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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 속 북텍사스 경제 ‘명암’ (明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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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2-11-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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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북텍사스 진출, 확장 노리는 기업들 많아 …  暗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업계는 주춤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지난 10일(목)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발표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인상 중단 또는 금리인하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부각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곧 적절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인상 속도 둔화가 완화적인 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에 현재의 고물가는 언제까지 계속되며 향후 북텍사스의 경제에 어떤 명암(明暗)이 드리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이번 분기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오고 내년에는 디플레이션이 내러티브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명(明) : 기업진출 활발한 텍사스 경기 침체 위기 손쉽게 이겨낸다

미국에서 가장 큰 투자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 경영자(CEO)가 지난 16일(수) 달라스를 방문해 핑크빛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경기침체는 JP모건 체이스가 텍사스에 더 많은 일자리를 가져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현재 본사가 있는 뉴욕 주 보다 텍사스 주에 더 많은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

다이먼 CEO는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왔지만, 이는 직원들을 계속해서 텍사스로 데려오려는 계획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직원 및 고객들을 만나기 위한 버스투어의 일환으로 달라스를 방문했다. 이어 어스틴과 휴스턴, 샌안토니오에도 들리는 일정을 가졌다.

2003년 JP모건 체이스의 DFW 직원수는 4천명에 불가했으나 최근 1만 5천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JP모건 체이스는 텍사스에 3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이는 뉴욕 주에 있는 2만 8천 명을 넘어선 것이다.

다이먼 CEO는 달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 침체가 있든 없든 이곳에서 성장하려는 우리의 계획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넒은 땅과 저렴한 주택, 그리고 더 저렴한 세금을 가지고 있는, 사업하기 좋은 텍사스 주를 칭찬했다.

경기 침체기에 정말 어려움을 겪을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다이먼 CEO는 “그러나 텍사스가 매우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침체기에도 훨씬 더 잘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오크 론(Oak Lawn)에 있는 워릭 멜로즈 달라스 호텔(Warwick Melrose Dallas hotel)에서 약 300명의 고객 및 지역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경제, 지정학, 중간 선거와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기업을 실제적으로 좋아하는 주에 있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부연했다.

다이먼 CEO는 “경기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상태가 이전의 경기침체 때보다 더 좋아졌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단기 인플레이션 수치에 과민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이 작년에 비해 여전히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이먼 CEO는 미국이 중국, 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긴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대만에 전쟁이 벌어졌다면 최소한 믿을 수 없는 제재가 적용될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전하며 “여러분은 즉시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이먼 CEO는 “2022년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기쁘다”며 미 유권자들이 ‘선거 부정’보다는 ‘합리적이고 사려 깊은’ 민주당과 온건한 공화당을 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원과 상원 의회 분열의 가능성에 대해, 다이먼 CEO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클린턴, 오바마, 부시 행정부 등 역시 분열된 정부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북텍사스의 기업들은 선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코펠(Coppell)에 기반을 둔 미용 제품 제조업체가 포트워스의 대규모 얼라이언스텍사스(AllianceTexas) 개발에 새로운 시설을 주시하고 있다.

뷰티 매뉴팩쳐링 솔루션은 (Beauty Manufacturing Solutions Corp) 로레알, 존슨앤존슨, 트리 헛, 매리 케이 등의 브랜드에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의 본사는 DFW 국제공항 근처 코펠의 1250 Freeport Parkway에 위치해 있다. 최근 뷰티 매뉴팩쳐링은 포트워스 북쪽의 5650 Alliance Gateway에서 새로운 공장 건물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회사는 기존의 44만 sq가 넘는 건물을 새로운 제조 작업을 수용하기 위해 개조할 계획이다.

포트워스 시의 경제 개발 부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평균 급여 6만 5천 8백 달러로, 2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 공장은 7천만 달러의 자본을 투자해 만들어지게 된다.

현재 포트워스 시는 약 35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공장 운영에 대한 10년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고려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시의회는 이달 말 관련 인센티브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한편 알리언스텍사스(AllianceTexas)는 이미 수천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500개 이상의 회사가 있는 주 최대 고용 센터 중 하나이다. 힐 우드에 따르면 알리언스텍사스의 총 투자액은 2021년에 126억 달러를 넘어섰다.

팬데믹 이후 텍사스 경제는 전미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텍사스는 팬데믹으로 인해 손실된 일자리를 회복한지 오래고 이전보다는 주춤하지만 고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여전히 텍사스로 유입되는 타주 이주민들의 증가와 여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암(暗) : 부동산업계 성장 주춤세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모기지 이자율 상승의 여파로 집값이 최대 20%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5일(화) 달라스 연은의 마르티네스-가르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금융위기 전인 2005∼2007년의 집값 거품과 최근의 집값 상승 폭을 비교하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집값은 2022년 2분기에 10년 전인 2013년 1분기보다 94.5% 상승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해도 60.8%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특히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값 상승세는 더 가팔라져서 최근 10년간의 집값 상승분 중 약 40%가 2020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 기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집값은 모기지 금리 상승과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모기지 금리는 올 1월 3%대에서 최근 7.08%로 치솟았다. 

이 같은 모기지 금리 상승은 소비 부진과 직결된다.  달라스 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개인 가처분소득에서 대출 원리금의 상환 비중은 3.9%였지만 올 3분기에 6%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달라스 연은은 집값이 15∼20% 하락하면 미 소비지출이 0.5∼0.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마르티네스 가르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동안 경기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급격하게 오른 집값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맞아 경제의 취약점으로 부상했다”며 “물가 안정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연준의 연착륙 과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 불타 올랐던 부동산업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미스터 쿠퍼(Mr. Cooper) 같은 모기지업체의 대규모 감원 같은 부동산업계의 위축과 함께 사무실 수요 감소와 같은 상업적 수요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15일(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 수년간 사무실 임대시장의 수요를 주도했던 빅테크들이 이제 ‘긴축 경영’의 일환으로 사무실 규모를 줄이고 임대를 취소해 “미국 상업 지역(business districts)을 침수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미 기술기업은 북미 30개 지역에 5억sq. 사무실 공간을 임대 또는 보유하며 각 지역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책임졌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경기 침체 위기에 직면한 빅텍크 기업들은 긴축 경영에 돌입했는데, 가장 먼저 팬데믹 기간 과도하게 확장했던 인력과 사무실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빅테크의 사무실 철수가 부동산 디폴트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CBRE 집계 결과 현재 미 기술기업이 전대(轉貸, 서브리스)시장에 내놓은 사무실 매물은 3천만 sq.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2019년 4분기의 전대 매물 950만 sq.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사무실 공실률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 자료제공업체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현재 미 전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6%에서 12.5%로 증가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 뉴욕, 텍사스 어스틴 등 기술기업의 사무공간 축소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스탠퍼드대의 니콜라스 블룸 경제학 교수는 “재택근무보다 사무실 축소가 훨씬 더 위협적”이라며 빅테크의 사무공간 축소가 오피스 임대시장과 많은 도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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