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저스틴 김 교육칼럼] 학부모가 공통지원서 에세이 조언하려면…(2)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교육 댓글 0건 작성일 19-05-08 18:25

본문

2018년도 대입원서 시즌이 지난 8월 1일부터 시작됐다. 가장 까다로운 과정이 에세이 작성인데 공통지원서(Common App)의 에세이는 손쉽게 일문일답 하는 형식이 아니다. 더욱 성숙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한데, 그래서 부모나 멘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을 두고 함께 주제를 해석하고 주제의 핵심을 정리해주면서 아이가 자유롭게 고민할 수 있는 프레임을 짜주는 게 바로 그것이다. 주제는 작년 5개에서 2개가 더 늘어 주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7개 주제 중 1개를 골라 최소 250자에서 최대 650자까지 서술해야 한다. 총 7개의 주제를 하나씩 살펴보고, 아이에게 해줄 조언과 주의사항을 고려하고, 연관 해시 태그를 찾아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주제를 선택하도록 도와야 한다.  지난 주에 3개의 주제를 알아봤고 이번 주는 나머지 4개의 주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주제 4

#창의력 #독창력 #문제 #눈 #시각 #통찰력 #비전 #미션 #대학연구소 #탐구 

 

"당신이 해결했거나 앞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라. 지적인 도전에 대해 말해도 되며, 스케일(크기, 범위, 종류)에 제한받지 않는다. 문제가 당신에게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당신은 무슨 과정을 통해 문제의 해결점에 도달했는지/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

에세이의 방향: 대학이란 집단 자체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안고 연구하는 곳 아닌가. 그 누구도 인지하지 못한 문제를 볼 줄 아는 눈, 대중의 공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신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패기를 가진 젊은이를 어떤 대학이 쉽게 거부할 수 있을까. 해결책에 도달하고자 하는 과정에 자신이 대학에서 얻고 배울 수 있는 구체적인 점을 강조하는 것도 틈새 광고가 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해결책을 말할 때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상대가 현역 대학교수라는 점을 잊지 말자. 지원자가 전달할 핵심은 창의력, 독창력, 관찰력, 통찰력을 지닌 인재의 비전과 미션이다.

 

주제 5

#인생사건 #성장 #껍질을 깨고 #새로운힘 #가능성 #책임감 #의무 #세계관 #시각 

 

"어떤 업적이나 사건, 또는 깨달음이 자신의 성장을 이끌고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해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라."

에세이의 방향: 여름방학 동안 키가 훌쩍 커버린 학생이 방학 후 농구팀으로 복귀했다면 농구코치는 팀의 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할 것이다. 외적 또는 내적 성장을 이뤘다는 건 컸다는 뜻이다. 전엔 없던 힘을 가지게 되었단 뜻이다. 어떤 사건을 겪으며 몰라보게 성장해버린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면, 그리고 전엔 없던 힘과 전엔 생각해보지 못한 가능성을 봤다고 하자. 그 힘과 새로운 가능성은 나에게 어떤 일을 했고, 그렇게 힘이 생긴 뒤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변화가 왔는가를 말하며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마치 대학을 통해 한번 더 성장을 이뤘을 때 지원자의 다음 행보가 예상이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총 지원자의 22%가 선택한 주제다.

 

주제 5

#TIC #몰두 #에너지 #아이디어 #리서치 #연구 #비효율 #Nerd #Geek #영감 #탐구 #대학연구소 #지도교수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만큼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주제나 생각 또는 개념에 대해 말해보라. 왜 그토록 당신을 사로잡는가. 당신이 더 배우고 싶어질 때는 어떻게(무엇을, 누구를 찾는가) 하는가?"

에세이의 방향: 귀가 쫑긋해지고 어김없이 내 어깨가 움찔하는 특별한 사안이 있는가? 그 사안에 빠지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그 사안에 대한 일을 할 때면 다른 일들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가? 대체 그 어떤 무엇이 나를 이토록 비효율적으로 탐구하게 하는가? 이렇듯 뭔가에 홀리면 다른 일은 뒷전으로 하고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사람이 있다. 보통 이들을 괴짜로 표현하는데, 한가지 사안에 대해선 끊임없는 집중력과 에너지가 있는 사람들을 대학은 달리 본다. 대학은 이런 모든 사안들을 탐구할 수 있게 필요한 최고급 장비와 최첨단 연구소가 있고 도서관이 24시간 열려 있으며, 이들을 지도해줄 교수도 있다. 이처럼 '비효율적인' 학생들의 에너지와 패기를 감당할 자원이 충분히 있고 그 자원을 사용할 인재를 대학이 기다린다고 생각한다면 지원자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로 살릴 수 있다. 내게 영감을 주는 사안은 뭔지, 어떻게 탐구해왔는지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주제 5

새로 추가된 주제

 

