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버스토리

‘김수영의 연인’ 김현경 선생과 함께한 특별한 만남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2-08-05 10:27

본문

달라스한인문학회가 7월 정기 모임을 열고 김수영 시인의 아내인 김현경 선생(앞줄 좌측에서 세번째)을 특별 손님으로 모셨다.
달라스한인문학회가 7월 정기 모임을 열고 김수영 시인의 아내인 김현경 선생(앞줄 좌측에서 세번째)을 특별 손님으로 모셨다.

달라스한인문학회, 7월 정기 모임 개최 

 

달라스한인문학회(회장 박인애, 이하 달문학)가 지난 달 31일(일) 7월 정기 모임을 캐롤튼 퍼블릭 도서관(Carrollton Public Library at Josey Ranch Lake)에서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 문학계의 거인 고(故) 김수영 시인의 아내 김현경 선생(95)이 특별 손님으로 초대됐다.

김수영 시인(1921년 11월 27일 ~ 1968년 6월 16일)은 비판적이고 철학적인 시를 통해 당대의 상황을 표현했으며 자유주의를 노래했다. 

특히 모더니스트로서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했으며 4·19혁명을 기점으로 자유와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한 참여시로 한국 문학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김수영 시인의 대표적 시인 <풀>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유명시로 그는 200여 편의 시와 시론을 발표한 문인이다.

김수영 시인의 아내인 김현경 선생은 1942년 문학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 선생은 1927년생으로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과를 다녔고, 시인 정지용에게 시를 배웠으며 프랑스 문학에 심취한 신여성으로 인문학적 소양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수영 시인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던 그는 에세이집 『김수영의 연인』 『낡아도 좋은 것이 사랑뿐이냐』 공저 『우리는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등 다수의 책도 집필했다.

달라스한인문학회의 박인애 회장은 김현경 선생의 초대에 대해 “달문학 회원이 출석하는 교회에 김수영 작가의 손녀가 다닌다. 손녀를 통해 김현경 선생의 달라스 방문을 알게 돼 이번 만남을 정중히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달문학 회원들은 김수영 시인의 여러 작품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회장은 “김수영 시인의 시나 산문 또는 관련 책자 등을 통해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었고, 이번 만남을 통해 그분의 또다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김수영 시인은 초고를 쓸 때마다 아내인 김현경 선생에게 이를 보여주며 의견을 나눴다고 밝힌 박 회장은 “작품과 작가의 배경을 깊이 알 수 있었고, 김수영 시인의 시를 더 이해하는 만남이었다”라고 후평했다.

이날 김현경 선생은 남편이자 당대 최고의 문학가였던 김수영 시인의 삶에 대해 전했는데, 그는 김수영 시인에 대해 “절대 자유, 사랑, 자연을 사랑했으며 시를 쓴다는 것에 무한한 긍지를 지닌 철저한 시인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날 달문학의 김명성 회원은 붓글씨로 쓴 김수영 시인의 ‘풀’을 직접 김현경 선생에게 전달했다. 또한 김 회원에게는 활발한 문학회 활동에 따른 감사패가 수여됐다.

