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페로와 트럼프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회계 댓글 0건 작성일 19-07-26 13:55

본문

대다수 독자가 거주하는 달라스의 다운타운 북쪽에 가면 페로 박물관(Perot Museum)이 위치하고 있다. 필자도 몇 해 전에 방문해 보고 타지에서 손님이 오면 꼭 방문해 보라고 추천할만한 곳으로 생각되었다. 이 박물관을 직접 개관하고 60/70/80년대에 테크롤러지의 아성인 EDS(Electronic Data Systems)를 직접 설립하고 운영한 H. Ross Perot, Sr.가 지난 7월9일에 8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50년대말에 IBM에서 경력을 쌓은후 EDS와 Perot Systems등을 설립, 경영하는 등 당대에 테크놀러지의 선구자로 우리의 삶에 끼친 영향력은 이루 거론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는 비즈니스맨으로 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각각 1992년과 1996년에 두번이나 민주/공화당의 공천 없이 무소속 개인 자격으로 출마하였고, 미국 역사상 제3당의 후보로는 가장 성공적인 출마 기록으로 1992년 대선에서는 18.9% 투표율을 올리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와 비교는 그리 적절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비즈니스를 크게 운영한 경험과 대권에 출마한 경력은 사뭇 비슷함으로 보여 지기도한다. 이제는 고인이된 로스 페로를 기리는 의미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독자들에게 페로 박물관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
이번 기고는 페로의 인생을 재조명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끝없는 줄다리기에 관하여 논하려 한다. 드디어 하원 민주당이 법원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6년간 비즈니스/개인 세무보고서를 공개 하라는 압력을 IRS에 직접 전달 하였다. 워싱톤의 연방 법원에 제출된 소장으로 트럼프가 그간 일관되게 무시하거나 공개를 거부한 그의 세무보고서가 공개 될지 세간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도 이번에는 소환장 등을 다시 제출하면서 일반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세무보고서 공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의 Ways and Means Committee(조세 무역 위원회) 리차드 니얼 위원장은 “민주주의에 반하는것”으로 규정하고 공개를 요구하고, 이에 반해 백악관의 부대변인인 스티븐 그로브스는 정치 공세는 그만두라면서 법원에게 이를 요구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몰아부치고 있다. 아직까지 재무부나 IRS는 이번 법원에 제출된 요구에 관하여 함구 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소장 제출의 배경은 지난 4월에 하원 조세 무역 위원회에서 제출된 문서와 소환장을 재무장관인 스티브 뮤친이 거부한 것에서 시작 되었다. 위원장인 리차드 니얼은 IRS가 계류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세무보고 감사가 합당하게 이루어지는지를 위원회 차원에서 알 권리를 주장하면서 비롯되었다. 동 기간에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는 두 번이나 법원에 소환장으로부터 트럼프의 은행기록이나 세무기록이 공개되지 않게 해달라는 시도를 하였으나, 이것도 법원에 상고되어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에 연방 판사는 하원의 요구는 정당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트럼프의 재무 기록을 그의 회계법인에게 요구할 수 있다고 하였으나, 해당 회계법인이 위싱톤 연방법원에 재심을 요구하면서 아직 아무런 공개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대선 역사 지난 40년동안 대선주자가 개인 세무 기록 공개를 거부한 적은 한번도 없다. 하지만 트럼프의 주장은 일관되게 현재 진행중인 개인 세무보고 감사로 인하여,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가 불가 하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번만은 그리 만만하게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하면서 다수의 국민이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도록 힘을 주었으니 이번 기회에 분명 다수의 국민이 알 권리를 찾게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장의 주 목적은 트럼프의 세무보고서와 그외 관계된 일체의 정보 공개를 목적으로 하고 있고, 이는 트럼프의 해외 비지니스에 관한 것까지도 포함한다. 과연 트럼프가 해외에서 어떠한 사업을 하였고 그로 인한 어떠한 댓가를 누렸는지도 궁금하다. 아울러 지난번에 단행된 세법개정이 과연 트럼프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 그리고 지금 계류중인 그의 IRS 세무감사가 어떻게 진행 되는지도 우리 모두의 관심사이다.
재무장관은 민주당의 요구는 정치적인 공세 일뿐이라며, 그의 트럼프 세무자료 공개 거부는 미 법무부의 확인을 받은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현재 워싱톤 정가의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 요청이 2020년 대선을 지나고 결국은 대법원까지 상고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래전 리차드 닉슨 전대통령부터 한명도 빠짐없이 공개한 대통령의 세무보고서를 공개 거부하는 상황이 무엇인지 알수 없다. 작금 이곳 텍사스를 주무대로 살다가 고인이 된 로스 페로에게 위대한 미국인, 진정한 애국자, 기업가 정신과 미국인의 자긍심을 극대화한 강한 애국자 등의 수식어가 붙는 것을 보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swoonpak@yahoo.com
2625 Old Denton Rd. #508
Carrollton, TX 75007

