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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웨스트 항공 대란 사태,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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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1-10-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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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시대 위한 정비된 항공 시스템 필요 자성, 다가오는 연말 시즌 대비해야…

 

달라스 기반의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가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초(8일~11일)까지   3000편 이상의 항공편에 대한 운항 취소 및 지연 사태를 겪었다.

10일 하루에만 1천여 편, 9일부터 11일까지 총 2천200여 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 기간 사우스 웨스트 항공은 전체 비행편 가운데 38%의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경쟁사들보다 두 배나 높은 수치였다.

결국  콜럼버스 데이 연휴로 인해 항공 이용객들이 몰린 상태에서 벌어진 이번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의 항공편 대란 사태로 인해 많은 승객들이 여행에 차질을 빚으며 큰 불편을 겪었다.

 

“보스턴에서 오는데 15시간이나 걸렸어요”

지난 주말,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를 이용해 보스턴에 다녀온 한 한인 동포의 체험담이다. 

한인 동포 J씨는 달라스로 돌아오기 위해 10일(일) 오후, 보스턴 공항에서 대기하던 중 탑승 1시간 전에 비행기가 취소됐음을 공지받았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비행기 취소에 달라스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 분투했던 J씨는 일단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하지만 J씨는 “필라델피아 공항에 내렸지만, 달라스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이 다시 결항이었다. 결국 숙소를 알아보려고 했으나 공항 호텔들은 다 꽉 차 있는 상태였다. 결국 밤을 공항에서 보낸 후 달라스에 다음날 오전에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달라스로 돌아오는데 무려 15시간이나 걸렸다”고 밝힌 J씨는 “갑작스런 항공편 취소로 당황스러웠지만, 사우스 웨스트의 항공사의 성의 없는 태도로 더욱 화가 났다”고 밝혔다. J씨는 “15시간이면 한국을 가도 되는 비행 시간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기 취소 사태, 

날씨 탓? 코로나 19 백신 의무화 탓?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는 이번 항공기 대란 사태와 관련해 지난 주말 항공 교통 관제 문제와 플로리다 공항의 인력 부족 및 주말 악천후가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의무화에 반발한 사우스 웨스트 항공 직원들이 항의 표시로 무더기 병가를 내면서 빚어진 일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연방항공청(FAA)은 백신 의무화 조치가 이번 혼란의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FAA는  “항공 교통 통제 문제는 지난 주 금요일인 8일에 이미 해소됐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우스 웨스트의 게리 켈리 회장도 "백신 의무화에 대한 직원들의 입장이 분명하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은 아니다"라며 악천후와 플로리다 공항 항공 관제탑 문제를 원인으로 추정했다.

한편 사우스 웨스트 항공 조종사 노조는  노후된 IT 시스템이 문제라고 반발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노조의 캐이시 머레이 회장은 “지난 여름 내내 기상이 좋았음에도  날씨 탓을 하고 조종사와 직원 탓을 하며 FAA를 탓하는 것은 회사 측이 단순히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면피용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항공편 취소 사태는 대부분 노후된 IT 시스템을 포함한 내부 과정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우스웨스트의 운항 취소 조치로 인해 지난 9일(토) 조종사의 약 71%가 본래 일정이 취소되고 재배정됐다”면서 “이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높은 수치로 심지어  다음 날인 일요일엔 85%의 조종사의 일정이 변경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 대란 사태 책임 공방(攻防) 가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실질적 원인이 인력 부족과 함께 코로나 19 백신 의무화 부작용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 직원 수는 올해 8월 기준으로 5만 4500명인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과 비교하면 약 7000명이 줄어든 규모다.

코로나 19 여파에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직원 수를 대폭 줄인 것이었는데, 그 결과  코로나 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급격히 회복하면서 그동안 인력을 대폭 감축했던 사우스 웨스트 항공이 수요 급증에 서둘러 대응하다 탈이 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졌는데,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해 공화당 정치인들은 조 바이든 정부의 접종 강제 조치를 원인으로 들며 힐난했다. 텍사스의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은 "바이든 정부의 불법적인 백신 의무화 정책이 시작되니 갑자기 비행기 조종사와 관제탑 인력이 모자란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위스콘신의 론 존슨 상원의원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충성 고객으로서 백신 의무화에 반대한다"며"더 많은 피해가 있기 전에 광기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우스 웨스트 항공의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내 4위 항공사의 위상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승객들이  추가 비용을 더해 다른 항공사나 육로 이동 수단을 예약하느라 큰 피해를 입으면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과 함께 심각한 이미지 실추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는 지적이 고개를 든다.

여행 전문가 브루스 로젠버그(Bruce Rosenberg)는 광범위하게 지속되는 항공편 취소 사태에 소비자의 신뢰는 무너질 수 있으며 이것이 연말 연휴 시즌까지 이어진다면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리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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