"당신이 만든 새로운 주제로 에세이를 써보라. 예전에 쓴 글도 가능하다."
에세이의 방향: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이면 뭐든 좋다. 하지만, 주제라는 틀이 없는 게 오히려 학생들에겐 막막할 수 있으니 현명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한인작가 꽁트 릴레이 38 하와이에서 생긴 일(14) 술에 취해도 몸집이 우람한 케빈 모모아가 느닷없이 자기는 ‘Don, Don’을 좋아한다고 했다. 뭐? 돈을 좋아한다고? 웬 돈? 레이가 나서며 말했다. “Don, Don’ is a Korean restaurant .…
    문학 2019-07-05 
    지난 9일 오후 2시경 달라스를 훑고 지나간 아주 강하고 재빠른 스톰 폭탄이 ‘다운버스트’란다. 토네이도는 상승하는 큰 소용돌이인데 비해 급격히 하강하는 것이 다운버스트로서 달라스 포트워스를 시속 70마일정도로 두 시간 가량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고 했다. 다운버스트 스…
    문학 2019-06-28 
    사진사 아빠를 둔 우리 아이들은 카메라에 대한 울렁증이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생긴 증상이 아니지요. 아이들이 철이 들 때부터였으니 족히 20여년은 되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통에 어릴 때부터 아이들은 방어벽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계가 풀…
    문학 2019-06-21 
    박혜자의 세상 엿보기’(peek through the window) 올해 오월엔 유난히 비 오는 날이 많았다. 동남아시아 몬순처럼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비에 흐드러지게 피는 것은 장미만이 아니다. 채소밭 잡초들도 덩달아 쑥쑥 자라고, 포도나 오이 넝쿨은 이미 자신들의…
    문학 2019-06-14 
    [꽁트릴레이 ]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37 하와이에서 생긴 일 (13) 하와이의 바람은 신선하다. 거침없이 적도로 향하는 무역풍은 바다와 바다를 타고 불어와 하와이에 머문다. 이윽고 멀리가는 바람은 정처없고 가까이 부는 바람은 꽃향기를 날린다. “레이한테서는 꽃…
    문학 2019-06-07 
    [ 문화산책 ] 시인의 작은 窓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도다 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시편 145:18-19) 지난달 ‘작은 둥지’에 손…
    문학 2019-05-24 
    [ 수필 ]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두 해가 지났으니 이제 편해질 때가 되었으련만, 울렁증은 여전합니다. 살아생전 “난 꽃밭이 좋더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 소주를 챙기고는 월마트에 들러 평소에 엄마가 좋아하시던 가루분 한 통과 카네이션을 한 다발 …
    문학 2019-05-17 
    오늘도 ‘도넛궁전’ 주방 안은 절절 끓는 기름과 후앙소리로 매캐한 냄새와 소음이 그득했다. 토요일 오전 5시이면 가게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두 번 째 반죽을 밀 시간이었다. 미세스 김은 아기엉덩이처럼 보드라운 반죽을 밀대로 밀며 아까부터 주차장쪽으로 촉각을 계속 곤두…
    문학 2019-05-10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의학 박사인 스캇 펙에 의해 1983년 쓰여졌습니다. 스캇 펙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에서 의학 박사를 취득했습니다. 심리상담자요 정신과 의사인 그는 마흔 살이…
    문학 2019-05-08 
    ·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전공과목은 ‘석유공학’이다. ·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전공과목은 ‘유아교육학’이다. ‘더 가치 있는 학문은 무엇일까?’ 모든 학문은 서로 다른 기준의 가치를 담고 있으므로, 가치는 비교가 불가하며, 모두 동일하게 중요한 학문이라는 점에선…
    교육 2019-08-02 
    금년 5월달에 치룬 AP 시험 결과가 지난 주에 발표되었다. 많은 학부모님들의 문의가 있어 이번 칼럼에서는 AP 과목과 시험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필수 교양 과목 시스템’을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2차 세계 대전이 …
    교육 2019-07-19 
    Naval ROTC (해군) 해군의 성격상 특정 전공자들을 선호하는데, 1순위 희망 전공과는 우주항공학, 화학공학, 전자공학, 해군공학, 기계공학, 핵공학, 해양공학이 있고, 2순위 희망 전공과로는 생물공학, 수학, 컴퓨터공학, 통계학, 물리학 등이 있으며, 가장 낮은…
    교육 2019-07-05 
    [저스틴 김 교육칼럼] ROTC (The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미국은 세계에서 대학교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이다. 대부분의 사립대학교들은 학비와 기숙사비 등 부가적인 비용을 모두 포함한 가격이 연간 7만 불 정도 된다. 4년간 …
    교육 2019-06-21 
    2018년도 대입원서 시즌이 지난 8월 1일부터 시작됐다. 가장 까다로운 과정이 에세이 작성인데 공통지원서(Common App)의 에세이는 손쉽게 일문일답 하는 형식이 아니다. 더욱 성숙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한데, 그래서 부모나 멘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
    교육 2019-05-08 
    2018년도 대입원서 시즌이 지난 8월 1일부터 시작됐다. 가장 까다로운 과정이 에세이 작성인데 공통지원서(Common App)의 에세이는 손쉽게 일문일답 하는 형식이 아니다. 더욱 성숙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한데 그래서 부모나 멘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
    교육 2019-05-0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