공인회계사 박운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천국, 믿음만이 우리의 눈을 뜨게 한다」 네브라스카 임페리얼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토드는 목사로서, 때로는 민간 소방관으로서, 레슬링 코치로서, 그리고 차고문수리 기술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토드는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
    문학 2019-06-21 
    [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내가 당신 남편이야」 하얀 눈으로 뒤덮인 캐나다의 어느 작은 마을에 그랜트와 피오나라는 노부부가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랜트는 아내 피오나가 방금 닦은 후라이팬을 냉장고에 넣는 것을 보고 다시 꺼내어 싱크대 안에다 넣는…
    문학 2019-06-07 
    [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니나가 아침에 일어나 엄마에게 어제 밤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말하면서 그 꿈에서 자신이 백조가 되어 춤을 추었다고 말한다. 니나는 뉴욕시티 발레단의 일원으로써 그 날도 출근하여 발레 연습 준비를 시작하는데, 누군가가 이제 베스의 공연을 보…
    문학 2019-05-24 
    배경은 1947년 영국 런던, 루스는 여동생 뮤리엘과 함께 파티에 갔다가 우연히 한 흑인 남자와 눈이 마주치는데, 서로는 호감을 갖게 된다. 그 남자가 루스에게 춤을 청하자 루스는 기꺼이 그와 춤을 춘다. 그의 이름은 세례체였고, 그는 아프리카 바추아나랜드에서 영국으로…
    문학 2019-05-10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A.D.33년 로마제국의 호민관 클라비우스가 로마에 반기를 든 유대의 지휘관인 바라바를 붙잡아서 그를 단칼에 죽인다. 유대의 총독인 빌라도가 방금 전쟁에서 돌아온 클라비우스를 찾는다. 빌라도가 클라비우스에게 유대인들의 요구대로 …
    문학 2019-05-08 
    God bless the broken road 「이제 아빠는 우리에게 없어」 8살인 딸 브리가 오늘은 교회에 가기 싫다고 말하자 엄마 엠버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일이 우리가 감사해야 될 일이라고 말한다. 브리가 엄마에게 아빠가 보고 싶다고 말한다. 교회에서 엠…
    문학 2019-05-02 
    대다수 독자가 거주하는 달라스의 다운타운 북쪽에 가면 페로 박물관(Perot Museum)이 위치하고 있다. 필자도 몇 해 전에 방문해 보고 타지에서 손님이 오면 꼭 방문해 보라고 추천할만한 곳으로 생각되었다. 이 박물관을 직접 개관하고 60/70/80년대에 테크롤러지…
    회계 2019-07-26 
    요사이 주변에서 적지않은 사람들이 재정적인 이슈로 인하여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하곤 한다. 통계자료에는 경제 전반에 걸친 수치가 이전 어느때 보다 좋다고 하는데 조금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실업율 수치가 지난 50년동안 최저치를 기록하고 미국 경제…
    회계 2019-07-12 
    새롭게 합병으로 시작하는 DKnet 라디오와 KTN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귀중한 기회로 앞으로 KTN에 컬럼 기고를 하게 된 박운서 회계사입니다. 이번 컬럼에는 미국세청의 수장인 Commissioner of IRS 의 Charles Rettig에 관하여 논하며 …
    회계 2019-06-28 
    세금 보고시에 근절 되어야 할 유학생의 AOTC (American Opportunity Tax Credit) 신청은 사기 입니다. 흔히들 유학생 학비 리턴이라고 불리우는 AOTC에 대하여 IRS는 F1비자로 해당년도에 단 하루라도 있었을 경우 AOTC 을 신청할 수 없…
    회계 2019-05-08 
    [ 보험 ] ‘이광익의 보험 상식’ 달력에 표시 해 놓고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 여행을 떠나면서 여권과 비행기표, 그리고 가방을 챙기고 빠트린 것이 없는지 돌아 보면서도 많은 경우 지나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보험이다. 만약 가족 중에서 누군가가 갑자기 아프다면, …
    교육 2019-05-17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잘못을 범하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의식했든 그렇지 않든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게 됩니다. 훌훌 털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의해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머즈(Lewis Smedes)…
    교육 2019-05-08 
    사람과 그 관계와 관련된 주제들을 들라고 하면 아마 “사랑”이나 “용서”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될 것입니다. 용서는 사랑만큼이나 우리에게 친숙한 삶의 주제입니다. 소설, 영화, 심지어 연구 논문에서도 많이 다루어 지고 있으니까요. 용서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육 2019-05-08 
    최근 페이스북에 동영상 하나가 돌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엄마가 앉아있고 반대편에는 6~7개월된 아기가 있습니다. 엄마들을 두 부류로 나누어 실험한 것입니다. 한 부류의 엄마들은 미소를 띤 채 아기를 향해 엄마에게 오라고 말하며,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다른 부류의…
    교육 2019-05-06 
    부동산은 매입할 때부터 판매 전략을 세워 놓아야 한다. 몇 년 후에 부동산을 팔지, 어느 정도의 이익을 보고 팔 수 있는지, 최대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부동산을 구입할 때 첫 번째 할 일이다. 노후대비를 위해 부동산을 장만…
    부동산 2019-07-26 

검색