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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총기에 스러진 못다 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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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2-05-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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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초교 총기 난사 희생 어린이 19명 모두 같은 반

유가족들 “내 아이 천사들과 함께” 통곡의 눈물

 

또다시 비극적인 학교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화), 유밸디 롭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 18세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침입해 문을 걸어 잠그고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19명의 순진무구한 어린이들과 2명의 교사 등 무려 21명의 무고한 생명이 날아든 총탄에 스러졌다. 

크리스 올리바레스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대변인은 “25∼30명의 학생과 2명의 교사가 있던 작은 교실이었다”며 “많은 아이들이 도망갈 곳 없이 그 안에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라모스는 함께 살던 자신의 할머니를 먼저 쏜 뒤 차를 타고 이동하다 롭 초등학교 인근에서 사고가 나자 소총을 들고 교실로 난입했다. 그는 교실에서 아이들과 교사를 향해 마구 총격을 가한 뒤 출동한 국경경비대원들과 대치하다 이들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올리바레스 대변인은 “우리가 라모스에 대해 아는 것은 그가 유밸디 주민이고, 직장이 없었으며, 친구도 여자친구도 없었고, 유밸디 고교에 다녔다는 사실”이라면서 “범죄 전과도 없고, 범죄 단체와의 연관성도 없다”고 말했다.

 

죄없는 어린 아이들의 죽음에 모두가 깊은 슬품...

 

“10살 아이들 중 한 명은 언젠가 변호사가 되기를 꿈꿨다. 또다른 아이는 비디오 게임과  바퀴 달린 모든 것을 좋아했고, 한 아이는 디즈니 월드로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다”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CNN은 지난 26일(목), 롭 초등학교 희생자들에 대한 이야기(What we know about the victims at Robb Elementary School)를 전했다. 

미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유밸디 롭 초등학교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속속 전해지면서 전국은 슬픔으로 잠겼다.

 

1. 어마 가르시아(Irma Garcia)

장례식 비용 및 기금 마련을 위한 고펀드미에 따르면 총격에 사망한 롭 초등학교 4학년 교사 어마 가르시아(Irma Garcia)는 4자녀의 어머니였다. 가르시아의 조카인 존 마티네즈는 수사 당국으로부터 그가 학생들을 총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도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마티네즈는 “나는 그녀가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고 목숨을 걸었던 누군가로 기억됐으면 한다”며 “그 아이들은 단지 학생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녀에게 자식들이었다”고 말했다. 마티네즈는 “그녀는 목숨을 던졌고 아이들을 보호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유밸리 교육구의 추모 웹사이트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23년간 교직에 몸담았으며 역시 이번 총격으로 숨진 교사 이바 머렐레스를 도와 5년째 보조교사로 일해 왔다.

 

2. 에바 머렐레스(Eva Mireles)

17년 경력의 교사 머렐레스의 딸인 애덜린은 트위터에 엄마와 같이 찍은 사진과 함께 추모의 글을 올렸다.

애덜린은 “엄마. 엄마는 영웅이예요. 계속 나 자신한테 이건 진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어요. 엄마 목소리를 듣고 싶어요. 저한테 큰 삶의 영감이 돼주신 것에 대해 감사해요. 엄마의 딸인 걸 영원히 자랑스러워 할 거예요. 사랑하는 엄마. 또 만나요”라고 썼다.

추모 웹사이트에 따르면 머렐레스는 여가 시간에 달리기, 하이킹, 자전거 타기,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을 즐겼다. 머렐레스의 친척인 앰버 이바라(Amber Ybarra)는 “그는 가족에게 헌신하는 엄마였으며, 학생들에게는 열정적인 교사였다. 이 모든 일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3. 에이머리 조 가르자

(Amerie Jo Garza)

에이머리 조 가르자(10)의 아버지 에인절 가르자는 CNN에 출연해 응급 요원으로서 현장에 출동해 온몸이 피로 덮인 한 소녀를 돌보다가 딸이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오열했다.

이 소녀가 ‘내 제일 친한 친구가 총에 맞아 죽었어요. 숨을 안 쉬어요. 경찰에 전화를 하려고 했어요’라고 말했고, 그 친구의 이름이 뭐냐고 묻자 딸의 이름이 대답으로 나왔다고 에인절 가르자는 전했다.

그는 지난 10일이 에이머리의 열 번째 생일이었고 그때 갖고 싶어했던 휴대전화를 선물로 사줬다면서 “내 딸이 (전화로 경찰에 신고해) 같은 반 친구들을 살리려 하다가 죽었다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녀는 모두를 구하고 싶어했다”며 울먹였다.

에인절 가르자는 “3살 아들이 매일 아침 누나를 찾는다. 대체 내 딸이 희생자가 될 만한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다”고 오열했다.