한편 박 회장은 달라스문학지 발간 소식도 알렸다. 그는 “달라스문학은 현재 17호를 준비 중이다. 교정 작업을 거처 가을쯤 출간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달라스한인문학회는 매달 좋은 단편소설을 선정해 함께 읽고 독서감상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달문학의 8월 과제는 오헨리상 수상작 작품 중 하나인 윌리엄 트레버의 <재봉사의 아이>이다. 박 회장은 “매달 좋은 작품을 함께 읽고 나눔으로 독서하는 눈을 기르고 좋은 영감도 받아 보자는 의도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대면 모임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상황을 지켜보면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커버스토리 목록
    ‘제4회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 성료 … 지난 2일(화)부터 6일(토)까지 한국서 개최(사)한국국악협회미텍사스지부 박성신 지부장(사진)이 지난 2일(화)부터 6일(토)까지 한국에서 열린 ‘제4회 세계 한민족 공연 예술 축제’에서 진도북춤을 선보였다.‘제4회 세계 한민족…
    2022-08-12 
    “차세대의 번영과 성공의 씨앗을 키운다”북텍사스 한인원로회(韓人元老會|NTX Council of K-Elders, NTXCKE)가 지난 6일(토) 발족됐다.연방정부의 비영리단체인 북텍사스 한인원로회(이하 원로회) 선언문에 따르면 회원들은 텍사스를 고향이라 부르며 정착했…
    2022-08-12 
    달라스 연은 “텍사스 경제, 올해 초보다 성장 둔화 보인다”텍사스 제조업 수요 약화, 대도시 집값은 정점 찍어텍사스 경제가 6월~7월 계속 확장됐지만 올해 초에 비해서는 둔화되는 속도를 보이고 있다.다만 7월에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지역 인플레이션 압박은 다소 준 것…
    2022-08-05 
    매년 약 4만 7천개의 텍사스 총기 도난 당해… 추적 어려운 현실 지적텍사스 주민들, 2021년 160만 개 이상의 총 구입… 텍사스 성인 14명당 약 1개꼴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20년 미국 내 살인 사건이 증가한 가운데 총기류가 규제가 느슨한 주에서 …
    2022-08-05 
    이사진과 4개 캠퍼스 교장단, 2021학년도를 결산하고 2022학년도 새 학기 준비차세대 한인 학생들의 한글 교육과 한국 문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달라스한국학교(이사장 헬렌 김)가 이사진과 4개 캠퍼스 교장단,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통해 지난 학기를 결산…
    2022-08-05 
    달라스한인문학회, 7월 정기 모임 개최달라스한인문학회(회장 박인애, 이하 달문학)가 지난 달 31일(일) 7월 정기 모임을 캐롤튼 퍼블릭 도서관(Carrollton Public Library at Josey Ranch Lake)에서 개최했다.이날 모임에는 한국 문학계의…
    2022-08-05 
    한인상가 지역에서 자동차 캐털리틱 컨버터 절도 사건 목격 … 차량 내 보안 카메라·캣 쉴드 부착 등 권고2019년 이후 텍사스에서 자동차 캐털리틱 컨버터(Catalytic Converter, 촉매 변환기) 절도 신고가 5,300% 증가했다.달라스 로얄레인에서 지난달 2…
    2022-08-05 
    2개 분기 미 GDP 역성장 … ‘기술적 침체기준’ 충족“인플레이션으로 초래된 성장 둔화 가까운 시일 내에 둔화될까?” 관건연방 상무부는 지난 28일(목)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앞서 미국의 GDP는 지난 1분기 …
    2022-07-29 
    2021년 우수상에 이은 2연패 기록DK미디어 그룹, 한인 이민자 미디어의 위상 높여미주 중남부 유일의 종합 한인 언론사인 DK미디어 그룹(대표 스캇 김, 사장 김민정)의 DKnet 라디오 방송국이 ‘2022년 해외 한국어 방송인 대회’에서 ‘해외 한국어 방송 라디오 …
    2022-07-29 
    “폭염도 날려버리는 속 시원한 스트라이크!!”한인 장애인들을 위한 신나는 볼링 게임이 지난 27일(수) 루이스빌에 위치한 AMF 볼링장에서 열렸다.이번 행사는 달라스 장애인협회(회장 장덕환)와 달라스 볼링협회(회장 구본성)가 공동 주최했으며, 생활체육을 통해 한인 장애…
    2022-07-29 
    “캠프 통해 한국의 뿌리를 체험하고 배워요”국제 입양 전문 기관 ‘딜런 인터내셔널’이 주최한 한국 문화 체험 캠프가 지난 21일(목)부터 23일(토)까지 오클라호마 털사의 사우스 털사 침례교회(South Tulsa Baptist Church)에서 진행됐다.이 캠프는 미…
    2022-07-29 
    팟캐스트 진행자·저널리스트·할리우드 배우 강사로 … 8월 13일 프리스코 홀서 열어한인전문가네트워크(Korean American Professional Network, 이하 KAPN, 회장 체이스 박)가 2022 Y.E.S 세미나(Youth Empowerment Sem…
    2022-07-29 
    7월 달라스 100도 넘은 날 절반 넘어…관계 당국들, 폭염, 가뭄, 대형 산불 등 기후변화가 촉발한 재난 대응에 분주이상고온으로 텍사스 등 미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국립기상청(NWS)은 20일(수) 50개 주(州) 가운데 28개 주에 대…
    2022-07-22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다. 다음 주에도 북텍사스에는 연일 100도가 넘는 기온이 예보됐다. 긴 폭염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 그중 가장 영향을 받고 있는 건강 및 자동차, 에어컨 관리법 등 실생활 속 폭염 대비법들에 대해 알아봤다. 정리 KTN 보도편집국[ …
    2022-07-22 
    텍사스 이민자 주 전체 인구의 17.1%, 하지만 주 노동력의 21.9% 이끌어달라스 카운티, 유일하게 아시안 인종만 증가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텍사스의 이민자들이 주 노동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는 많은 산업 부문들에 걸쳐 이…
    2022-07-2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