 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리차드슨 교육구는 클레이 젠킨스 달라스  카운티 판사의 마스크 의무 착용 긴급 명령에 따라 이를 따르기로 했다. 플래이노 교육구는 주지사 사무실에 직접 마스크 의무 착용을 허락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달라스 카운티와 베어 카운티 등 일부 지방 카운티 정부들은 애봇 주지사의 행정 명령(GA-38)이 월권이라며 이를 한시적으로 금지시키는 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허락을  받아냈다. 현재 북텍사스 학군들은 이 논쟁이 법정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고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 북텍사스 교육구 개학 이모저모 ]

 

◈ 달라스 교육구

북텍사스 교육구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달라스 교육구는 지난 9일, 학교내 마스크 의무 착용 정책을 발표했다. 달라스 카운티의 긴급 명령 이전에 단행된 것이다. 또한 달라스 교육구는 교사 및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을 시 5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더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달라스 교육구는 22,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데, 로빈 해리스 교육구 대변인은 11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충당하기 위해 연방 정부의 코로나 19 구제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스 교육구 교사 및 직원들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11월 15일까지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 “달라스 카운티 명령 따르겠다”마스크 착용 의무화 동조 교육구들

지난 2일 개학을 한 갈랜드 교육구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았으나, 달라스 카운티의 긴급 명령으로 캠퍼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준수할 것이라고 11일(수)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갈랜드 교육구 내 캠퍼스, 시설 및 스쿨 버스에서 예방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했다.  이 밖에 달라스 카운티의 머스킷, 리차드슨 디소토, 시더힐, 랭카스터, 던컬빌 교육구도 달라스 카운티의 지침을 따르기로 했다.

 

◈ 포트워스 교육구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포트워스 교육구의 켄트 스크립너(Kent Scribner) 교육감은 10일 밤,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특별 이사회에서 밝혔다.

스크립너 교육감은 125명의 쿡 아동 병원의 의사들로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받은 후, 이사회 투표 대신 행정 명령을 통해 이를 시행할 것을 밝혔다. 포트워스 교육구에 따르면 11일 기준, 교육구내 초,중,고 교직원 41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 그렙바인-콜리빌 교육구  “마스크 착용 의무 사항 아니다 “

그렙바인-콜리빌 교육구는 8월 18일 개학한다. 마스크 착용은 권장되지만 현재까지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 교육구는 애봇 주지사의 행정 명령을 따르고 있다. 전일제로 운영되는 온라인 학습 선택 사항은 없다. 현재 그렙바인 콜리빌 교육구는 코로나 19 양성 사례를 전달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노출 가능성을 알린다. 다만 전체 캠퍼스가 아닌 노출된 특정 클래스, 운동 팀, 스쿨 버스 등으로 안내되며 양성 사례에 노출된 사람들에 대해 격리를 요구하지 않는다.

현재 태런 카운티의 경우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카운티 내 주요 교육구들은 자체적인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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