 

4. 렉시 루비오(Lexi Rubio)

렉시 루비오(10)는 이날 학교에서 ‘올 A 학점’ 대상자 명단인 아너 롤(honor roll)에 올라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은 뒤 참변을 당했다.

엄마인 킴벌리 루비오는 “사랑한다고 말했고 수업 후에 데리러 가겠다고 말했다. 그게 작별 인사가 될 줄은 몰랐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루비오의 부모는 “그 애는 친절하고 상냥했으며 자신의 삶에 감사했다. 소프트볼에서 올스타로 뽑혔고 스포츠에서든, 공부에서든 밝은 미래를 맞을 예정이었다. 우리가 우리 아이를 그리워한다는 걸 온 세상이 알면 좋겠다”고 말했다. 루비오의 아빠인 필릭스 루비오는 사건이 벌어진 유밸디 카운티의 부보안관으로서 현장에도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가 바랄 수 있는 것은 내 딸이 그저 희생된 숫자가 아니었으면 하는 것”이라며 총기 폭력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 테스 마리 마타(Tess Marie Mata)

테스 머리 마타(10)는 디즈니월드로 여행을 가기를 꿈꾸며 저축을 해오고 있었다. 언니인 페이스 마타는 테스가 틱톡 댄스와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를 좋아했다고 전했다. 테스의 언니 페이스는 페이스북에 “내 눈에는 네가 희생자가 아니라 생존자로 보여. 영원히 너를 사랑해. 네가 꿈꿀 수 있었던 것보다 너의 날개가 더 높이 솟아오르렴”이라고 썼다.

 

6. 나바에 엘리사 브라보 

(Nevaeh Alyssa Bravo)

나바에 엘리사 브라보는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짓게했다고 그녀의 사촌은 밝혔다. 사촌 어스틴 아얄라(Austin Ayala)는 나바에를 잃은 후 가족들이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현재 나바에의 가족들은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 호세 플로레스 주니어 (Jose Flores Jr.)

아빠 호세 플로레스 시니어(Jose Flores Sr.)는 아들 호세가 놀라운 아이이자 동생들에게 멋진 형제였다고 밝혔다.

야구와 비디오 게임을 좋아했던 호세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고 싶었했기 때문에 후에 경찰관이 되기를 꿈꿨다고 아빠는 전했다.

엄마인 신시아 플로레스는 “아들은 항상 친절했고, 나를 도와 동생들을 기꺼이 돌봤다”고 밝혔다. 한편 호세의 여동생 앤드리아 플로레스도 롭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엔드리아는 “호세는 항상 나를 지지하고 나와 함께 놀아준 멋진 오빠였다”라고 말했다.

 

8. 우지야 가르시아(Uziyah Garcia)

우지야의 외삼촌인 미치 렌프로(Mitch Renfro)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과 바퀴 달린 모든 것을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그는 “우지야는 생명이 충만한 아이였다. 우지야에게는 2명의 여동생이 있다”라고 말했다. 우지야는 지난 봄 방학에 샌엔젤로에 있는 외할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외할아버지 매니 렌프로는 “내가 아는 가장 사랑스러운 소년”이라며 손주가 축구를 얼마나 잘했는지, 또 빛이 났는지를 전했다.

 

9. 자비에 로페즈(Xavier Lopez)

자비에 로페즈는 중학교에 가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그 역시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몇시간 전에 학교에서 ‘올 A 학점’ 대상자 명단인 아너 롤(honor roll)를 받았다. 자비에의 어머니인 펠리시아 마르티네즈는 “아너 롤을 받은 아들에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마지막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들이 항상 재미 있고, 웃음이 많았다고 밝힌 펠리시아는 “아들의 미소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항상 힘이 되어 줄 것이다”라고 오열했다.

자비에는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마치기 며칠 전에 유밸디에 있는 플로레스 중학교에 공식적으로 진학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그의 엄마는 전했다.

 

10.재클린 재일린 카자레스

(Jacklyn Jaylen Cazares)

재클린 재일린 카자레스도 사촌과 함께 총격 희생자가 됐다. 재클린의 가족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그는 사촌이자 친구였고, 동급생인 애나벨 과달루페 로드리게즈와 함께 희생당했다.

재클린의 아버지 재신토 카자레스(Jacinto Cazares)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롭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재학생 아이가 있는 다른 남성 몇 명과 건물 정문 근처에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내부에서 총성이 들렸고, 건물로 달려가려 했지만, 경찰이 제지했다”며 “내 생명을 내놓아서라도 아이들을 구출하고 싶었다”고 절규했다. 결국 재신토는 몇 시간 후 딸 재클린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25일 오후까지 최소한 희생자 13명의 가족이 사망 통지를 받았다고 26일 전했다. 이 중 희생자 9명의 시신은 25일 밤에 가족들에게 인도됐다. 지역 법원은 남은 12명의 시신도 곧 가족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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