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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싸다는 건 옛말” DFW, 계속되는 고물가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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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TN
댓글 0건 작성일 24-06-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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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FW 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월 DFW 인플레이션 5% 상승.... 주택 및 의료 비용이 견인, 식료품 가격은 완화

DFW 소비자 물가지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다


DFW 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FW지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였으며, 지난 3월보다 1% 상승했다. DFW지역의 CPI는 격월로 보고된다. DFW지역의 식료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상승한 주택 비용 및 의료 비용이 CPI를 견인했다.

한편 지난 12일(수) 연방 노동통계국(BLS)은 미국의 5월 CPI가 전년 대비 3.3% 올랐다고 발표했다. 

4월 3.4%보다 낮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경제분석가들의 예상치 3.4%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 따지면 상승률은 0%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0.1%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4% 올라 4월(3.6%)에 비해 둔화됐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마크 햄릭(Mark Hamric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국적으로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FW의 CPI는 전미 평균보다 지속적으로 높았다. 

연방 노동통계국 남서부 지부의 줄리 퍼시벌(Julie Percival) 경제학자는 “DFW 지역의 인구 증가로 인해 대도시권(Metroplex)의 주택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올해에는 인플레이션 동인으로서 주택을 소유하거나 임대하는 것과 함께 다른 범주가 두드러졌다”고 부연했다.

퍼시벌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에 기여하는 첫 번째 요소는 주거지의 소유자 등가 임대료와 주거지 임대료이다. 이 두 가지가 거의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더해 실제로 의료 비용이 더 빠르게 상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DFW 지역의 의료비 소비자물가(price index for medical care)는 지난해보다 5.3% 상승했다.

퍼시벌 경제학자는 “보험사와 재협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많은 경우, 특히 의료비와 관련해 계약을 재협상하면서 이런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최근 달라스에 본사를 둔 거대 의료기관인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헬스(Baylor Scott & White Health)와 리처드슨에 본사를 둔 블루 크로스 블루쉴드 오브 텍사스(Blue Cross Blue Shield of Texas)는 상환 문제 등의 이슈를 높고 두 회사 간의 계약 협상 마감일을 앞두고 있다. 이 두 회사의 데드라인은 이달 말이다.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헬스는 블루 크로스 보험사에 7월 1일에 의사와 병원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블루 크로스 텍사스는 회사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모든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헬스 의사, 병원 및 시설이 더 이상 네트워크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헬스는 51개의 병원, 800개의 기타 환자 진료 현장, 7,300명의 의사를 보유한 주 최대 규모의 비영리 의료 시스템이다.


또한 블루 크로스 텍사스는 약 4분의 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텍사스주 최대 건강 보험사로, 다음으로 큰 건강 보험 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Healthcare)의 두 배 이상이다.

현재 최대 규모의 지역 의료 시스템과 최대 규모의 건강 보험사가 환급률을 놓고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의료회사와 보험사 사이에 벼랑 끝 전술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한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모든 의료 제공업체의 인건비 및 비용이 증가했으며 병원과 시스템의 재정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식료품 가격 다소 완화, 에너지 비용 상승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도 변화를 보였지만, 노동통계국은 변동성이 큰 이들 항목을 핵심 CPI 지수에서 제외한다

퍼시벌 경제학자는 “이들 상품 중 일부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날씨가 특정 상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등 환경에 의해 전혀 통제되지 않는 요소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DFW지역의 식료품 가격은 3월 이후 0.4% 하락했고, 작년 대비 0.1% 상승했다.

유제품 관련 제품의 가격은 증가했고 과일과 채소, 곡물 및 제과 제품의 가격은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작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이는 대부분 전기와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이다.

퍼시벌 경제학자는 "이 시기에 완전히 예상되고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 대비 거의 26% 상승했으며, 휘발유 가격은 5% 이상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마크 햄릭(Mark Hamric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국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가 예상했던 연간 인플레이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 기준금리 5.25~5.50% 유지…연내 1회 금리인하 시사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2일(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같은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 직후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 모두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또 19명의 참석자 가운데 7명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고, 4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8명은 2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지난 3월 전망(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뜨거운 고용 시장은 걱정거리다. 5월 실업률이 4%로 오르기는 했으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어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웃돌았다. 오는 7월 첫 금리 인하를 전망해온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은 5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7월 금리 인하론을 폐기했다.

또한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률이 잡히지 않은 것도 연준에게는 부담이다. 지난달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WSJ은 "주택 임대료 상승률이 기대만큼 둔화하지 않으면 연준의 금리 인하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은 "주거 인플레이션 수치는 정점을 지났지만 실제 데이터보다 물가 지표에서 둔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 FOMC는 7월과 9월, 11월, 12월 모두 네 차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애초 9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어 왔으나, 이 같은 전망 수정에 따라 연말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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