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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도난 차량간 추격전에 무고한 한인 동포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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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조모씨, 비즈니스 운영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참변
지난달 말, 경찰과 도난 차량 간의 추격전이 충돌 사고를 유발하면서 무고한 한인 동포 조모씨가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수) 밤 11시경, 갈랜드에서 차량 간의 정면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리처드슨 경찰이 도난 신고가 된 폭스바겐 차량을 세우려 했지만 이 차량이 도주를 시도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 추격전은 달라스, 리처드슨, 플래이노, 롤렛, 갈래드 등 무려 5개 도시로 이어졌다.
결국 폭스바겐 도주범은 갈랜드 지역을 지나는 조지 부시 턴파이크(George Bush Turnpike)에서 역방향(동쪽에서 서쪽방향)으로 진입을 했고,파이어휠 파크웨이(Firewheel Parkway)에서 조씨의 혼다 차량과 충돌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61년생으로 알려진 조씨는 이날 밤 달라스에서 비즈니스 운영을 마치고 삭스(Sachse)에 위치한 자택으로 들어가던 길에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조씨를 포함해 상대 폭스바겐 차량을 운전하던 두 명의 남성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조씨는 수술을 받은 후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으나 이후 갑자기 상태가 악화하면서 코마 상태로 빠져들었고, 사고 발생 약 6일만인 결국 지난 2일(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유가족들로는 아내와 아들 2, 딸 1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9일(화) 조씨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조씨의 남동생은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추격전에 여러 지역의 경찰들이 관련됐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이 발생했는데, 다른 시민의 생명을 생각치 않은 무리한 추격전을 벌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경찰이 쫓던 사람들이 무슨 혐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추격전을 벌일 정도라면 헬기라도 띄어서 조기에 막는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한 조씨의 남동생은 “아직 관련 사고에 대한 경찰의 리포트를 받지 못했다. 앞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당시 경찰 추격전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도주범의 퇴로를 막는 등의 조치가 미흡했는지를 철저하게 묻겠다. 경찰의 미흡한 조치로 무고한 5인 가족의 가장이 희생당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보도에 의하면 텍사스 공공안전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차량 도주범들이 어떤 혐의를 받게 될지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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